단장이 배의 후미에서 밧줄을 던져줘 겨우 창고로 올라올 수 있었다.
"....제길! 망할 호산룡같으니."
그때 창고 위쪽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헌터! 살아남았는가!"
"모래를 좀 많이 먹어서 델쿠스 꼴이 돼버렸지만 이상은 없습니다!"
나는 머리에서 계속 떨어지는 모래를 털어냈다
"좋은 소식이 있네! 곧 바르바레에 도착할게야!"
바르바레!
나의 최종 목적지가 눈 앞이다.
"지금 올라가겠습니다! 호산룡은 어떤가요!"
"녀석이 지금 분사구에서....!"
콰광-
하고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단장!"
나는 급히 계단을 올러갔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였다.
호산룡의 몸에서 빠져나온듯한 길다란 붉은 바위가 대포를 쏘는 지점에 박혀있었다. 대포는 아슬아슬하게 비껴갔지만 발사구가 바위에 막혀버렸다.
"헌터! 이 바위는 내가 부술테니 녀석이 가까이 다가오면..."
"...다가오면?"
단장이 낡아서 이가 빠진 곡괭이를 주며 말했다
"스위치를 쳐 징을 울리세!"
징?
배의 뒤에 청동으로 만든 거대한 원.
그거...징이였던거야?
-플러스-
"길드마스터님! 호산룡이 바르바레로 진격해오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물런 여기서도 그건보이지 않나 ."
"정말! 한가하게 담배나 피우실 때에요?"
"후우~"
"어떻게좀 해 주세요!!"
"이미 필두 헌터들이 나섰다네. 그리고..."
"단장의 배에 범상찮은 녀석이 있어."
"범상찮은 녀석이요?"
"속옷바람의 남자 헌터라는데?"
"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