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VR로 칼 휘두르는 게임은 안 좋아 했는데, 재밌는걸 발견했습니다.

게이트 오브 노웨어 라는 게임입니다.

그래픽 비주얼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보통 직접적인 액션을 해야하는 게임의 경우 평이 안좋아지는 이유가 현세대 VR의 태생적인 한계인 피드백 부족으로 인한 타격감 저하와 속칭 붕쯔붕쯔라고 하는 손목만 까딱이는 광속공격이 가능하다는 거죠. 제가 VR로 칼 휘두르는 게임 별로 안좋아 하는 이유도 그거고요.

↑붕쯔붕쯔의 예시

게이트 오브 노웨어의 경우 몹의 리액션을 확실하게 함으로써 타격감을 잘 살렸고, 붕쯔붕쯔 거리는 것도 타격 판정 직후 잠깐동안 타격판정이 발생하지 않고, 몹들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가드를 올리고 칼을 쳐내고 회피를 시도해서 별 효과가 없습니다.

플레이어가 휘두르는 궤적에 적의 방패나 무기가 걸리면 곧바로 가드판정이 나버려서 유효타를 넣을 수가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한방 한방을 노리는게 좋습니다.

오히려 무기의 내구도가 생각보다 낮아서 붕쯔붕쯔 잘못하면 연속해서 가드판정이 나며 무기가 걸래짝이 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와 호전적이면서도 적극적인 가드와 회피를 하는 AI 덕에 VR 다크소울 느낌이 납니다. 다구리에는 장사가 없다는 사실에 더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고요. 저 게임도 일단 둘러싸이면 답이 없어요.

일단 전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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