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과 지도-세계수의 미궁 4 전승의 거신 Xatra 05-13 조회 29,134 공감 2 0

 

(사진 출처: Pinterest)

 세계수의 미궁 4 전승의 거신을 플레이하기 전까지는 제가 턴제 RPG를 이미 시대가 지난 구식 장르 그리고 그게 그 게임이라고만 생각한 상태였었고 저걸 왜 플레이 하나?라는 생각마저 할 정도였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제가 FPS RTS 같은 좀 더 액션이 강한 게임에 빠져 있던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시리즈의 머나먼 조상이라 할수 있는 위저드리 시리즈. 1인칭 던전 탐험이 주인 이 게임은 아틀라스사가 만든 게임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는데 세계수의 미궁을 비롯해 그전에 만들었던 여신전생 시리즈도 포함이었죠. (사진 출처: Abandonia) 

 

그래서 처음에는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에 대한 관심조차를 전혀 가지지 않다가 해당 시리즈에 대한 여러 이야기 및 주변 사람들이 꼭 해봐야 할 RPG라는 얘기를 듣게 되면서 어느 정도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시리즈 스타트로 전승의 거신을 먼저 플레이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세계수의 미궁 1)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의 커다란 특징 중 하나가 요즘 게임들의 트렌드인 화려한 그래픽이 아닌 고전 RPG 의 모습으로 담겨 있다는 것인데 전투 때 마법이나 공격을 사용할 때도 화려하면서도 길고 긴 연출이 아닌 짧고 간단하게 표현되며이벤트 때도 별다른 이펙트 나 CG 같은 걸로 띄어서 표현하는 것이 아닌 내레이터가 현상황을 설명해 줌으로 마치 내가 90년대식 고전 RPG를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사진 출처: Pinterest, Shonene Jump Viz)

하지만 3DS 용인 4편 전승의 거신은 그동안의 2D에서부터 탈피해서 3D 바뀌게 되면서 게임 분위기가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단순했던 이펙트가 어느 정도 화려하게 변하고 몹들도 마치 시간이 얼어붙은 듯 맞아도 공격을 해도 가만히만 있던 필드 몬스터들도 공격을 하면 그대로 달려드는 것을 포함해 피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도 비틀 거리거나 한쪽 팔을 잡는 모습을 보이면서 좀 더 실제적인 전투를 하는 듯 했고요.



FOE 와의 첫 조우. 잘 걸어가던 도중 왠 곰탱이 한 마리가 저희 파티에게 달려들 때 정말 오싹한 기분이 들었죠. (사진 출처: 세계수의 미궁-전승의 거신)

초보 모험가들의 악몽이자 악명 높았던 FOE 도 더 이상 오렌지 솜털이 아닌 3D 그래픽으로 탈바꿈해서 실제 모습으로 맵을 돌아다니게 되었는데제가 이 FOE를 처음 봤을 때 엄청난 공포를 느꼈죠자연으로 가득 찬 숲 속을 산보하던 도중 날카로운 묘석과 같은 이빨을 가진 짐승이 눈앞에서 어슬렁거리면서 지나간다 생각해봐요. 한술 더 떠서 눈을 마주친 순간 저에게 전력질주로 달려오고요. 얼마나 소름이 끼칠까요.



세계수의 미궁 골수 팬들은 더 이상 오렌지 뭉게뭉게 모습의 FOE 의 모습을 못 봐서 안타까워했지만요.(사진 출처: Giant Bomb)



이런 변화는 은근히 포켓몬스터와 비슷했는데 포켓몬스터도 6세대인 XY로 넘어가고 새로운 기종인 3DS로 바뀌게 되면서 2D였던 포켓몬스터가 모든 것이 3D로 바뀌었죠. (사진 출처: Pinterest)
 
세계수의 미궁 4 전승의 거신 미궁 1 테마. Cerulean Forest
 
세계수의 미궁 4 전승의 거신 전투 테마. Storm

음악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꽤 수준급이었다고 평하고 싶네요각 미궁마다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 등은 마치 내가 미궁 속 혹은 자연 속으로 돌아다니면서 경치를 구경하는 느낌 또한 들었고, 어떤 위기가 닥쳐올지에 대한 긴박감으로 가득 찬 전투 음악은 게임하는 내내 즐거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세계수의 미궁 4 전승의 거신 FOE 테마. The Fall of the Final Enemy

 FOE와의 조우 관련 음악은 저번 편하고 비교를 했을 때 뭔가 많이 달라진 분위기라 생각합니다. 저번 편이었을 경우는 언제 달려들지 모르는 야수와의 직면하는 분위기여서 긴장감이 높았지만 이번 편에는 저번 편의 FOE 테마하고 분위기가 달라진 것인지 몰라도 자신에게 달려든 야수와의 혈투 분위기 였다고 하고 싶네요. 


다양한 직업과 여러 종류의 모습들. 이들의 뒷배경을 상상해서 만드는 것도 이 게임의 즐거움이었죠. 파티를 짤 때 이런저런 사연이 있어서 같이 여행을 하기로 하고 혹은 원래는 이 세계에서 온 사람인데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같이 여행을 한다거나 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고요. (사진 출처: 위키, Play-Asia)
 

제가 세계수의 미궁을 하면서 가장 즐겨왔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각 캐릭터의 역극 놀이였습니다게임에서처럼 적어도 각자의 배경이 있던 거와 달리 세계수의 미궁에서는 각 직업의 얼굴과 모습 그리고 능력치 외에는 특별한 배경이 없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각 인물들에 대한 배경과 이야기를 내 입맛대로 상상할 수가 있어서 파티 속의 인물들에게 대한 감정이입을 더욱더 넣을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블리 디폴트, 황금의 태양 그리고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처럼 여러 재미있는 작품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의 인물들은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죠. (사진 출처: 위키, Pinterest, IGN)

다른 게임 같았으면 파티가 미리 정해지거나 혹은 스토리를 진행하다가 다른 인물들을 만남으로서 같이 여행을 떠나는 전개가 이뤄지지만 세계수의 미궁에서는 마치 고전 서양 RPG 하듯 (주시자의 눈나만의 캐릭터를 생성 함으로서 파티를 짤 수 있는데,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는 타 게임들 보다 좀 더 파티를 짜는데 신중을 가해야 했습니다. 보통 게임들 같았으면 미리 정해져 있어서 편하게 플레이가 가능하겠지만 세계수의 미궁은 직업 특성 및 멤버 배열 그리고 스킬 포인트 분배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었죠.



(사진 출처: Shonene Jump Viz)

소드맨은 파티의 전방에 서서 공격을 담당하고포트리스였을 경우에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파티의 방패를 담당해서 적의 공격을 막는 역할을 하고 그 외에 메딕이나 룬 마스터나이트 시커 그리고 스나이퍼처럼 후방에 서서 지원을 하는 등 각 직업들마다 각자의 역할이 존재하며그 역할들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냐에 따라 파티의 기량이 정해진다고 봐야 합니다.

만약 파티에 속한 캐릭터들의 역할과 사용법을 이해 못한 체, 보통 RPG 마냥 무조건 아무 버튼만 누르면서 어설프게 덤볐다가는 전멸 혹은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되니 전투 한번 당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유튜브)

탑뷰로 돌아다니는 RPG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1인칭 시점으로 필드를 돌아다니는 세계수의 미궁 시스템은 여러모로 신기했습니다. 1인칭 시점이라 그런지 몰라도 좀 더 미궁 속의 자연을 탐험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탑뷰 시점으로 느낄 수 없었던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었고, 던전을 좀 더 깊숙이 돌아다니기 위해 HP 와 TP를 아껴가면서 돌아다니는 것은 은근히 자연 속에서의 생존하기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미궁 6의 지도. 정신없이 미궁을 돌아다니면서 지도를 그려가니 어느새 이렇게 완성되어있었죠. 뭔가 뿌듯함이 느꼈다고 해야 할까요.

게임 시리즈의 핵심 중 하나인 지도 그리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냥 기억하기만 하면 될 것을 꼭 그려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단순히 던전을 돌아다니고 끝내면 곤란한 것이 맵 곳곳에는 시간 절약하게 해주는 지름길을 포함해서 곳곳에 숨겨진 채집 장소 및 이벤트 등 놓치면 정말 아까운 것들이 곳곳에 있어서 더욱더 치밀하게 맵을 작성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미궁을 탐험하면서 정신없이 맵을 그려가는 사이에 서서히 완성되어가는 맵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뿌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Hardcoregaming101, iparchive.org)

 

 

 

 

 

(사진 출처: 진여신전생 1 한글패치)


추측인데 이런 1인칭 시점으로 필드를 돌아다니는 것과 맵 시스템은 아틀라스에서 만든 또다른 게임인 여신전생 시리즈를 개발할때의 노하우로 게발한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고전 여신전생 게임들은 위에 스샷처럼 필드를 돌아다닐 때 1인칭 시점으로 돌아다녀야 했고 맵 시스템도 직접 작성하지 않아도 될 뿐 맵 모습이 은근히 세계수의 미궁과 비슷해 보였죠.



(사진 출처: Pinterest, Game Blog)

3편인 성해의 해방자에 있던 항해 시스템에서 계승한 열기구 시스템은 게임 플레이 내내 즐거움을 주었습니다메인 스토리에 벗어나 하늘 아래 곳곳에 숨겨진 소규모 던전을 찾는 거에 대한 즐거움을 비롯해 필드에 돌아다니는 동물 등을 사냥도 포함해서 플레이 내내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물론 하늘이라고 해서 FOE 의 위협은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닌데, 특히 하늘 위에서 3룡 중 한 마리가 나타나는 순간 긴장 떨어야 했죠. (사진 출처: Game Spot, Shonene Jump Viz)
 



길드 멤버들의 마을에서의 소소한 하루. (사진 출처: Pinterest)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는 4편이 최초였습니다위에서 설명했듯이 JRPG에 대한 편견 때문에 그저 담 넘어 보는 식으로 만 알고 있었지만 이번 전승의 거신을 플레이하게 되면서 그 편견이 많이 바뀌었고 게임 전체의 소감을 말하자면 재미있었습니다전승의 거신은 단순히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에 입문하게 해준 게 아닌 RPG 장르에 대한 시각을 좀 더 넓혀주게 해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사진 출처: Pinterest)

조만간 세계수의 미궁 신작이자 5편인 오랜 신화의도 나오니 크게 기대하는 중입니다. 4편에서 느낀 완성 되어가는 각 미궁의 지도를 보면서 느낀 뿌듯함 그리고  수많은 모험담을 즐기듯 5편에서는 새로운 무대와 그리고 새로운 던전 그리고 새로 작성하게 될지도 그리고 그 안에 펼쳐질 수많은 모험담을 기대하면서 5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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