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잡스의 인생을 바꾼 게임 '퐁', 커피 테이블로 부활?

가나 (최영락) | 2017-04-13 15:46:32

미국 소셜 펀딩 사이트 킥 스타터를 통해 게임 <퐁>이 ​지난 3월 ​소개됐다. <퐁>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전게임이지만, 이번에 소개된 <퐁>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모습인지 영상을 통해 살펴보자.

 

 

마지막으로 플레이해본 게임은 무엇인가요?


"<퐁>. 그것으로 내 연령대를 짐작할 수 있다. 나는 그 게임을 좋아했다."

 

- 미국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 

 

<퐁>은 1972년 미국 게임사 '아타리'가 개발한 아케이드게임이다. 화면 안의 막대를 움직여 탁구를 치듯 상대방과 공을 주고받는 게임으로, 게임 역사에서 뽑힐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에게도 영향을 준 게임으로, 이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와 퐁의 후속작 <브레이크아웃>이 나왔다.

 

이번 영상에서 소개된 <퐁>은 1972년에 출시된 것과 사뭇 다르다. 막대와 공을 움직인다는 점에서, 플레이 방식은 전작과 동일하다. 다만, 기존의 <퐁>이 세워진 모니터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이었다면, 이번에 등장한 <퐁>은 테이블 축구나 에어하키와 유사한 방식의 테이블 게임.

 

테이블 <퐁>은 컴퓨터 그래픽이나 전광판이 아닌, 실제 막대와 공이 움직이는 게임이다. 테이블 유리판 아래에 두 막대와 공이 존재하며, 두 명의 유저가 테이블 양 끝에 앉아 조작키를 누를 수 있다. 여기에 의자 2개를 포함해 일반적인 커피 테이블로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블루투스 기반의 스트리밍 음악 기능과 USB 충전 소켓, 디지털 화면 시계 등을 넣어 편리함을 더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게임 속 공을 보면 움직임이 약간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는 공이 물리적 가속도나 마찰에 영향을 받지 않고 테이블 하단에 부착된 자석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이다.

 

테이블 <퐁>은 2014년을 시작으로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쳤으며, 킥 스타터 모금 이후 오는 12월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3월 킥 스타터 프로젝트 모금 시작 이후 종료일인 13일까지(현지 시각) 한 달 동안, 목표 모금액의 130%인 32만 5,156달러(약 3억 6,694만 원)가 모였다. 테이블 <퐁>은 정식 출시에서 1,690달러(약 193만 원)로 판매될 예정이다.

 

 테이블 <퐁> 추가 플레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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