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 역대 확장팩과 모험모드를 되돌아보자 Luckydays 04-11 조회 5,334 0

 <하스스톤> 의 새 확장팩 <운고로를 향한 여정> 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매머드의 해로 바뀌면서 <탐험가 연맹> 카드가 야생으로 가버렸죠. 물론 몇몇 오리지날 카드도 묻어가듯이 야생으로 가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신 확장팩이 나온 기념으로 <하스스톤> 의 역대 확장팩들을 간략하게 돌아보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읽다 보면 <하스스톤> 이 어떻게 점점 망가져(...)가는지도 대강 보실 수 있을겁니다.

 

 1. 오리지날

 처음 게임이 출시되고 나서는 밸런스에 대한 불만은 많이 없었습니다. 일단 그 당시에는 <하스스톤> 이 지금만큼의 관심을 받는 게임도 아니었고 이스포츠는 물론이고 인터넷 방송에서나 몇몇 BJ들이 막 시작하던 때였으니까요.

 이 때 그래도 유행하던 덱들을 살짝 보자면, 리로이를 주 무기로 한 주문도적과 주문을 주 무기로 한 슈팅/얼방 법사, 돌진 하수인을 꽉꽉 채운 돌냥과 저코 하수인 중심의 레이나드 흑마, 고코 하수인 중심의 거인 흑마 등등이 유행했습니다. 많은 덱들이 유행했죠.

 

 

 2. <낙스라마스의 저주>

 첫 모험모드인 <낙스라마스의 저주> 에서는 대거의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첫 모험모드 답게 좋은 카드의 비율도 많았죠. 뉴비들에게는 필수인 모험모드라고 추천받았으니까요. 현재까지도 야생전 한정으로는 이때 나온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들을 중심으로 한 느조스 덱이 아주 강력합니다.

 <낙스라마스의 저주> 에서는 대놓고 주문 카운터인 로데브 덕분에 많은 슈팅/얼방 법사들과 주문 도적들이 카운터를 맞았습니다. 그래도 많이들 사용했죠. 냥꾼은 장의사를 필두로 한 죽메냥이 단숨에 1티어로 올라갔고, 컨트롤 덱은 썩은위액 누더기골렘이라는 강력한 도발 하수인 덕에 버티기가 조금 더 쉬워졌죠.

 3. <고블린 대 노움>

 첫 확장팩인 <고블린 대 노움> 은 <하스스톤>을 본격 운빨X망겜으로 만든 확장팩입니다. 이 확장팩이 나오기 전에 소위 말하는 운, 무작위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적었는데, 이 확장팩에서는 무작위 주문과 벌목기, 박사 붐 같이 무작위성이 심한 하수인이 추가되면서 본격 운빨 좋은 놈이 이기는 게임으로 변하기 시작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무작위성이 심한 하수인이 중립 하수인이였기 때문에, 직업간 밸런스에 큰 변화는 없었다는 점 정도...?

 다량의 기계 하수인이 추가되면서 기게법사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적은 중반부터 기름도적이 점점 자리를 잡아갔고, 벌목기와 박사붐이라는 카드 덕분에 어그로 보다는 템포나 컨트롤 덱이 많이 보이던 시절이였죠. 치유로봇이라는 강력한 힐카드 덕분에 방밀전사와 거인흑마도 유행했고, 노루는 그냥 ‘약’했습니다.

 

 

 4. <검은바위 산>

 대부분의 직업들이 코어 카드를 하나씩 받은 모험모드입니다. 타 확장팩이나 모험모드 같이 정해놓은 컨셉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다양한 카드들이 추가됬죠. 용족 카드들이 대거 추가되면서 용덱의 가능성이 보이던 때였고, 제왕 타우릿산이라는 코스트를 줄여주는 카드 덕분에 한 방 콤보덱 같은 예능덱도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게 됬죠.

 이 때의 유행은 당연 손놈전사, 험상궃은 손님과 전쟁노래 사령관이라는 악명 높은 콤보로 당당히 1티어를 차지했죠. 그리고 손놈전사를 잘 잡던 거흑이나 방밀덱이 덩달아 유행했고, 마법사는 불꽃꼬리 전사를 중심으로 한 주문템포법사가 메타에 자리잡았습니다. 흑마와 냥꾼은 미드레인지 덱이 유행했고 돌냥은 꾸준히 등급전에서 보였죠. 반면 손놈을 잡기 힘든 드루를 비롯해 사제와 기사는 암울했습니다.

 

 

 5. <대 마상시합>

 영웅 능력에 의해서 발동하는 효과인 “격려” 와 각 플레이어의 덱의 무작위 하수인을 뽑아 코스트를 비교하는 “창시합”을 주 컨셉으로 한 확장팩이였습니다. 결과는 폭망했죠. 격려와 창시합 모두 실패한 컨셉이 되었고, 현재에는 격려나 창시합 효과가 붙은 카드가 새로 추가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반면 후술할 <탐험가 연맹> 의 발견 컨셉 카드는 <운고로를 향한 여정> 에서도 추가되고 있죠.

 수수께끼의 도전자라는 그야말로 희대의 밸런스 파괴 카드 덕분에 등급전은 비밀기사가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 전쟁노래 사령관이 너프되기 전에는 손놈전사도 유행했지만 사령관이 너프된 후에는 손놈이 포함된 미드레인지 전사나 트루하트를 포함한 방밀 전사가 메타에 등장했죠. 성기사를 제외한 나머지 직업들은 이 확장팩에서 메타를 변화시킬 만큼 획기적이거나 좋은 카드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과거에 쓰던 덱에서 몇몇 카드를 바꾼 덱들이 그대로 유행했습니다.

 

 

 6. <탐험가 연맹>

 <대 마상시합> 이 혹독한 평가를 받자 블리자드에서 이를 악물고 <탐험가 연맹> 이라는 모험모드를 출시했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매우 호평인 모험 모드였는데요. 일단 메타를 변화시킬 카드는 물론이고 효과 또한 신선한 카드들이 대량으로 추가됬습니다. 발견이라는 컨셉은 게임을 유동적으로 풀어갈 수도 있었죠. 운빨X망겜이라는 오명은 벗지 못했지만 말이죠...

 리노 잭슨이라는 새 전설카드를 필두로 카드를 한 장씩 넣는 하이렌더 덱들이 유행했습니다. 특히나 흑마는 리노흑마로 재미를 많이 봤죠. 암울하던 주술사는 땅굴 트로그라는 카드 덕분에 어그로덱으로 급상승했고 앨리스 덕분에 후반을 도모하는 덱들의 뒷심도 강해졌죠. 방밀덱, 컨트롤 사제, 냉법 등이 메타에서 유행했습니다.

 

 

 7. <고대 신의 속삭임>

 새로운 확장팩이였지만, 정규전 도입이라는 큰 논란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죠. 정규전이 도입되면 유저들이 다 빠져나가고 <하스스톤>의 인기가 급 하락할수도 있다는 전망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저도 날 선 소리를 좀 많이 했었고요. 결과를 보면 유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정규전은 자리를 잘 잡았고, 유저들의 예상대로 야생전은 버림받았습니다.

 확장팩 초기에는 고대 신을 중심으로 한 덱들이 유행했습니다. 크툰 관련 시너지 카드를 꽉꽉 채운 크툰덱이나 죽메 하수인을 채운 느조스 덱, 주문을 꽉 채운 요그사론 덱... 하지만 점점 고대신을 중심으로 한 덱들은 거품이 빠지면서 이런 고대 신 중심 덱은 중반부터는 안보이기 시작했죠.

 본격적으로 어그로 덱들이 판을 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어그로 주술사는 얼굴 없는 화염투사 덕분에 저 멀리 날아 가버렸고, 컨트롤 덱을 보호해주던 도발, 힐카드들이 야생으로 가버린 덕에 컨트롤 덱들은 점점 밑으로 가라앉았죠. 비밀기사나 방밀, 컨사제 등등은 야생전 도입으로 인해서 다 몰락해 버리고, 한 방을 노리는 덱들이나 위니, 돌진 덱들만 유행하면서 다양성이 조금씩 떨어지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8. <한여름 밤의 카라잔>

 <고대 신의 속삭임>에서 직업 간 밸런스에 문제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고, 이 모험 모드에서 이 문제가 제대로 폭발했습니다. 기존에 강력했던 직업은 강력한 카드를 받고 등급전을 점령했고, 약했던 직업은 약한 카드를 받고 등급전에서 전멸했죠. 그래도 나름대로 다양한 덱들을 위한 지원을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긴 했습니다. 버리기 흑마도 이 때 보이기 시작했고 전시 관리인을 중심으로 한 용 덱이나 멀록 덱도 등장했죠. 야수 드루이드나 힐기사 같은 비주류 덱들도 좋은 카드를 받아갔고요.

 하지만 영혼 발톱과 혼돈의 소용돌이 차원문이라는 강력크한 카드를 장착한 술사를 막을 수 있는 덱은 없었습니다. 사용률 35%와 타직업승률 56%라는 말 그대로 미쳤다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성능을 내는 미드레인지 술사는, 나름대로 다양하게 등장한 덱들을 전부 압살해버렸죠. 밸런스 면에서 본격적으로 문제가 생겨난 모험모드였습니다.

 

 

 9.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전사, 도적, 성기사의 떡대 컨셉, 주술사, 드루이드, 도적의 비취 컨셉, 법사, 사제, 흑마의 비밀결사 컨셉을 주로 하는 확장팩으로, 역대 최악의 확장팩으로 손꼽히는 확장팩입니다. 내 손의 하수인을 강화하는 떡대와 소환할수록 강해지는 비취 골렘을 중심으로 하는 비취와 다양한 물약을 사용하는 비밀결사라는 나름대로의 신선한 컨셉을 잡았지만, 밸런스면에서는 완전히 망해버렸습니다.

 일단 떡대는, 버림받았습니다. 후반을 도모하는 덱인 떡대는 어그로 덱들이 판을 치게 되면서 싸그리 멸종해버렸죠. 성기사와 냥꾼은 등급전에서 희귀종으로 분류되고 있었고, 전사들은 떡대 카드를 한 장도 쓰지 않는 극 어그로 해적전사로 등급전을 점령해 버렸죠.

 술사는 추가된 카드를 중심으로 초반에 몰아치는 어그로 덱이 유행했고, 도적과 드루이드는 비취관련 카드와 가젯잔 경매인의 조합으로 순식간에 필드를 점령하는 사기치는 덱들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법사, 사제, 흑마는 카자쿠스라는 카드 덕분에 반 강제적으로 리노덱(하이렌더덱)이 강제되었습니다. 해적을 잡기 위한 리노법사들이 등장했고, 사제는 강력한 용족 카드로 용리노사제가 유행했고 흑마는 과거부터 사용하던 리노흑마에 카자쿠스를 추가하고 타우릿산 후 리로이 + 압힘 + 배후자로 깜짝 킬각을 노리는 리노흑마가 유행했죠.

 이 확장팩의 가장 큰 문제는, 덱이 획일화 되었다는 점입니다. 등급전에서 멸종한 성기사와 냥꾼을 빼면 직업마다 돌리는 덱들이 한 가지로 획일화 되었죠. 7개의 직업이 7가지의 덱을 돌리면서 이기거나 질 것이 뻔한 상대를 만나는 일이 반복 되었습니다. 과거에 그나마 존재했던 다양성을 말살해 버린 확장팩이였죠.

 10. 마치며...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덕분에 <하스스톤> 은 그야말로 누더기 걸레짝 같은 밸런스의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번에 나온 <운고로를 향한 여정> 이 이 고착화된 덱들과 메타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아니 변화시키는 것 자체가 가능한지 걱정이 좀 되는군요.​ 

 

P.S 작년 6월에 쓴 글이 1페이지에 있군요 ㅎㄷㄷ...

P.S 2 몇몇 이미지가 깨지는 군요. 이미지가 없는 부분도 있으니 양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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