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리뷰

  폴아웃 : 뉴 베가스는 2010년 발매된 RPG 게임으로, 주인공은 핵전쟁으로 멸망한 미국에서 활동하는 배달부입니다. 한 중요한 물건을 배달하다 습격당해 겨우 살아난 주인공은 자신을 습격한 자들을 쫒아 라스 베가스 일대를 누비며, 자신이 배달하던 물건과 모하비 황무지를 둘러싼 대립에 발을 담그게 됩니다.

게임플레이

 오픈월드 RPG로서, 그저 원하는 곳으로 가서 원하는 일을 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게임이 지시하는 방향 그대로 움직여 줄 수도 있고, 눈에 보이는 건 죄다 죽이며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메인, 서브 퀘스트 모두 다양한 해결법과 분기가 존재합니다.

 전투나 퀘스트 해결, 자물쇠 해제 등으로 경험치를 모아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레벨을 올리면 각종 기술 포인트를 높일 수 있고, 다양한 능력을 부여하는 ‘퍽(perk)’을 2레벨마다 추가할 수 있습니다.

 모든 메인 퀘스트를 끝내면 엔딩을 보게 되며, 엔딩 후 플레이는 불가능합니다. 엔딩에선 플레이어가 그동안 어디서 어떤 일을 했으며, 그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철저하게 반영되는 장시간의 후일담을 보게 됩니다.

팩션

  모하비 황무지는 방사능 없는 깨끗한 강과 호수가 존재하고, 작동되는 수력, 태양열 발전 시설이 있는 등 가치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핵전쟁을 딛고 일어난 많은 세력들이 탐내고 있으며, 이 세력들의 대립이 게임의 주요 내용입니다. 엔딩의 분기가 되는 대규모 팩션과 그 외의 소규모 팩션이 존재합니다. 팩션에 관련된 퀘스트를 해롭게 해결하거나 일원을 죽이면 평판이 떨어져 공격을 받게 되며, 반대의 경우 팩션의 병력 호출 권한이나 은신처를 제공받기도 합니다.

전투

 연사 무기나 근접 무기는 타격감이 많이 모자랍니다. 특히 연사 무기는 맞아도 맞춰도 티가 안나서 물총을 쏘는 느낌이 듭니다. 단발 무기나 격투 무기는 괜찮은 편.

 부위별 타격 시스템이 있어서, 적의 다리를 많이 공격하면 이동속도가 느려진다거나, 팔을 쏴서 조준을 흐트러뜨린다거나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것을 돕는 것이 V.A.T.S. 시스템으로, 적들의 부위를 직접 선택하여 사격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를 사용하면 상황에 따라선 직접 쏘는것보다 부정확하기 때문에, 조준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에만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비

 몹시 다양한 장비 아이템의 존재가 전투의 재미와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격투 무기, 총기, 투척 무기 등 각종 분류의 무기가 다채롭게 존재하며, 방어구도 보통의 의류부터 육중한 파워 아머 까지 원하는 것을 골라 착용할 수 있습니다. 무기류는 탄창 증가나 무게 감소 등 개조가 가능하고, 무기와 방어구별로 유니크 버전이 존재해 항상 다른 장비를 갖추고 다른 컨셉을 택해 진행이 가능합니다.

대화

 대화의 중요성이 높은 게임입니다. 대부분의 퀘스트는 대화로 해결이 가능하고, 최종 전투도 세치 혀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폴아웃 3,4와는 달리 설득은 확률이 아니며, 지문별로 요구치를 만족하면 100%성공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화술로만 설득하는 것이 아니고, 총에 관련된 대화라면 총기 기술을, 기술에 관한 대화라면 과학 기술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총평

 여러모로 폴아웃 3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만한. 단점보다는 장점이 돋보이는 훌륭한 오픈월드 RPG입니다.

 단점이라면 산재한 버그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짜잘한 버그들은 알면 신경쓰이지만 모르면 지나칠만한 정도인데, 무한로딩이나 프리징 현상이 일어나기도 해서 이런저런 모드를 깔아 해결하는게 좋습니다.

 타격감의 부재를 무기의 다양성으로 해소했고, 제작 시스템과 퍽들의 개성이 강화됬으며, 전작의 자잘하지만 신경쓰였던 불편사항들이 해소됬습니다. 대화와 스토리도 운명이나 책임감 운운하던 전작보다 크게 발전해 진행이 부드럽습니다. 다만 마을과 군사 초소가 상당히 많아서, 탐험할만한 장소가 적은 점이 아쉽습니다.

 개성있는 퍽들과 장비, 분기와 개수가 다양한 퀘스트들은 새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주어, 다회차 플레이가 강력하게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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