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제 생존하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33분이십니다.
- 올해초까지는 40분이 생존하셨습니다.
- 안타깝지만 연세로 보건대, 생존자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 일본 우익들은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죠. 살아있는 증거가 없어지는 날을.
- 당사자들의 의사를 무시한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는 용납할 수 없고, 그것을 한 놈들에 대해 마땅히 응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사 -
충남 당진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등에 따르면 당진 탑동에 있는 우리병원에 입원 중이던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8시 35분께 노환으로 영면했다.
이 할머니를 정기적으로 후원한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이 할머니가 열다섯 살에 싱가포르 위안소로 끌려가셨다"며 "간호사가 되는 줄 알고 갔는데 도착해 보니 위안소였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낙상사고로 관절을 심하게 다쳐 거동이 불편했던 할머니는 누구든 찾아오면 '늙은이 좋다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손을 꼭 잡아주시고는 했다"고 덧붙였다.
안 소장은 "이번에 나눔의 집으로 모시려고 상의 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타계하셨다"며 안타까워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은 11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기정 할머니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 할머니의 빈소를 조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며, 여가부는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정 장관은 "올 들어 벌써 일곱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떠나보내게 되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여성가족부는 이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피해자 관련 조사·연구 및 교육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