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성장의 매력은 만족! 남은 것은 ‘경쟁-협력’ 뮤 오리진2 체험기

홀리스79 (정혁진) | 2018-06-12 18:56:05


 

웹젠 <뮤 오리진2>가 오픈 8일 차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까지 게임의 성적은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으로, 양대 마켓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시장 추이를 놓고 보면 전작 <뮤 오리진>에 상응하는 인기라고 볼 수 있다.

 

17년 간 웹젠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 해 온 ’ IP의 모바일 시리즈 2종은 연속 흥행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유저가 넓은 세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뜻으로 ‘MMORPG 2.0’를 내세운 <뮤 오리진2>는 유저와 함께 게임 스스로도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게임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게임의 특징 중 하나인 빠른 성장 위주의 경험이었다면, 오는 6월 말은 게임의 특징이기도 한 통합 월드 개념의 상위 콘텐츠 어비스 서버가 선보인다. 웹젠이 그리는 ‘MMORPG 2.0’의 본 모습이 열리는 셈이다. 론칭 초기 단계에 있는 <뮤 오리진2>를 체험해 본 소감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퀘스트 레벨 제한 통한 완급 조절, 콘텐츠 순환으로 이어졌다

 

<뮤 오리진2>는 전작 <뮤 오리진>과 마찬가지로 빠른 성장이 핵심이다. 이는 서두에서도 언급한 어비스 서버에서 본격적인 협동과 경쟁을 벌이게 하기 위함이다. 동일 장르 타 게임들이 레벨업을 하기 위해 수 많은 퀘스트, 몹을 잡아야 했던 것과 다르게 게임은 유저에게 캐릭터가 커 가는 재미를 매우 강렬하게 제공한다. 캐릭터 100레벨까지 올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웹젠이 서버 오픈일 기준 캐릭터 일일 레벨 제한을 걸었을 정도로 성장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최대 레벨에 도달하더라도, 획득한 경험치는 누적돼 다음 날 반영된다). 오죽 하면 150레벨 이후 일정 간격으로 극복해야 하는 레벨 제한 허들이 높게 느껴질 정도. 물론, 각종 필수 과제와 이벤트 콘텐츠를 꾸준히 돌면 충분히 성장에 도움되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뮤 오리진2>의 성장 속도는 정말 빠르다. 물론, 그를 위한 콘텐츠도 매우 많다.

 

, 위에서 말한 레벨 제한 허들은 일종의 완급 조절 장치역할을 했다. 빠르게 성장할 부분은 빠르게, 천천히 가야 할 부분은 천천히 가게끔 하는 경계를 둔 셈이다. 빠르게만 성장해서 어떤 콘텐츠를 경험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서는 안되니까.

 

게임은 성장 구간에서 퀘스트 외에 다양한 콘텐츠 종류를 경험할 수 있도록 1인 혹은 파티 단위 PvE, PvP 콘텐츠를 다수 마련했다. 이는 퀘스트 수행 과정에서 유저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더라도, 잠시 속도를 줄이고 성장을 위한 콘텐츠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자신만의 루트를 정하라는 뜻이다. 그 때, 캐릭터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비로소 체감하게 된다.

 

7단계 웨이브를 거쳐 높은 포인트를 획득,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악마의 광장'.

 

모든 콘텐츠는 '성장'으로 연결되어 있다. 충분히 즐긴 만큼 캐릭터는 강해진다.

 

현재 <뮤 오리진2>의 콘텐츠 볼륨은 일일 평균 6시간 정도 플레이 한다고 가정했을 때 7~8개월 정도 플레이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 1월 중국에 먼저 출시된 만큼, 웬만한 모바일 MMORPG 1년 치 분량에 달하는 콘텐츠도 확보되어 있다.

 

향후 어비스 서버가 개방되고 서비스가 지속될수록 어비스 서버에 대한 비중이 늘어나겠지만, 웹젠은 캐릭터 육성과 PvE 콘텐츠를 선호하는 유저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밸런스도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버려지는 콘텐츠가 없도록 가이드 또는 방지책도 마련하겠다고 얘기했다.

 

 

# 어비스 서버 활성화의 중심인 '길드', 매력 어필​에 성공

 

<뮤 오리진2>에서 길드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커뮤니티 요소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게임에서는 캐릭터의 성장, 그리고 상위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전제라는 점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덕분에, 많은 유저들이 길드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길드 요소 달성은 캐릭터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콘텐츠도 원활하게 소화되는 모습이다. 길드원에게 경험치를 전수해 주는 길드 훈련시스템으로 연결해 고레벨 유저와 저레벨 유저의 간극도 극복하는 방안도 제법 효과적이다. 현재는 성장이라는 목적으로 강하게 연결된 만큼 유저와 길드의 연결 고리는 꽤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길드 가입을 통해서 얻는 이득은 매우 많다. 

 

향후 추가될 어비스 서버가 길드 단위의 역할을 강조하는 만큼, 성장과 더불어 협력의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서는 유저 간 무제한 PK가 가능하며, ‘수정광산 쟁탈전협력 보스전’, ‘고블린상인등 해당 서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상위 콘텐츠인 만큼 보상도 꽤 클 것으로 보이면서 홈 서버에서의 성장 경쟁도 꽤 활발한 분위기다.

 

현재 길드에는 길드 영지, 길드 전장 등 길드원 간 결속을 다질 콘텐츠가 여럿 있지만 아직 활용도가 낮아 보였다. 대부분 성장을 목적으로 모인 탓이다. 향후 길드 간 경쟁 요소가 심화되는 단계에 이르면 조금 더 길드 성장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게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급한 대로, 어비스 서버는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는 어비스 서버 진입을 위한 최소 레벨 280과 높은 전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주로 경험치 던전, 블러드 캐슬, 하르마티움이 필수 코스로 꼽힌다. 빠른 성장을 위한 일일 콘텐츠 소화, 전투력 확보를 위해서는 아래 기사를 참고하도록 하자.

 

[관련기사빠른 레벨업, 전투력 상승을 위해! 뮤 오리진2를 위한 필수 팁

 


 

 

# 나름의 손맛 제공한 PvP '하르마티움', 발전 가능성은 충분

 

일반 적인 PvP 콘텐츠인 투기장은 전투력으로 판가름나는 탓에 어느 정도 서열이 구분된 분위기지만, ‘하르마티움은 수평적인 구조에서 즐기는 PvP로 조금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나름의 손맛도 제공해 조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접전은 일직선으로 된 간단한 맵 중앙의 홀에서 벌어지며, 5 5로 벌이는 유저 간 PvP와 가운데 가르간티아 보스 레이드가 동시에 벌어진다. 사실, 보스는 레이드라기 보다 제한 시간 내 먼저 피를 깎아야 하는 존재 정도여서 유저 간 PvP 쪽에 중요도가 실리는 분위기지만, 너무 유저 PvP에만 목을 메면 보스 딜을 통한 포인트 획득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상대편과 분위기 싸움이 관건이다.

 


 

또 대부분 자동 전투로 돌아가는 탓에 하르마티움에서도 자동으로 전투를 설정하는 유저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이는 가르간티아 보스 딜과 유저 보스 딜을 동시에 노리기 위한 위치 선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유저가 죽으면 리스폰 쿨타임 동안 대미지를 못하므로 포인트를 많이 얻을 수 없다. 어느 정도의 수동 조작도 요구되는 셈이다.

 

다만, PvP에 큰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가르간티아가 일정 수준의 전투를 벌였더라면 조금 더 긴장감 있는 대전을 벌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수준에서는 보스로서의 존재감이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PvP의 재미는 극대화 시키면서 변수에 의한 긴장감을 높이는 점은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부분이다. 성장과 경쟁이 맞물린 콘텐츠인 만큼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 시험대 오를 '경쟁-협력' 요소, 진정한 흥행 판단은 그때부터

 

서두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뮤 오리진2>은 현재까지 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비스 중이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같은 기존 게임들이 콘텐츠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향후 행보는 더 지켜봐야 겠지만, ‘라는 IP와 빠른 성장, 풍부한 콘텐츠는 게임을 오래 붙잡게 했고 이는 순위 상승으로 연결됐다.

 

 

6월 11일 기준, 앱애니 구글-애플 매출 순위. 

 

<뮤 오리진2>는 주중에 유저 간 아이템을 사고 파는 경매장콘텐츠를 더불어 6월 말 어비스 서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성장동력은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 본격적인 상위 콘텐츠가 개방될 때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와 이후 홈 서버와 어비스 서버 간의 콘텐츠 밸런스 조절이 차후 성적의 관건이다.

 

웹젠 천 삼 실장은 인터뷰를 통해 ’ IP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새로운 유저와 접점을 넓혀야 한다고 얘기했다. 두 시리즈가 연속 흥행에 성공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기반은 어느 정도 잡힌 듯하다.

 

이제는 게임이 추구하는 ‘MMORPG 2.0’, 보다 넓은 세계에서 벌이는 협력과 경쟁이 제대로 본 무대에 올라 흥행에 유지하는 과제가 남았다. ‘성장경쟁,’ ‘협력경쟁,’ ‘협력이 곧 시험대에 오른다. 완성된 <뮤 오리진2>의 본 모습, 진정한 흥행 판단은 그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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