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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난이도 하향이라는데 정말? ‘엔터 더 건전’ 업데이트 리뷰

백야차 (박준영 기자) | 2018-07-24 18: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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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라이크 슈팅 게임 <엔터 더 건전>이 지난 7월 19일 자로 대규모 업데이트인 ‘건전 & 드래건’ (Gungeons & Draguns)을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약 40종의 총과 아이템, NPC 추가가 이루어졌으며, 난이도 하향 등 밸런스 조절이 진행되었다. 

 

이중에서도 게이머들의 관심을 가장 끌었던 것은 역시나 난이도 하향이다. 기존 게임은 높은 난이도로 클리어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 그렇다면 과연 <엔터 더 건전>은 실제로도 쉬워졌을까? /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 더 좋게, 더 많이! 아이템 획득 확률 증가와 이동속도 상승 옵션 추가 

<엔터 더 건전>에서는 총이나 아이템을 얻으려면 던전 속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열쇠로 잠긴 아이템 상자를 열어야 한다. 한 스테이지당 아이템 상자가 2개, 상점 아이템이 1개 씩 고정적으로 등장하지만, 보통 열쇠는 잘 안나오는데다가, 돈 또한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유저들은 눈물을 머금고 아이템 획득을 포기한 채 스테이지를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가뜩이나 플레이어 캐릭터가 나약한 게임에서 이는  굉장히 큰 절망감으로 다가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 절망감을 어느 정도 해소했는데, 업데이트 이전에 비해 좋은 아이템 상자가 나오고 열쇠 없이 여는 무료 상자 출현 빈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선, 맵에 있는 몬스터를 모두 처치하고 일정 확률로 등장하는 랜덤 아이템 중 '아이템 상자'의 등장 확률이 증가됐다. 이때 등장하는 아이템 상자는 높은 확률로 열쇠 없이 개봉할 수 있어서 공짜 아이템을 획득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스테이지에 배치된 아이템 상자들의 기본 등급도 올랐다. <엔터 더 건전>에 등장하는 잠긴 아이템 상자는 총 6개 등급이 있고, 스테이지 별로 2개가 랜덤으로 배치된다. 업데이트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하 등급 아이템만 들어있는 갈색 상자가 높은 확률로 등장했지만, 이번 업데이트 후 아이템 상자 방에는 파란 상자(C 등급 아이템만 출현)나 녹색 상자(B 등급 아이템만 출현)가 높은 확률로 등장한다.


업데이트 전 아이템 상자 방은 갈색 상자가 높은 확률로 등장했다. 업데이트 후에는 파란 상장와 녹색 상자가 높은 확률로 등장한다.

 

아이템 상자 드랍률 조정과 함께 필드를 빠르게 이동하는 옵션도 추가됐다. 바로 '전투 이외 상황에서 속도 증가'라는 옵션이다. 해당 내용은 게임 옵션에서 설정할 수 있고, 비전투 상황에서 플레이어 캐릭터 이동 속도를 상승시킨다. 덕분에 보다 빠른 템포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숨겨진 아이템을 해금할 수 있는 ‘헤게모니 크레딧’의 지급률도 상승했다. 업데이트 이전 1스테이지 보스 클리어 기준으로 1개~2개를 줬던 반면, 업데이트 이후에는 3개~4개 정도가 나온다. 헤게모니 크레딧이 많이 지급되는 만큼 잠겨 있는 강력한 아이템을 이전보다 빠르게 해금할 수 있게 되었다.

 

비전투 상황에서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는 옵션
1스테이지 보스 클리어 직후. 기존 1개~2개 정도 지급하던 헤게모니 크레딧을 4개나 준다.

 

 

# 그래서 건전은 정말 쉬워졌는가? 오히려 올라간 체감 난이도

개발사는 업데이트에 앞서 “이번 업데이트는 <엔터 더 건전>이 너무 어렵거나,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캐릭터 조작 속도가 느린 사람들을 위해 계획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게임 내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총과 아이템, NPC 등이 추가됐고, ‘캐릭터 조작 속도’가 느린 것을 해결하기 위해 속도 상승 옵션이 추가되어서 한층 빠른 템포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난이도 하향’ 부분을 보면 정말로 게임이 쉬워졌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일부 부분을 보면 오히려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바로 추가 몬스터와 보스 때문이다.

 

<엔터 더 건전>은 업데이트 이후 기존에 등장하지 않던 새로운 유형의 몬스터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망 시 일직선 폭발을 일으키는 다이너마이트 몬스터부터 플레이어 캐릭터를 스테이지 랜덤 장소에 가져다 놓는 손 모양 몬스터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그런데 하나 같이 패턴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들의 추가는 되려 체감 난이도를 올려버리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문제는 '미믹 몬스터'다. 벽 모양으로 숨어있다 플레이어가 지나갈 때를 노려 공격하는 '벽 모양 미믹', 보스 클리어 후 등장하는 아이템 제단 모양을 한 '제단 미믹' 등 플레이어는 스테이지 곳곳에 숨겨진 미믹 몬스터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모든 몬스터를 물리치고 맵이 안전해졌을 때 플레이어를 기습하는데다가, 공격 패턴도 난해해 공격을 피하기 어렵다. 미믹 몬스터의 등장으로 체감 난이도가 대폭 올라갔고, 플레이어는 언제 사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게임 내내 안게 되었다.

 

벽에 숨어있다 플레이어가 지나가면 기습 공격하는 벽 미믹
보스 클리어 아이템을 미끼로 플레이어를 유혹하는 제단 미믹

 

한편, 이번 업데이트로 히든 스테이지와 새로운 보스 '쥐갈공명'이 추가되었는데, 이 역시 아이템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인 3스테이지에 등장하는 히든보스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난이도를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최종 스테이지 히든보스인 ‘리치’ 보다도 어렵다고 느껴질 정도. 

 

일례로 쥐갈공명과의 전투는 3라운드로 진행되는데, 2라운드 ‘로봇 변신’은 숨겨진 최종 보스 리치를 상대하는 것 같은 난해한 패턴을 보인다. 3라운드 ‘발악’ 패턴은 NES <펀치 아웃>과 같은 복싱 게임으로 갑자기 장르가 바뀐다. 이 때문에 사전에 대비를 하지 못한 유저는 조작법을 확인하기도 전에 죽을 가능성도 있다.

 

쥐갈공명을 만나기 위해선 2스테이지 상점에서 '갉아 먹힌 열쇠'를 사고
짜증나는 메모에 표시된 방향에 따라 숨겨진 스테이지에서 이동해야한다.
난해한 패턴으로 가득한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클리어하고 나면 복싱 게임(?)으로 장르가 바뀐다.

 

 

# 아쉬움이 남는 업데이트, 하지만 총굴은 아직 열려있다

<엔터 더 건전>은 이번 업데이트 이후 아이템 등장 확률이 높아져서 초반부터 강력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총과 아이템 간의 조합이 많아져 보다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몬스터들이 대거 추가돼 체감상 그리 쉬워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행인 점은 아직 <엔터 더 건전>의 추가 DLC가 1개 남아있다는 소식이다. 해당 DLC가 출시된다면 업데이트 후 마냥 어려워진 총굴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지 않을까는 기대를 해본다. 

 

게임의 엔딩 문구 중 ‘총굴에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일들이 가득합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렇다. 아직 <엔터 더 건전>속 총굴은 밝혀지지 않은 비밀을 남기고 있다. 그러니 언제 출시될지 모르는 추가 DLC에 희망을 걸고 다시 한번 컨트롤러를 잡아본다.

 

상점에서 판매중인 9999원 아이템. 훔치지 않고서는 사용할 수 없어 등장해도 전혀 반갑지 않다.
보유중인 총의 총알을 랜덤으로 회복시켜주는 빨간탄약상자. 원하는 총이 회복되지 않아 실망감도 크다.

 


 

로그라이크 슈팅 게임 <엔터 더 건전>이 지난 7월 19일 자로 대규모 업데이트인 ‘건전 & 드래건’ (Gungeons & Draguns)을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약 40종의 총과 아이템, NPC 추가가 이루어졌으며, 난이도 하향 등 밸런스 조절이 진행되었다. 

 

이중에서도 게이머들의 관심을 가장 끌었던 것은 역시나 난이도 하향이다. 기존 게임은 높은 난이도로 클리어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 그렇다면 과연 <엔터 더 건전>은 실제로도 쉬워졌을까? /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 더 좋게, 더 많이! 아이템 획득 확률 증가와 이동속도 상승 옵션 추가 

<엔터 더 건전>에서는 총이나 아이템을 얻으려면 던전 속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열쇠로 잠긴 아이템 상자를 열어야 한다. 한 스테이지당 아이템 상자가 2개, 상점 아이템이 1개 씩 고정적으로 등장하지만, 보통 열쇠는 잘 안나오는데다가, 돈 또한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유저들은 눈물을 머금고 아이템 획득을 포기한 채 스테이지를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가뜩이나 플레이어 캐릭터가 나약한 게임에서 이는  굉장히 큰 절망감으로 다가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 절망감을 어느 정도 해소했는데, 업데이트 이전에 비해 좋은 아이템 상자가 나오고 열쇠 없이 여는 무료 상자 출현 빈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선, 맵에 있는 몬스터를 모두 처치하고 일정 확률로 등장하는 랜덤 아이템 중 '아이템 상자'의 등장 확률이 증가됐다. 이때 등장하는 아이템 상자는 높은 확률로 열쇠 없이 개봉할 수 있어서 공짜 아이템을 획득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스테이지에 배치된 아이템 상자들의 기본 등급도 올랐다. <엔터 더 건전>에 등장하는 잠긴 아이템 상자는 총 6개 등급이 있고, 스테이지 별로 2개가 랜덤으로 배치된다. 업데이트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하 등급 아이템만 들어있는 갈색 상자가 높은 확률로 등장했지만, 이번 업데이트 후 아이템 상자 방에는 파란 상자(C 등급 아이템만 출현)나 녹색 상자(B 등급 아이템만 출현)가 높은 확률로 등장한다.


업데이트 전 아이템 상자 방은 갈색 상자가 높은 확률로 등장했다. 업데이트 후에는 파란 상장와 녹색 상자가 높은 확률로 등장한다.

 

아이템 상자 드랍률 조정과 함께 필드를 빠르게 이동하는 옵션도 추가됐다. 바로 '전투 이외 상황에서 속도 증가'라는 옵션이다. 해당 내용은 게임 옵션에서 설정할 수 있고, 비전투 상황에서 플레이어 캐릭터 이동 속도를 상승시킨다. 덕분에 보다 빠른 템포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숨겨진 아이템을 해금할 수 있는 ‘헤게모니 크레딧’의 지급률도 상승했다. 업데이트 이전 1스테이지 보스 클리어 기준으로 1개~2개를 줬던 반면, 업데이트 이후에는 3개~4개 정도가 나온다. 헤게모니 크레딧이 많이 지급되는 만큼 잠겨 있는 강력한 아이템을 이전보다 빠르게 해금할 수 있게 되었다.

 

비전투 상황에서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는 옵션
1스테이지 보스 클리어 직후. 기존 1개~2개 정도 지급하던 헤게모니 크레딧을 4개나 준다.

 

 

# 그래서 건전은 정말 쉬워졌는가? 오히려 올라간 체감 난이도

개발사는 업데이트에 앞서 “이번 업데이트는 <엔터 더 건전>이 너무 어렵거나,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캐릭터 조작 속도가 느린 사람들을 위해 계획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게임 내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총과 아이템, NPC 등이 추가됐고, ‘캐릭터 조작 속도’가 느린 것을 해결하기 위해 속도 상승 옵션이 추가되어서 한층 빠른 템포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난이도 하향’ 부분을 보면 정말로 게임이 쉬워졌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일부 부분을 보면 오히려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바로 추가 몬스터와 보스 때문이다.

 

<엔터 더 건전>은 업데이트 이후 기존에 등장하지 않던 새로운 유형의 몬스터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망 시 일직선 폭발을 일으키는 다이너마이트 몬스터부터 플레이어 캐릭터를 스테이지 랜덤 장소에 가져다 놓는 손 모양 몬스터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그런데 하나 같이 패턴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들의 추가는 되려 체감 난이도를 올려버리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문제는 '미믹 몬스터'다. 벽 모양으로 숨어있다 플레이어가 지나갈 때를 노려 공격하는 '벽 모양 미믹', 보스 클리어 후 등장하는 아이템 제단 모양을 한 '제단 미믹' 등 플레이어는 스테이지 곳곳에 숨겨진 미믹 몬스터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모든 몬스터를 물리치고 맵이 안전해졌을 때 플레이어를 기습하는데다가, 공격 패턴도 난해해 공격을 피하기 어렵다. 미믹 몬스터의 등장으로 체감 난이도가 대폭 올라갔고, 플레이어는 언제 사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게임 내내 안게 되었다.

 

벽에 숨어있다 플레이어가 지나가면 기습 공격하는 벽 미믹
보스 클리어 아이템을 미끼로 플레이어를 유혹하는 제단 미믹

 

한편, 이번 업데이트로 히든 스테이지와 새로운 보스 '쥐갈공명'이 추가되었는데, 이 역시 아이템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인 3스테이지에 등장하는 히든보스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난이도를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최종 스테이지 히든보스인 ‘리치’ 보다도 어렵다고 느껴질 정도. 

 

일례로 쥐갈공명과의 전투는 3라운드로 진행되는데, 2라운드 ‘로봇 변신’은 숨겨진 최종 보스 리치를 상대하는 것 같은 난해한 패턴을 보인다. 3라운드 ‘발악’ 패턴은 NES <펀치 아웃>과 같은 복싱 게임으로 갑자기 장르가 바뀐다. 이 때문에 사전에 대비를 하지 못한 유저는 조작법을 확인하기도 전에 죽을 가능성도 있다.

 

쥐갈공명을 만나기 위해선 2스테이지 상점에서 '갉아 먹힌 열쇠'를 사고
짜증나는 메모에 표시된 방향에 따라 숨겨진 스테이지에서 이동해야한다.
난해한 패턴으로 가득한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클리어하고 나면 복싱 게임(?)으로 장르가 바뀐다.

 

 

# 아쉬움이 남는 업데이트, 하지만 총굴은 아직 열려있다

<엔터 더 건전>은 이번 업데이트 이후 아이템 등장 확률이 높아져서 초반부터 강력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총과 아이템 간의 조합이 많아져 보다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몬스터들이 대거 추가돼 체감상 그리 쉬워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행인 점은 아직 <엔터 더 건전>의 추가 DLC가 1개 남아있다는 소식이다. 해당 DLC가 출시된다면 업데이트 후 마냥 어려워진 총굴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지 않을까는 기대를 해본다. 

 

게임의 엔딩 문구 중 ‘총굴에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일들이 가득합니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렇다. 아직 <엔터 더 건전>속 총굴은 밝혀지지 않은 비밀을 남기고 있다. 그러니 언제 출시될지 모르는 추가 DLC에 희망을 걸고 다시 한번 컨트롤러를 잡아본다.

 

상점에서 판매중인 9999원 아이템. 훔치지 않고서는 사용할 수 없어 등장해도 전혀 반갑지 않다.
보유중인 총의 총알을 랜덤으로 회복시켜주는 빨간탄약상자. 원하는 총이 회복되지 않아 실망감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