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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페이트 팬들을 위한 무쌍 액션. 페이트 엑스텔라 링크

깨쓰통 (현남일 기자) | 2018-10-05 08: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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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벨러스에서 개발한 PS4/PS Vita용 액션 게임 <페이트 엑스텔라 링크>(Fate/EXTELLA LINK, 이하 링크)가 지난 9월 중순, 세가 퍼블리싱코리아를 통해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 게임은 타이틀명에서도 알 수 있듯 ‘타입문’(TYPE-MOON)의 인기 콘텐츠 브랜드인 ‘페이트’(Fate)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소위 말하는 ‘무쌍’ 방식의 호쾌한 액션을 자랑하는 콘솔 게임이다.

 

<링크>는 지난 2016년 발매된 <페이트 엑스텔라>(Fate/EXTELLA)의 후속작이면서, 동시에 콘솔 게임으로서는 2번째로 발매되는 ‘한국어 버전’ <페이트> 게임이기도 하다. 여기에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Fate/Grand Order) 덕분에 이 프랜차이즈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와중에 발매하는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EXTRA’ 시리즈의 4번째 작품

 

타입문의 <페이트> 시리즈는 지난 2004년 발매된 첫 작품인 성인용 게임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Fate/stay night) 이래로 15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애니메이션, 모바일 게임, 콘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들을 발매하고 있는 인기 프랜차이즈다.

 

그 중에서도 <링크>는 지난 2010년 PSP용으로 발매된 RPG <페이트 엑스트라>(Fate/EXTRA)로 시작한 소위 ‘엑스트라’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본래 엑스트라 시리즈는 던전 탐색형 RPG로 시작했지만, 3번째 작품인 <페이트 엑스텔라>에서 ‘무쌍류’ 액션 장르로 변신을 시도했는데, 4번째 작품인 <링크>는 바로 이 <엑스텔라>의 형태를 그대로 물려 받은 후속작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링크>는 <엑스텔라>의 시스템을 그대로 물려 받으면서도 한층 더 나은 비주얼과 추가 시나리오를 선보이고, 전작에서 문제로 지적 받았던 여러 시스템들을 개선했다. 또한 플레이어블 캐릭터(서번트)를 대폭 추가했다. 즉 <페이트 엑스텔라>의 확장팩이면서, 동시에 완성형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엑스트라’ 시리즈는 수많은 <페이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배경과 분위기를 가진 작품이다. 다만 역사/신화의 영웅들이 ‘서번트’라는 캐릭터로 등장해서 자웅을 겨룬다는 페이트 특유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링크>는 기본적으로 한꺼번에 수십, 수백명의 적을 물리치는 ‘무쌍’ 류 액션 게임이다. 덕분에 다른 모든 ‘페이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호쾌한 액션을 느껴볼 수 있다.

 

서번트로 펼치는 무쌍 액션

 

<링크>는 전작인 <페이트 엑스텔라>에 등장했던 16명의 서번트에 더해 10명이 추가된 총 26명의 서번트가 등장한다. ‘엑스트라’ 시리즈에서 데뷔한 서번트 뿐만 아니라, <페이트 그랜드 오더> 같이 다른 작품에서 인지도가 높아진 서번트들도 대거 추가되었기 때문에, 시리즈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여러 서번트를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한층 높아졌다.

  

서번트는 과거에 실존한 역사 속의 위인이나 신화 속 영웅들을 ‘재현’ 해낸 캐릭터라고 보면 된다. 플레이어(주인공)는 서번트들을 이끌고 일종의 ‘사이버 공간’인 SE.RA.PH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휘말린다.

  

<링크>에서 새롭게 추가된 서번트 중에는 다른 애니메이션, 게임에서 인기가 높아진 캐릭터들이 대거 발탁되었다.

 

게임이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액션’이다. 플레이어는 간단한 버튼 연타와 몇 가지 조합 만으로도 게임의 모든 액션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수십, 수백 명의 적들을 쾌적하게 베어 넘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액션이 ‘빠르게 넓은 범위의 적들을 한꺼번에 물리친다’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묵직한’ 면은 느끼기 다소 어렵지만, 대신 그만큼 누구나 상쾌한 액션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은 단순히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점령’ 이라는 일종의 전략적인 요소도 준비되어 있다. 일례로 맵의 각 지점마다 일종의 ‘지역 보스’라고 할 수 있는 ‘어그레서’가 있는데, 이들을 물리치면 해당 지점이 아군의 영역이 된다. 최대한 많은 지역을 점령해서 아군의 점령지를 늘려야만 승리할 수 있으며, 반대로 적군이 아군 지역으로 넘어와서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적군의 움직임을 신경 쓰며 전략적인 ‘땅 따먹기’를 해야 한다.

 

게다가 변수는 바로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는 ‘주인공’이다. 주인공 또한 게임이 시작되면 지역에 배치가 되는데, 만약 적 서번트가 주인공을 쓰러뜨리면 그대로 게임오버다. 게임 중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주인공을 공격하는 이벤트가 벌어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주인공 보호에도 신경 쓰면서 보다 전략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

 

지역 점령전 방식의 무쌍류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단순히 적들을 베어 넘기는 것 외에도 전략적인 플레이를 항상 머리 속에 염두해두고 있어야 한다.

 

주인공은 보통 시작지점에 배치되며, 적군에 죽지 않도록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 

 

게임을 하다 보면 정말 온갖 방식으로 지역 점령을 방해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런 이벤트에 순간순간 대응하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링크>. 아니 ‘페이트’ 라는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개성 강한 ‘서번트’ 일 것이다. 특히 <링크>와 전작인 <페이트 엑스텔라>는 수많은 ‘페이트’ 프랜차이즈 중에서 유이(二)하게 플레이어가 직접 서번트를 조작해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차별점을 느껴볼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총 26기의 서번트들은 저마다 확실한 개성과 액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게임을 하면서 얻는 다양한 ‘인스톨 스킬’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육성할 수도 있다. 서번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보구’(일종의 필살기)는 화려한 연출을 자랑하는 데다, 한 지역을 말 그대로 ‘초토화’ 시키기 때문에 사용과 감상하는 재미가 좋다. 막말로 ‘페이트’를 좋아하고, 다양한 서번트들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26기의 서번트를 하나하나 조작해보고, 다양한 보구 연출을 감상하고 관련 스토리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돈 값’은 충분히 한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각 서번트들은 저마다 ‘보구’(일종의 필살기)를 가지고 있으며, 게이지를 모아 보구를 사용하면 어지간하면 한 지역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이런 보구를 사용하는 것과, 그 연출을 감상하는 것 또한 <링크>의 가장 핵심적인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서번트들을 자신의 액션 스타일에 따라 육성할 수 있다.
 
26명의 서번트와 관련된 스토리는 본편 및 서브 시나리오 등을 통해서 방대한 분량이 준비되어 있다.

 

# 시리즈물. 그리고 팬게임이 가진 한계

 

이렇듯 <링크>는 어떻게 보면 ‘서번트’. 그러니까 ‘페이트’ 시리즈가 가진 ‘IP의 매력’을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로 잡고 있는 게임이다.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태생적인 문제에도 봉착하고 있는데 바로 ‘페이트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으면/혹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이 게임 자체에 매력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이 게임이 국내에 애니메이션이나 소설 등으로 많은 작품이 소개된 ‘페이트’ 본편 시리즈의 파생 작품이 아닌, 게임 오리지널로 시작한 ‘엑스트라’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라는 것이다. ‘엑스트라’ 시리즈는 1편과 2편이 국내에 한국어로 소개된 적이 없으며, 3편(엑스텔라)에 이르러서야 겨우 한국어 버전이 등장했다. 그런데 사실 엑스트라 시리즈는 1편부터 4편까지 스토리가 쭈욱 연결되기 때문에, <링크>부터 이 시리즈를 처음 하는 유저라면 (설사 다른 페이트 시리즈를 해봤거나 안다고 쳐도) 엄청난 진입장벽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결국 <링크>를 통해 ‘엑스트라’ 시리즈를 처음 하는 유저라면, 위키 등을 통해 전작의 정보를 뒤져보며 공부(?)를 하거나, 스토리는 과감하게 넘어가고 순수하게 액션을 즐기는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어느 쪽이 되었든 게임의 매력을 100% 느끼기에는 난관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가뜩이나 모든 페이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작품이 이 ‘엑스트라’ 시리즈인데, 1편과 2편은 한글화조차 된 적이 없기 때문에, 뒤늦게 이 시리즈로 입문하려는 초보자들은 진입장벽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진은 1편인 <페이트 엑스트라>. PSP 게임이라 이제 와서는 즐기고 싶어도 어렵다.

 

그나마 게임은 ‘용어 사전’을 제공하며 최대한 초보자들을 배려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명확하다.

 

게다가 엑스트라 시리즈에 대해 잘 아는 유저라고 해도 문제인 것이… ‘페이트’ 시리즈의 텍스트는 가뜩이나 읽기 난해한 표현이 넘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엑스텔라’는 그 도가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난해하고 어렵다. 오죽하면 ‘텍스트는 읽지 말고 느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니.

 

물론 ‘페이트’ 시리즈를 좋아하고, 엑스트라 시리즈에 대해 잘 아는 유저. 혹은 모르더라도 공부할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는 유저라면 <링크>는 꽤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팬’ 입장에서도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특히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게임 메인 시나리오의 분량 문제다.

 

<링크>는 메인 스토리만 보면 플레이 타임이 채 8시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짧은 분량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대형 이벤트 하나보다도 못한 스토리 볼륨을 보여준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 총 3가지 멀티 엔딩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의미 없는 수준이고, 순수하게 스테이지 클리어에만 올인하면 반나절만에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볼륨이 적다. 

 

물론 정작 본편보다 방대한 양의 사이드 시나리오(엑스트라 배틀) 및, 다양한 숨겨진 요소나 난이도 별 스테이지 클리어, 각 서번트의 해금 및 육성 등을 생각하면, 게임의 전체 분량은 ‘콘솔 게임’ 답게 수십 시간 이상 즐길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게임의 주력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메인 시나리오 모드가 이렇게 분량이 적은 것은 굉장히 아쉽다. 전편인 <엑스텔라>의 시나리오 분량이 못해도 20시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링크>에서 첫 참전했으며, 사실상 본편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신규 서번트 ‘샤를마뉴’. 주인공이 아닌 이 서번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링크> 자체가 시리즈의 ‘외전’ 수준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는 아쉬움도 있다.

 

수많은 신규 서번트들이 나왔지만 몇몇을 제외하고는 (심지어 기존의 몇몇 서번트들까지 함께) 메인 시나리오에서는 공기 수준의 비중을 보여준다.

 

결국 <링크>는 ‘페이트’ 관련 다양한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혹은 모바일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으로 이 시리즈에 관심이 있거나 애정이 생긴 유저. 혹은 이전부터 이 시리즈를 좋아해온 소수의 마니아들을 위한 ‘팬 게임’ 이라고 할 수 있다. 팬 게임으로서의 한계가 명확하지만, 그만큼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나름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재미 있는 ‘페이트’ 게임일 것이다.  

 


일본 마벨러스에서 개발한 PS4/PS Vita용 액션 게임 <페이트 엑스텔라 링크>(Fate/EXTELLA LINK, 이하 링크)가 지난 9월 중순, 세가 퍼블리싱코리아를 통해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 게임은 타이틀명에서도 알 수 있듯 ‘타입문’(TYPE-MOON)의 인기 콘텐츠 브랜드인 ‘페이트’(Fate)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소위 말하는 ‘무쌍’ 방식의 호쾌한 액션을 자랑하는 콘솔 게임이다.

 

<링크>는 지난 2016년 발매된 <페이트 엑스텔라>(Fate/EXTELLA)의 후속작이면서, 동시에 콘솔 게임으로서는 2번째로 발매되는 ‘한국어 버전’ <페이트> 게임이기도 하다. 여기에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Fate/Grand Order) 덕분에 이 프랜차이즈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와중에 발매하는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EXTRA’ 시리즈의 4번째 작품

 

타입문의 <페이트> 시리즈는 지난 2004년 발매된 첫 작품인 성인용 게임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Fate/stay night) 이래로 15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애니메이션, 모바일 게임, 콘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들을 발매하고 있는 인기 프랜차이즈다.

 

그 중에서도 <링크>는 지난 2010년 PSP용으로 발매된 RPG <페이트 엑스트라>(Fate/EXTRA)로 시작한 소위 ‘엑스트라’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본래 엑스트라 시리즈는 던전 탐색형 RPG로 시작했지만, 3번째 작품인 <페이트 엑스텔라>에서 ‘무쌍류’ 액션 장르로 변신을 시도했는데, 4번째 작품인 <링크>는 바로 이 <엑스텔라>의 형태를 그대로 물려 받은 후속작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링크>는 <엑스텔라>의 시스템을 그대로 물려 받으면서도 한층 더 나은 비주얼과 추가 시나리오를 선보이고, 전작에서 문제로 지적 받았던 여러 시스템들을 개선했다. 또한 플레이어블 캐릭터(서번트)를 대폭 추가했다. 즉 <페이트 엑스텔라>의 확장팩이면서, 동시에 완성형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엑스트라’ 시리즈는 수많은 <페이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배경과 분위기를 가진 작품이다. 다만 역사/신화의 영웅들이 ‘서번트’라는 캐릭터로 등장해서 자웅을 겨룬다는 페이트 특유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링크>는 기본적으로 한꺼번에 수십, 수백명의 적을 물리치는 ‘무쌍’ 류 액션 게임이다. 덕분에 다른 모든 ‘페이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호쾌한 액션을 느껴볼 수 있다.

 

서번트로 펼치는 무쌍 액션

 

<링크>는 전작인 <페이트 엑스텔라>에 등장했던 16명의 서번트에 더해 10명이 추가된 총 26명의 서번트가 등장한다. ‘엑스트라’ 시리즈에서 데뷔한 서번트 뿐만 아니라, <페이트 그랜드 오더> 같이 다른 작품에서 인지도가 높아진 서번트들도 대거 추가되었기 때문에, 시리즈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여러 서번트를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한층 높아졌다.

  

서번트는 과거에 실존한 역사 속의 위인이나 신화 속 영웅들을 ‘재현’ 해낸 캐릭터라고 보면 된다. 플레이어(주인공)는 서번트들을 이끌고 일종의 ‘사이버 공간’인 SE.RA.PH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휘말린다.

  

<링크>에서 새롭게 추가된 서번트 중에는 다른 애니메이션, 게임에서 인기가 높아진 캐릭터들이 대거 발탁되었다.

 

게임이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액션’이다. 플레이어는 간단한 버튼 연타와 몇 가지 조합 만으로도 게임의 모든 액션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수십, 수백 명의 적들을 쾌적하게 베어 넘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액션이 ‘빠르게 넓은 범위의 적들을 한꺼번에 물리친다’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묵직한’ 면은 느끼기 다소 어렵지만, 대신 그만큼 누구나 상쾌한 액션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은 단순히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점령’ 이라는 일종의 전략적인 요소도 준비되어 있다. 일례로 맵의 각 지점마다 일종의 ‘지역 보스’라고 할 수 있는 ‘어그레서’가 있는데, 이들을 물리치면 해당 지점이 아군의 영역이 된다. 최대한 많은 지역을 점령해서 아군의 점령지를 늘려야만 승리할 수 있으며, 반대로 적군이 아군 지역으로 넘어와서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적군의 움직임을 신경 쓰며 전략적인 ‘땅 따먹기’를 해야 한다.

 

게다가 변수는 바로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는 ‘주인공’이다. 주인공 또한 게임이 시작되면 지역에 배치가 되는데, 만약 적 서번트가 주인공을 쓰러뜨리면 그대로 게임오버다. 게임 중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주인공을 공격하는 이벤트가 벌어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주인공 보호에도 신경 쓰면서 보다 전략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

 

지역 점령전 방식의 무쌍류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단순히 적들을 베어 넘기는 것 외에도 전략적인 플레이를 항상 머리 속에 염두해두고 있어야 한다.

 

주인공은 보통 시작지점에 배치되며, 적군에 죽지 않도록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 

 

게임을 하다 보면 정말 온갖 방식으로 지역 점령을 방해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런 이벤트에 순간순간 대응하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링크>. 아니 ‘페이트’ 라는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개성 강한 ‘서번트’ 일 것이다. 특히 <링크>와 전작인 <페이트 엑스텔라>는 수많은 ‘페이트’ 프랜차이즈 중에서 유이(二)하게 플레이어가 직접 서번트를 조작해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차별점을 느껴볼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총 26기의 서번트들은 저마다 확실한 개성과 액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게임을 하면서 얻는 다양한 ‘인스톨 스킬’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육성할 수도 있다. 서번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보구’(일종의 필살기)는 화려한 연출을 자랑하는 데다, 한 지역을 말 그대로 ‘초토화’ 시키기 때문에 사용과 감상하는 재미가 좋다. 막말로 ‘페이트’를 좋아하고, 다양한 서번트들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26기의 서번트를 하나하나 조작해보고, 다양한 보구 연출을 감상하고 관련 스토리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돈 값’은 충분히 한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각 서번트들은 저마다 ‘보구’(일종의 필살기)를 가지고 있으며, 게이지를 모아 보구를 사용하면 어지간하면 한 지역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이런 보구를 사용하는 것과, 그 연출을 감상하는 것 또한 <링크>의 가장 핵심적인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서번트들을 자신의 액션 스타일에 따라 육성할 수 있다.
 
26명의 서번트와 관련된 스토리는 본편 및 서브 시나리오 등을 통해서 방대한 분량이 준비되어 있다.

 

# 시리즈물. 그리고 팬게임이 가진 한계

 

이렇듯 <링크>는 어떻게 보면 ‘서번트’. 그러니까 ‘페이트’ 시리즈가 가진 ‘IP의 매력’을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로 잡고 있는 게임이다.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태생적인 문제에도 봉착하고 있는데 바로 ‘페이트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으면/혹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이 게임 자체에 매력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이 게임이 국내에 애니메이션이나 소설 등으로 많은 작품이 소개된 ‘페이트’ 본편 시리즈의 파생 작품이 아닌, 게임 오리지널로 시작한 ‘엑스트라’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라는 것이다. ‘엑스트라’ 시리즈는 1편과 2편이 국내에 한국어로 소개된 적이 없으며, 3편(엑스텔라)에 이르러서야 겨우 한국어 버전이 등장했다. 그런데 사실 엑스트라 시리즈는 1편부터 4편까지 스토리가 쭈욱 연결되기 때문에, <링크>부터 이 시리즈를 처음 하는 유저라면 (설사 다른 페이트 시리즈를 해봤거나 안다고 쳐도) 엄청난 진입장벽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결국 <링크>를 통해 ‘엑스트라’ 시리즈를 처음 하는 유저라면, 위키 등을 통해 전작의 정보를 뒤져보며 공부(?)를 하거나, 스토리는 과감하게 넘어가고 순수하게 액션을 즐기는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어느 쪽이 되었든 게임의 매력을 100% 느끼기에는 난관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가뜩이나 모든 페이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작품이 이 ‘엑스트라’ 시리즈인데, 1편과 2편은 한글화조차 된 적이 없기 때문에, 뒤늦게 이 시리즈로 입문하려는 초보자들은 진입장벽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진은 1편인 <페이트 엑스트라>. PSP 게임이라 이제 와서는 즐기고 싶어도 어렵다.

 

그나마 게임은 ‘용어 사전’을 제공하며 최대한 초보자들을 배려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명확하다.

 

게다가 엑스트라 시리즈에 대해 잘 아는 유저라고 해도 문제인 것이… ‘페이트’ 시리즈의 텍스트는 가뜩이나 읽기 난해한 표현이 넘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엑스텔라’는 그 도가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난해하고 어렵다. 오죽하면 ‘텍스트는 읽지 말고 느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니.

 

물론 ‘페이트’ 시리즈를 좋아하고, 엑스트라 시리즈에 대해 잘 아는 유저. 혹은 모르더라도 공부할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는 유저라면 <링크>는 꽤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팬’ 입장에서도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특히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게임 메인 시나리오의 분량 문제다.

 

<링크>는 메인 스토리만 보면 플레이 타임이 채 8시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짧은 분량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대형 이벤트 하나보다도 못한 스토리 볼륨을 보여준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 총 3가지 멀티 엔딩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의미 없는 수준이고, 순수하게 스테이지 클리어에만 올인하면 반나절만에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볼륨이 적다. 

 

물론 정작 본편보다 방대한 양의 사이드 시나리오(엑스트라 배틀) 및, 다양한 숨겨진 요소나 난이도 별 스테이지 클리어, 각 서번트의 해금 및 육성 등을 생각하면, 게임의 전체 분량은 ‘콘솔 게임’ 답게 수십 시간 이상 즐길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게임의 주력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메인 시나리오 모드가 이렇게 분량이 적은 것은 굉장히 아쉽다. 전편인 <엑스텔라>의 시나리오 분량이 못해도 20시간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링크>에서 첫 참전했으며, 사실상 본편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신규 서번트 ‘샤를마뉴’. 주인공이 아닌 이 서번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링크> 자체가 시리즈의 ‘외전’ 수준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는 아쉬움도 있다.

 

수많은 신규 서번트들이 나왔지만 몇몇을 제외하고는 (심지어 기존의 몇몇 서번트들까지 함께) 메인 시나리오에서는 공기 수준의 비중을 보여준다.

 

결국 <링크>는 ‘페이트’ 관련 다양한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혹은 모바일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으로 이 시리즈에 관심이 있거나 애정이 생긴 유저. 혹은 이전부터 이 시리즈를 좋아해온 소수의 마니아들을 위한 ‘팬 게임’ 이라고 할 수 있다. 팬 게임으로서의 한계가 명확하지만, 그만큼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나름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재미 있는 ‘페이트’ 게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