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탱린이도 1등할 수 있다" 월드 오브 탱크 배틀로얄 모드

우티 (김재석) | 2019-08-29 18: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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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에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하는 탱크 슈터 게임 <월드 오브 탱크>가 배틀로얄 모드를 선보였습니다. 배틀로얄은​ 8월 26일부터 9월 16일까지 기간한정으로 유저들에게 선보이며, 일반 배틀 로얄 장르에 <월드 오브 탱크>만의 특색을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월드 오브 탱크>는 마니아 중심의 하드코어 밀리터리 게임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게임에 배틀로얄 모드라니. 얼필 생각하면 잘 어울릴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데요. 워게이밍은 29일, 서울 삼성동 워게이밍코리아 사무실에서 '탱크 아카데미'를 개최해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이 모드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승호 워게이밍 <월드 오브 탱크> 한국 프로덕트 매니저

탱크 아카데미는 김승호 워게이밍 <월드 오브 탱크> 한국 프로덕트 매니저의 발표로 진행됐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의 배틀로얄 모드는 9월 16일까지 진행되는 기간 한정 이벤트입니다. 30 vs 30의 대규모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전선 대격돌과 유사하게 정해진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모드죠. 점차 줄어드는 전장 위에서 각종 플러스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템을 파밍하며 최종 생존자가 되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는 '배틀로얄' 장르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한 전장에 싱글플레이는 20명, 소대(3명)는 총 7팀(21명)이 배치되는데요. 현재 게임에는 국적 별/테크 별로 550여 대의 전차가 준비되어있지만, 배틀로얄 모드에서는 미국, 소련, 독일산 전차 3대만 준비되어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상대 전차에 대한 상성 고민은 덜 하게 하고, 줄어드는 공간을 잘 활용해서 소위 '샷빨'의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설계입니다. 전투는 '드림랜드'라 불리는 시가지 전장에서 진행됩니다.

 

 


기존의 <월드 오브 탱크>와 달리 배틀로얄 모드에서는 전차를 선택한 이후 게임 안에서 편하게 강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플레이어가 소유한 전차를 강화하려면 경험치와 크레딧 소모를 바탕으로 새로운 테크를 연구해야만 하죠. 배틀로얄 모드는 주어진 전차 3대를 이용해 게임 안에서 각종 아이템을 얻어 업데이트를 하면 됩니다. 훨씬 간편해진 것입니다.

 

1단계부터 8단계까지 엔진, 무전기, 주포, 차체 등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속력을 올릴지 회전력을 올릴지 등 양자택일을 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경험치는 적 전차에게 대미지를 입히거나 아이템을 획득하면 자동적으로 얻습니다.

 

기갑전 상황에서의 전리품, 보급품 시스템은 전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에 들어가면 황색(포탄), 초록색(소모품), 빨간색(전리품), 파란색(항공 보급품)을 파밍할 수 있는데요. 공통적으로 일정 경험치를 제공하며, 내구도 즉각 회복, 포탄 획득 등의 이득을 제공합니다.

 

 


다른 배틀로얄 장르와 마찬가지로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보급품에는 좋은 아이템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모든 플레이어의 미니맵에 표시되기 때문에 보급품을 챙기러 가는 길에 교전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누가 항공 보급품을 더 많이 받느냐에 따라서 전투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김승호 매니저는 소개했습니다. 항공 보급품에 포함되는 특별 소모품에 눈길이 가는데요. 체력 회복 장비는 물론 순간 속력을 늘이는 터보 과급기, 조준이 빨라지는 목표 조준 등의 소모성 아이템이 있습니다.

 

전시 물자와 관측 시스템은 다른 배틀로얄과는 차별화되는 <월드 오브 탱크> 배틀로얄 만의 특징입니다. 

 

플레이어는 전시 물자를 사용해 자신과 소대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투를 이끌 수 있습니다. 스쿼드의 체력을 채울 수 있는 정비 구역, 선택 지역에 폭격기를 소환해 적에게 큰 대미지를 입히는 공습 지원, 적들의 발을 묶을 수 있는 함정 지대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물리적 전장의 규모가 계속 줄어드는 것을 감안한다면 게임 후반부에 전시 물자는 더 큰 파괴력을 낼 것입니다.

 


원형으로 사주를 경계하고 적을 감지할 수 있었던 기존 플레이 방식에 마름모꼴로 일정 거리까지 전방의 환경도 탐지할 수 있는 '관측 시스템'과 주변 반경에 있는 적과 보급품을 전부 볼 수 있지만, 대신에 자신의 위치를 적에게 발각시킬 수 있는 '무전 탐지 시스템'은 게임의 긴장감을 더하게 합니다. 

 

원형 사주 경계는 무선 탐지를 사용해야 하고 평소엔 마름모꼴로 주위를 인식하기 때문에 보급품을 먹다가 비명횡사하지 않게 조심해야겠죠? 서로의 위치를 무선 탐지할 수 있다보니 소위 '존버' 메타의 효용도 줄어듭니다.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배틀로얄 모드이지만, 이미 <월드 오브 탱크>를 즐기던 전차장들을 위해 상당한 양의 보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경기에서 1등을 차지한 전차장은 채권 4,800개, 215만 크레딧을 받습니다. 1등을 차지하지 않더라도 등수에 비례한 보상이 주어지며, 2D 스타일 스킨을 비롯한 일반 모드에서 쓸 수 있는 아이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는 내년에 10주년을 맞이합니다. 김승호 매니저는 "현재 200명의 개발자가 <월드 오브 탱크>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람을 더 뽑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탱크 레이스, 전선 대격돌에 이어 배틀로얄 모드도 유저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유저들을 위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한 뒤 발표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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