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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전장의 참상 제대로 담아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캠페인 모드

백야차 (박준영 기자) | 2019-10-28 17: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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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과 인피니티 워드 신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가 지난 10월 25일 발매했다. 게임은 출시 후 북미 평론 종합 사이트 메타크리틱 종합 평점 86점을 기록, 참가 매체 전체가 긍정적 평가(75점 이상)를 남겼다. 특히, 다수의 매체는 다시 돌아온 캠페인 모드를 호평했으며, '현대전'을 소재로 한 게임 중 최고의 스토리를 자랑하는 동시에 전쟁의 처절함과 현실을 뛰어나게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개발진은 캠페인 스토리 제작에 있어 '현실감과 처절함'(Authentic & Gritty)​을 강조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특정 영웅이 멋들어지게 싸우는 '영웅담을 그린 게임'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강조하기도 한 상황. 과연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캠페인은 어떤 전쟁을 그리고 있을까? 게임을 체험하고 느낀 점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 돌아온 캠페인 모드, 스토리는 물론 한국어 더빙 퀄리티까지 상상이상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즐길 거리가 많은 멀티 플레이로도 주목받지만, 사실 유저들의 관심사는 캠페인 모드(싱글 플레이) 등장 여부다. 지난해 발매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 평가만 하더라도 멀티 플레이 재미를 극대화했지만, 캠페인이 없어 <콜 오브 듀티> 시리즈로는 실망스럽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만큼 <콜 오브 듀티> 시리즈 팬에게 '캠페인 모드 구현'은 확실한 염원이었고, 이번 작품에 캠페인을 구현했다는 발표가 있었을 때도 유저들은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해 발매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 메타크리틱 종합 평점. 게임 자체는 훌륭한 FPS지만, 캠페인이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캠페인에는 과거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속 인물 다수가 등장, 이전과 다른 새로운 스토리를 전개한다. 캠페인 속 주인공은 런던광역경찰청 소속 '카일 게릭' 경사와 CIA 소속 '알렉스' 요원이다.

 

이중, 카일 게릭은 테러리스트들이 런던을 공격한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나, 상부 대응 실패로 이들에 환멸감을 느낀다. 이후 '프라이스 대위' 제안으로 SAS 활동을 시작하며 테러리스트 처치에 앞장선다. 

 

CIA 요원 알렉스는 런던 테러가 일어나기 하루 전, 화학무기(독가스) 조사를 위해 작전 수행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리의 공격을 받고 이를 빼앗긴다. 이후 목숨을 건진 알렉스는 우르지크스탄 해방 전선 사람들과 함께 싸우며 화학무기 행방을 찾는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주인공 '알렉스' 요원과
'카일 게릭' 경사

 

캠페인 스토리는 두 요원이 마주하는 임무와 전투를 그리는 동시에, 일반인 시점에서 전쟁을 겪는 부분도 구현하고 있다. 캠페인은 이처럼 '전쟁에 참가한 사람'이 겪는 전투와 고민, 갈등 등을 짜임새 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생존이 일생 목표가 된 '전쟁에 휘말린 사람' 시점까지 담아내고 있다. 특히, 민간인 시점 부분에는 이유를 모르고 살해되거나 독가스에 의해 마을 일대가 괴멸하는 등 '현대전'의 참혹함이 여과 없이 담겨있다.

 

여담이지만, 게임에는 이전 시리즈와 다른 게임들, 각종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오마주'가 다수 등장하며, 이런 장면은 캠페인 주요 장면에 잘 녹아있다. 특히,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유명 대사 중 하나인 "과일 죽이는 솜씨가 제법인데"​ 등 시리즈 팬들을 웃게 만들 요소도 등장한다.

 

게임은 두 요원 시점뿐 아니라 일반인 시점에서 전쟁을 겪는 부분도 구현하고 있다

 

이전 시리즈나 각종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오마주'가 다수 등장한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베타 테스트 당시 한국어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당시 유저 의견에는 트레일러 속 성우 더빙톤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현실적인 전쟁보다 이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더불어, 대형 저격총을 '반물질 볼트 액션'이라 번역하는 등 오류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한국어화를 담당한 블리자드 코리아는 디스이즈게임에 "베타 테스트 당시 있었던 이슈들을 잘 알고 있다. 유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건 물론, 오역 역시 개선하고자 한다. 결과를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그 결과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오역으로 지적된 부분들이 대거 수정됐고, 번역 역시 전체적으로 개선되어 한층 읽기 편해졌다. 더빙 역시 훌륭하게 구현되어 있고, 주요 인물뿐 아니라 민간인 등 주변 인물도 수준 높은 연기력을 보여줘 현장감이 한층 살아나는 느낌이다. 특히, 다른 게임들이 국내 번역 과정에서 폭력적인 언어를 수정하는 것과 달리,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원문 그대로를 살린 욕설과 더빙이 나온다.

 

베타 테스트 당시 한국어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본편 한국어화는 훌륭한 수준


 

# 전쟁은 누군가의 영웅담이 될 수 없는 현실, 책임감에 한 없이 무거워진 방아쇠 무게


 

인피니티 워드 테일러 쿠로사키 디렉터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 대해 "도덕적 기준을 명쾌하게 판단할 수 없는 복잡한 이야기가 녹아있다. 모든 것이 뒤엉킨 잿빛 세상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개척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전했다. 디노 베라노 프로듀서 역시 간담회를 통해 '전쟁은 현실이다'를 강조하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유저들이 '누가 옳은가'에 대한 고민을 끝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개발진은 캠페인 모드가 전쟁의 현실과 처절함을 여과 없이 그려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게임 속 스토리는 영웅으로 불렸던 인물이 테러범과 다를 것 없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악의 근원이라 생각한 인물이 한때는 영웅이라 불렸던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있다.

 

 

캠페인 모드 플레이 타임은 대략 8시간 내외지만, 임무 중간 사망한 민간인과 아군을 살리기 위해 미션을 다시 시작해 실제 플레이 타임은 이보다 늘어난다.

 

캠페인 모드는 평화로운 도심이 테러로​ 끔찍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그리며 시작한다. '늑대'라 불리는 테러리스트 '오마르 술라만' 추종자들은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 도시는 불길과 비명으로 가득 찬다. 게임은 이처럼 무고한 일반인들이 테러와 전쟁에 휘말려 죽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쟁이 군인들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걸 각인시킨다.

 

게임의 모든 무대는 처음부터 '전쟁터'라고 정해진 곳이 아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웃음과 활기가 끊이지 않던 일상 공간이었지만, 전쟁과 테러로 인해 총성과 시체가 쌓이는 지옥이 됐다. 유저는 적 공격을 막아내고 아군과 시민을 보호하고자 하지만, 총성이 길어질수록 적과 아군, 시민 역시 계속 사망한다.

 

평화롭던 런던 시내는 자살폭탄테러로 인해
지옥으로 변한다

 

 

총성과 비명이 엇갈리는 전쟁터에서 '생존'을 위해 방아쇠를 당긴다. 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전쟁터에서 아군·적군을 분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심지어 민간인이라 생각한 사람이 갑자기 총을 꺼내 공격하는 경우도 있어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아군과 시민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총을 쏘지만, 자칫하면 내가 지키고자 했던 아군과 시민이 그 총에 맞을 수도 있다.

 

실수가 생길 때마다 '임무 다시하기'나 '체크포인트 로드'​로 상황을 원상복구 시켰다.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다는 마음은 물론, 적이 아닌 내가 쏜 총알에 아군과 시민이 무너지는 모습은 죄책감과 참혹함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을 돌아가도 이런 마음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게임을 반복할수록 '실수가 아닌 전쟁으로 인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이처럼 캠페인 모드는 전쟁 참혹함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이로 인해 생긴 '책임감'은 방아쇠 무게를 한층 더 무겁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 다시 돌아온 캠페인 모드, 전쟁에 대한 고민 한없이 묻어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캠페인은 전쟁 참상을 여과 없이 그려내는 동시에, 어느 한 편의 영웅담이 아닌 '혼돈뿐인 전쟁'을 담았다. 이런 점에서 시리즈 팬은 물론, 전쟁 소재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꼭 경험해봤으면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에, 캠페인 모드는 유저 선택에 따라 미세하게 변하는 부분들도 있고, 숨겨진 요소와 도전 요소 등이 있어 엔딩 후에도 다시 플레이하게 된다. 즉, 엔딩을 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게임을 완벽하게 클리어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부분도 명확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PC 버전 기준 컷인 영상이 끊어지거나 플레이 중간 셧다운 되는 등 버그가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개발사는 오류를 확인하고 패치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가 싱글 플레이는 물론 멀티 플레이까지 훌륭하게 구현한 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를 기대해본다.

 




 

액티비전과 인피니티 워드 신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가 지난 10월 25일 발매했다. 게임은 출시 후 북미 평론 종합 사이트 메타크리틱 종합 평점 86점을 기록, 참가 매체 전체가 긍정적 평가(75점 이상)를 남겼다. 특히, 다수의 매체는 다시 돌아온 캠페인 모드를 호평했으며, '현대전'을 소재로 한 게임 중 최고의 스토리를 자랑하는 동시에 전쟁의 처절함과 현실을 뛰어나게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개발진은 캠페인 스토리 제작에 있어 '현실감과 처절함'(Authentic & Gritty)​을 강조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특정 영웅이 멋들어지게 싸우는 '영웅담을 그린 게임'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강조하기도 한 상황. 과연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캠페인은 어떤 전쟁을 그리고 있을까? 게임을 체험하고 느낀 점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 돌아온 캠페인 모드, 스토리는 물론 한국어 더빙 퀄리티까지 상상이상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즐길 거리가 많은 멀티 플레이로도 주목받지만, 사실 유저들의 관심사는 캠페인 모드(싱글 플레이) 등장 여부다. 지난해 발매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 평가만 하더라도 멀티 플레이 재미를 극대화했지만, 캠페인이 없어 <콜 오브 듀티> 시리즈로는 실망스럽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만큼 <콜 오브 듀티> 시리즈 팬에게 '캠페인 모드 구현'은 확실한 염원이었고, 이번 작품에 캠페인을 구현했다는 발표가 있었을 때도 유저들은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해 발매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 메타크리틱 종합 평점. 게임 자체는 훌륭한 FPS지만, 캠페인이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캠페인에는 과거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속 인물 다수가 등장, 이전과 다른 새로운 스토리를 전개한다. 캠페인 속 주인공은 런던광역경찰청 소속 '카일 게릭' 경사와 CIA 소속 '알렉스' 요원이다.

 

이중, 카일 게릭은 테러리스트들이 런던을 공격한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나, 상부 대응 실패로 이들에 환멸감을 느낀다. 이후 '프라이스 대위' 제안으로 SAS 활동을 시작하며 테러리스트 처치에 앞장선다. 

 

CIA 요원 알렉스는 런던 테러가 일어나기 하루 전, 화학무기(독가스) 조사를 위해 작전 수행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리의 공격을 받고 이를 빼앗긴다. 이후 목숨을 건진 알렉스는 우르지크스탄 해방 전선 사람들과 함께 싸우며 화학무기 행방을 찾는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주인공 '알렉스' 요원과
'카일 게릭' 경사

 

캠페인 스토리는 두 요원이 마주하는 임무와 전투를 그리는 동시에, 일반인 시점에서 전쟁을 겪는 부분도 구현하고 있다. 캠페인은 이처럼 '전쟁에 참가한 사람'이 겪는 전투와 고민, 갈등 등을 짜임새 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생존이 일생 목표가 된 '전쟁에 휘말린 사람' 시점까지 담아내고 있다. 특히, 민간인 시점 부분에는 이유를 모르고 살해되거나 독가스에 의해 마을 일대가 괴멸하는 등 '현대전'의 참혹함이 여과 없이 담겨있다.

 

여담이지만, 게임에는 이전 시리즈와 다른 게임들, 각종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오마주'가 다수 등장하며, 이런 장면은 캠페인 주요 장면에 잘 녹아있다. 특히,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유명 대사 중 하나인 "과일 죽이는 솜씨가 제법인데"​ 등 시리즈 팬들을 웃게 만들 요소도 등장한다.

 

게임은 두 요원 시점뿐 아니라 일반인 시점에서 전쟁을 겪는 부분도 구현하고 있다

 

이전 시리즈나 각종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오마주'가 다수 등장한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베타 테스트 당시 한국어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당시 유저 의견에는 트레일러 속 성우 더빙톤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현실적인 전쟁보다 이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더불어, 대형 저격총을 '반물질 볼트 액션'이라 번역하는 등 오류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한국어화를 담당한 블리자드 코리아는 디스이즈게임에 "베타 테스트 당시 있었던 이슈들을 잘 알고 있다. 유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건 물론, 오역 역시 개선하고자 한다. 결과를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그 결과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오역으로 지적된 부분들이 대거 수정됐고, 번역 역시 전체적으로 개선되어 한층 읽기 편해졌다. 더빙 역시 훌륭하게 구현되어 있고, 주요 인물뿐 아니라 민간인 등 주변 인물도 수준 높은 연기력을 보여줘 현장감이 한층 살아나는 느낌이다. 특히, 다른 게임들이 국내 번역 과정에서 폭력적인 언어를 수정하는 것과 달리,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원문 그대로를 살린 욕설과 더빙이 나온다.

 

베타 테스트 당시 한국어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본편 한국어화는 훌륭한 수준


 

# 전쟁은 누군가의 영웅담이 될 수 없는 현실, 책임감에 한 없이 무거워진 방아쇠 무게


 

인피니티 워드 테일러 쿠로사키 디렉터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 대해 "도덕적 기준을 명쾌하게 판단할 수 없는 복잡한 이야기가 녹아있다. 모든 것이 뒤엉킨 잿빛 세상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개척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전했다. 디노 베라노 프로듀서 역시 간담회를 통해 '전쟁은 현실이다'를 강조하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유저들이 '누가 옳은가'에 대한 고민을 끝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개발진은 캠페인 모드가 전쟁의 현실과 처절함을 여과 없이 그려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게임 속 스토리는 영웅으로 불렸던 인물이 테러범과 다를 것 없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악의 근원이라 생각한 인물이 한때는 영웅이라 불렸던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있다.

 

 

캠페인 모드 플레이 타임은 대략 8시간 내외지만, 임무 중간 사망한 민간인과 아군을 살리기 위해 미션을 다시 시작해 실제 플레이 타임은 이보다 늘어난다.

 

캠페인 모드는 평화로운 도심이 테러로​ 끔찍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그리며 시작한다. '늑대'라 불리는 테러리스트 '오마르 술라만' 추종자들은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 도시는 불길과 비명으로 가득 찬다. 게임은 이처럼 무고한 일반인들이 테러와 전쟁에 휘말려 죽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쟁이 군인들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걸 각인시킨다.

 

게임의 모든 무대는 처음부터 '전쟁터'라고 정해진 곳이 아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웃음과 활기가 끊이지 않던 일상 공간이었지만, 전쟁과 테러로 인해 총성과 시체가 쌓이는 지옥이 됐다. 유저는 적 공격을 막아내고 아군과 시민을 보호하고자 하지만, 총성이 길어질수록 적과 아군, 시민 역시 계속 사망한다.

 

평화롭던 런던 시내는 자살폭탄테러로 인해
지옥으로 변한다

 

 

총성과 비명이 엇갈리는 전쟁터에서 '생존'을 위해 방아쇠를 당긴다. 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전쟁터에서 아군·적군을 분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심지어 민간인이라 생각한 사람이 갑자기 총을 꺼내 공격하는 경우도 있어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아군과 시민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총을 쏘지만, 자칫하면 내가 지키고자 했던 아군과 시민이 그 총에 맞을 수도 있다.

 

실수가 생길 때마다 '임무 다시하기'나 '체크포인트 로드'​로 상황을 원상복구 시켰다.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다는 마음은 물론, 적이 아닌 내가 쏜 총알에 아군과 시민이 무너지는 모습은 죄책감과 참혹함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을 돌아가도 이런 마음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게임을 반복할수록 '실수가 아닌 전쟁으로 인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이처럼 캠페인 모드는 전쟁 참혹함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이로 인해 생긴 '책임감'은 방아쇠 무게를 한층 더 무겁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 다시 돌아온 캠페인 모드, 전쟁에 대한 고민 한없이 묻어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캠페인은 전쟁 참상을 여과 없이 그려내는 동시에, 어느 한 편의 영웅담이 아닌 '혼돈뿐인 전쟁'을 담았다. 이런 점에서 시리즈 팬은 물론, 전쟁 소재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꼭 경험해봤으면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에, 캠페인 모드는 유저 선택에 따라 미세하게 변하는 부분들도 있고, 숨겨진 요소와 도전 요소 등이 있어 엔딩 후에도 다시 플레이하게 된다. 즉, 엔딩을 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게임을 완벽하게 클리어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부분도 명확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PC 버전 기준 컷인 영상이 끊어지거나 플레이 중간 셧다운 되는 등 버그가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개발사는 오류를 확인하고 패치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가 싱글 플레이는 물론 멀티 플레이까지 훌륭하게 구현한 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