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시공이 또…! 오버워치의 아나·볼스카야 공장, 히오스에 등장

다미롱 (김승현) | 2017-09-16 1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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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스카야 인더스트리에 진입합니다!

 

블리자드의 MOBA 게임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오스)가 16일, 새로운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오버워치>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전장 '볼스카야 공장'이 ‘히오스’에서 점령 전장으로 등장하고, 저격 힐러 '아나'와 폭탄마 '정크렛'이 새 영웅으로 합류한다.

 

디스이즈게임은 이번 발표에 앞서 지난 13일, 블리자드의 <히오스> 개발진과의 화상 미팅으로 새 전장과 새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화상 미팅에서 소개 받은 내용을 정리했다.

 

 

 

# 2인용 거대 로봇 등장! 점령 전장 '볼스카야 공장'

 

'볼스카야 공장'은 <오버워치>의 점령 전장 '볼스카야 인더스트리'를 모티브로 만든 점령 전장이다. 전장은 3개의 점령로와 거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저는 임의로 활성화되는 '거점'을 점령해 거대 로봇을 소환해야 한다.

 

전장의 가장 큰 특징은 거대로봇 '트리글라브 수호자', 그리고 로봇을 소환하기 위해 점령해야 할 거점을 둘러싼 '컨베이어 벨트'다.

 

거대 로봇 '트리글라브 수호자'는 용의 둥기 전장의 '용기사'나 공포의 정원 '정원 공포' 같은 강력한 공격형 탑승물이다. 단, 기존의 다른 공격형 탑승물이 1인용이었다면, '트리글라브 수호자'는 '초갈'처럼 유저 2명이 조종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장에 트리글라브 수호자가 생성되면 2명의 유저가 로봇에 탑승할 수 있다. 처음 탑승한 유저는 '조종사'가 돼 수호자의 이동과 보조·근접 스킬을 조종한다. 2번째 탑승한 유저는 '사수'가 돼 광선포 같은 강력한 원거리 공격 스킬을 조종한다. 유저 2명이 동시에 캐릭터를 조종하는 만큼, 두 유저가 각기 다른 대상을 공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조종사는 돌진 스킬로 상대 유저를 공격하고, 같은 시간 사수는 광선포로 멀리 떨어진 구조물을 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리글라브 수호자는 유저 2명이 함께 조종해야 하는 만큼 다른 탑승물에 비해 체력도 2배고, 위력 또한 (두 유저의 호흡만 맞는다면) 2~3배 가량 더 강하다. 쉽게 말해 공격형 탑승물의 '초갈' 버전이다.

 

 

트리글라브 수호자를 소환하기 위해서는 전장에서 임의로 활성화되는 거점을 점령해야 한다. 재미있는 부분은 거점 주변에 배치된 '컨베이어 벨트'다. 컨베이어 벨트는 이름처럼 특정 방향으로 대상을 이동시키는 특수 발판(지형)이다. 캐릭터가 컨베이어 벨트 진행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면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고, 반대로 진행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면 둔화에 걸린 것처럼 느리게 이동한다.

 

각 거점은 이런 컨베이어 벨트가 완전히 둘러싸 있기도 하고, 일부 방향에만 배치돼 있기도 한다. 배치된 컨베이어 벨트의 이동 방향도 거점을 향한 것도 있고, 거점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도 있다. 거점을 차지하려는 팀은 이런 컨베이어 벨트의 위치와 진행 방향을 고려해 거점에 진입할 방향, 혹은 중점적으로 방어할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참고로 볼스카야 공장장은 하나무라 전장처럼 '일회용 포탑'을 얻을 수 있는 용병 캠프가 존재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포탑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 설치했을 때 벨트 진행 방향에 따라 움직인다. 맵 하단 거점같이 컨베이어 벨트로 둘러 싸여진 장소는 포탑만 잘 설치해도 거점을 쉽게 얻을 수 있을 정도다.

 

 

 

# <오버워치>의 아나·정크렛, 시공의 폭풍에 합류한다

 

<히오스>는 새 전장 볼스카야 공장 외에도, <오버워치>의 영웅 '아나'와 '정크렛'을 시공의 폭풍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홍보 영상에서 보인 모습을 보면, 두 영웅은 <오버워치>의 기술 대부분을 <히오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나는 '오버워치'에서 저격힐러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가 된 캐릭터다. 아나는 '오버워치'에서 생체 소총을 통해 먼 거리에서 아군을 치유하고 생체 수류탄으로 아군 치유와 적군의 회복 방해를 동시에 수행, 수면탄으로 위협적인 상대를 무력화시키고 나노강화제로 아군을 강화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힐러였다. 이런 캐릭터 특성상, 히오스에서도 아나는 컨트롤과 상황 판단력이 중요한 지원가 직업군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아나 다음으로 추가될 정크렛은 원작에서 지뢰와 덫, 유탄발사기 등을 사용하는 수비형 캐릭터였다. 만약 이런 정크렛의 특징이 유지된다면, 히오스의 정크렛은 전문가나 암살자 역할 캐릭터로 구현될 가능성이 크다.

 

신규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 거대 로봇 매치! 새로운 난투와 이벤트

 

한편, <히오스>는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맞아 새로운 난투 모드와 이벤트를 시작한다. 

 

새 난투 '슈퍼 로봇 난투'는 '미니 볼스카야 공장'을 콘셉트로 한 모드다. 양팀은 S자형 공격로 하나뿐인 전장에 트리글라브 수호자(거대 로봇)를 하나씩 가진 채 게임을 시작한다. 공격로가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난투는 순수하게 힘 싸움으로 진행된다.

 

트리글라브 수호자는 두 기가 모두 파괴돼야만 다시 소환된다. 즉, 어느 한 팀의 수호자가 파괴되었다면, 해당 팀은 거대 로봇 없이 순수하게 캐릭터 만으로 상대 로봇을 파괴해야만 하는 셈이다.

 

 

파치마리 마니아는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진행되는 이벤트다. 이벤트 기간엔 전투 시작 30초 전, 각 팀의 핵 주변에 전리품 상자가 여럿 소환된다. 수많은 전리품 상자 중 한 곳에만 '황금 파치마리'가 숨어있다. 유저들은 30초 안에 전리품상자 속에 숨은 황금 파치마리를 찾아야 한다. 참고로 꽝(?) 상자를 뽑으면 평범한 파치마리가 튀어나와 유저에게 이동속도 버프를 준다. 30초 안에 빨리 다른 전리품상자를 열어보라는 의미다.

 

유저는 황금 파치마리를 찾을 때마다 각종 꾸미기 아이템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2마리를 찾으면 파치마리 이모지가 보상으로 주어지고, 5마리에는 파치마리 깃발, 8마리는 파치마리 스프레이, 10마리를 찾으면 파치마리 초상화를 얻을 수 있다.

 

<히오스>는 이외에도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새 스킨 사령관 바리안과 때까치 아나, 파괴자 디바를 추가하고, 신규 탈 것 천공의 렙처와 투명한 말을 선보일 예정이다.

 


 

 

# 초갈이 수호자에 타면 어떻게 돼요?

 



 

다음은 <히오스>의 리드 전장 디자이너 '존 드셰이저'(John DeShazer)와의 일문 일답이다.

 

 

볼스카야 공장을 만들며 가장 신경쓴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존 드셰이저: 역시 수호자다. '오버워치'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전장에서는 거대 로봇을 배경으로만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을 직접 조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히오스>에서는 우리 특성에 걸맞게 유저가 전장에서 거대 로봇을 소환하고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원작 느낌을 살리기 위해 그래픽이나 전장 기믹 딴에서도 많이 신경썼다. 개인적으론 목표했던 것이 전반적으로 잘 구현된 것 같다. 유저 분들도 우리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유저 2명이 하나의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은 '초갈'이 먼저였다. 혹시 트리글라브 수호자의 모티브가 초갈인가? 아니라면 왜 이런 2인용 콘셉트로 만들었나?

 

수호자를 만들 때 가장 신경쓴 것은 '강력한' 탑승물을 조종한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 강력한 것을 유저 하나가 조종한다는 것은 현실감이 없어 보였다. 또한 오히려 2인용이기 때문에 1인용으로 로봇을 만들 때보다 능력치와 스킬을 더 강력하게 만들 여지가 생겼다. 유저 2명 분을 해야하니까. 그래서 2인 조종 콘셉트로 개발됐다. 

 

또한 이와 함께 '초갈'처럼 두 팀원 간 긴밀한 협동이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호흡이 잘 맞으면 정말 다양한 플레이가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두 유저의 호흡에 따라 능력의 갭이 큰 탑승물이 탄생하게 되었다. 

 


 

 

최초로 등장한 2인용 탑승물이다. 트리글라브 수호자의 강함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아무래도 두 유저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명확한 강함을 말하긴 힘들다. 일단 확신할 수 있는 것은 2인용 탑승물이기 때문에 기존 다른 탑승물에 비해 굉장히 높다는 점이다. 또한 조종하는 두 유저가 얼마나 수호자를 잘 이해하고 있고 두 유저의 호흡이 잘 맞느냐에 따라, 기존 탑승물의 2배 이상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초갈(유저 둘이 캐릭터 하나를 동시에 조종하는 캐릭터)이나 길잃은 바이킹(유저 한 명이 3개 유닛을 조종하는 캐릭터)이 트리글라브 수호자에 탑승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재미있는 질문이다. (웃음) 만약 초갈이 수호자를 타게되면 '초' 유저만 조종사나 사수가 된다. 갈 유저는 여전히 초갈의 스킬을 쓰게 된다. 게임 상에서 보게 되면 트리글라브 수호자 위에 초갈이 타서 마법을 쓰는 모습일 것이다. 

 

길잃은 바이킹은 셋 중 한 캐릭터만 트리글라브 수호자에 탑승할 수 있다. 유저는 수호자를 조종하는 동시에, 수호자에 타지 못한 나머지 2개 캐릭터도 평소처럼 조종할 수 있다. 사실 처음엔 수호자에 바이킹을 둘까지 태우는 것도 고려했지만, 그럴 경우 수호자 조종사·거너 역할과 나머지 바이킹 하나까지 조종하는 것이 너무 복잡해 포기했다.

 

 

혹시 이후에 PVE 콘셉트의 전장이 추가될 계획이 있을까?

 

흥미로운 질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로선 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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