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2019년 중 무조건 출시한다"

백야차 (박준영) | 2019-11-02 10: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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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출시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워크래프트 3> 리마스터작,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베타 테스트가 지난 10월 29일 북미 한정으로 시작했고, 멀티 플레이 모드 중 일부 종족·모드만 플레이 할 수 있어 출시일은 물론 완성도 역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 게임은 정말 올해 출시하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블리즈컨 2019에서 열렸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개발자 피트 스틸웰(Pete Stilwell​) 수석 프로듀서​와 키스 사이즈모어(Keith Sizemore​) 선임 애니메이터는 1일(현지 시각)​,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터뷰 중 연내 출시가 확실치 않아 걱정된다는 질문에 피트 스틸웰 수석 프로듀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게임은 2019년 중 출시하며, 베타 테스트를 일부만 시작하는 이유는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왼쪽부터 키스 사이즈모어 선임 애니메이터, 피트 스틸웰 수석 프로듀서

 

디스이즈게임: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가 처음 발표된 지 1년이 지났다. 게임은 그동안 어떤 작업을 거쳤는가?

 

피트 스틸웰 수석 프로듀서: 게임은 공개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그래픽, 라이팅, 렌더링 등 다양한 수정 작업을 거치고 있다. 다음 주부터 한국에서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치 메이킹은 MMR(매치 메이킹 레이팅)이 유저가 주로 플레이하는 종족에 기반한 내용을 기록하며 이를 반영해 진행된다. 

 

또한, 게임에서 유저는 매치를 진행할 때마다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모아 초상화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향후 PC방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하면 PC방 점수 부스팅을 적용할 예정이다.

 

 

베타 테스트가 전 세계 동시가 아닌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피트 스틸웰: 서버 설정과 등급 심사 과정 등 때문이다. 특히, 중국 등 일부 국가는 게임 속 잔인한 표현이 제한되어 '언데드' 종족 잔인한 연출을 수정하고 출시해야 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2019년 중 출시하는 건가?


피트 스틸웰: 물론이다. 지난해 고지했듯 2019년 중 무조건 출시한다. 이번 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가 내년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년 대회가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과거 <워크래프트 3> 커스텀 맵을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가?

 

키즈 사이즈모어 선임 애니메이터: 물론 적용된다. 유저들은 <워크래프트 3>에서 사용한 맵을 이번 게임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맵 제작에서 리마스터 그래픽과 클래식 그래픽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 주요 인물은 물론 몬스터 디자인도 다양해졌고, 특징이 없던 중립 몬스터들도 개성 넘치는 외형을 자랑한다. 다만, 1.27 패치를 통해 '리터닝 버그'를 고쳤는데, 때문에 이 버그를 활용한 맵은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피트 스틸웰: 게임에는 과거 <워크래프트 3> 데모 버전에서만 공개한 튜토리얼 4와 튜토리얼 5가 다시 구현되어 있다. 여기에 추가 다운로드로 플레이 할 수 있던 오크 보너스 미션도 새로운 모습으로 구현되어 있다. 나는 당시 인터넷이 없어 플레이하지 못했던 미션인데, 나 같은 유저들이 이번 기회에 게임을 즐겼으면 한다. (웃음)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그래픽부터 컷인 영상까지 다양한 부분이 개선된다. 게임에 스토리가 새로 추가되기도 하는가?

 

피트 스틸웰: ​신규 스토리는 없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그래픽 개선과 새로운 컷인 영상 구현 등에 집중해 개발했다.  특히, 인물 간 대립과 감정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컷인 영상을 새로 만든 건 물론, 캐릭터 모션 1,000여 개를 새로 만들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출시 후 세계관 배경이나 설정이 변한 경우가 있다. 혹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에는 이런 바뀐 설정이 반영되어 있는가?

 

피트 스틸웰: 반영된다. 스트라솔린, 실버문, 달라란은 <WOW> 버전으로 맵을 개편했으며, 때문에 <WOW>들은 맵이 한층 더 익숙할 거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카봇 스킨'을 출시한 사례가 있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도 스킨 판매 계획이 있는가?

 

피트 스틸웰: ​추가 스킨은 이미 예약 구매로 살 수 있는 '전쟁의 전리품' 보상으로 포함되어 있다. 추가 스킨에 대해 예를 들자면, 영웅 '팔라딘'은 새로운 스킨 7개가 추가됐다. 게임이 출시한 후 맵 메이커 호환성과 안정성이 개선되면 추가 스킨을 고민해보겠다.

 

 

베타 테스트가 멀티 플레이어 모드 한정으로 진행하는 건 물론 종족 선택도 '오크'와 '휴먼'으로 제한되어있다. 때문에 게임 완성도에 의구심을 표하는 유저들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키즈 사이즈모어: 우선, 다음 주부터 '언데드'로도 플레이할 수 있고 3:3 대전도 선택할 수 있다. 베타 테스트를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이유는 유저 피드백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오크와 휴먼만 등장한다면 유저들은 이들에 관한 피드백을 전할 것이고, 우리는 이를 기반으로 종족 밸런스 등 내용을 개선할 수 있다. 피드백을 받고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베타 테스트는 순차적으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PvP 대전과 커스텀 맵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향후 '카오스' 등 유명 커스텀 맵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레더 랭킹과 매치 메이킹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피트 스틸웰: 래더 시스템은 그룹 MMR과 개인 MMR을 나눠 상호 다르게 MMR을 적용하고 매치 메이킹을 한다. 모든 MMR은 종족에 따라 다르게 적용, 주종족과 그러지 않은 종족 중 무엇을 선택하냐에 따라 다른 유저가 매칭된다.

 

또한, 게임은 해외 유저와 대전시 지연 시간 발생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 이는 중간 서버에서 두 유저 사이 발생한 지연 시간을 정확히 반으로 나눠 서로 똑같은 지연 시간을 부여받게 해 보다 공평한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한다.

 

 

<워크래프트 3>는 출시 후 수 차례 밸런스 패치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밸런스 불평등을 잡지 못했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어느 시점을 밸런스 기준으로 삼고 있고, 앞으로 밸런스 이슈는 어떤 방향으로 해결하고자 하는가?

 

피트 스틸웰:​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출시에 맞춰 대규모 패치를 단행, 새로운 MMR을 도입한다. 해당 내용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 뒤 시즌별로 밸런스 패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종족 밸런스의 경우 유닛 개선뿐 아니라 특정 맵에 강한 종족이 있는 등 입체적이기 때문에 보다 내용을 고려해 수정할 예정이다.

 

 

밸런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베타 테스트 밸런스 역시 불평등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피트 스틸웰: ​다양한 부분을 관찰하고 있고 유저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의견이 다르기에 모든 의견을 수렴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래더 탑 1,000명 내외 유저 피드백을 집중해 밸런스 개선에 힘쓰고 있다. 

 

맵 밸런스의 경우 승률 차이가 크다면 문제지만, 48 대 52 정도로 비등하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발진은 <스타크래프트> 사례를 보며 공부하고 있지만, 1대1 대전이 주를 이루는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다인 대전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한층 더 종족 밸런스를 고민한다. 특정 종족과 유닛이 강한 부분은 밸런스 패치를 통해 개선할 예정이며, 밸런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여담이지만, 나는 전략 시뮬레이션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권장 사양은 어느정도로 생각하는가?

 

피트 스틸웰:​ ​정확한 사양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보다 낮은 수준이 아닐까한다. 현재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베타 테스트 중 일부 그래픽 카드와 윈도우 7에서 충돌 이슈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확실히 개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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