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하스스톤으로 오토체스를? 블리즈컨 2019로 공개한 신규 콘텐츠 '용의 강림'과 '전장'

백야차 (박준영) | 2019-11-03 14: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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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이 2019년 정규년 ‘용의 해’를 기념하는 마지막 확장팩 ‘용의 강림’과 영웅 24명이 등장하는 신규 플레이 모드 <하스스톤: 전장>을 공개했다. 이중, 확장팩은 악의 연합 ‘잔.악.무.도’가 모든 용의 아버지 ‘갈라크론드’를 부활시키고 아제로스 파멸을 불러온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으며, ‘잔.악.무.도’ 소속원 직업(사제, 도적, 주술사, 흑마법사, 전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갈라크론드’ 카드 등이 구현되어 있다.

 

확장팩부터 신규 콘텐츠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무장한 <하스스톤>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하스스톤> 벤 톰슨(Ben Tompso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마이크 도네이스(Mike Donais) 수석 게임 디자이너, 리브 브리든(Liv Breeden) 게임 디자이너는 2일(현지 시각),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하스스톤> 신규 콘텐츠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왼쪽부터 <하스스톤> 벤 톰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이크 도네이스 수석 게임 디자이너, 리브 브리든 게임 디자이너

디스이즈게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 한국 유저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벤 톰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나 역시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갑고 한국 유저들에게 <하스스톤> 2019년 마지막 확장팩과 신규 모드 '전장'을 소개할 수 잇어 기쁘다.

마이크 도네이스 수석 게임 디자이너: 블리즈컨 2019를 충분히 즐기고 있기를 기대하며, <하스스톤: 전장>과 확장팩도 즐겨줬으면 한다.

리브 르리든 게임 디자이너: ​오늘 인터뷰로 유익한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흥분된다.


신규 확장팩 ‘용의 강림’으로 <하스스톤> 2019년 정규년 스토리가 마무리된다. 이번 확장팩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가능하다면 어떤 결말을 그리는지 조금 알려줄 수 있는가?

벤 톰슨: <하스스톤> 2019년 마지막 확장팩 '용의 강림'은 용을 중심으로 한 많은 덱이 등장하고, 두 가지 스토리 결말이 준비되어 있다. 1인 모험을 통해 지난 1년간 진행한 정규년 '용의 해'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을만한 스토리니 지켜봐 줬으면 한다.


신규 키워드 '기원'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리브 브리든: '기원'은 '갈라크론트'와 연관한 내용이다. 갈라크론드는 악의 연합 '잔.악.무.도.' 소속 직업(사제, 도적, 주술사, 흑마법사, 전사)이 사용할 수 있고 직업에 따라 다른 능력이 발동한다. '기원'은 효과 자체가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직업 연계가 상당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용법이 예상된다.



신규 확장팩에서 어느 직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가?

마이크 도네이스: ​갈라크론드를 사용하는 사제가 흥미로웠다. '기원'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메타 역시 변하기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영웅 능력이 아니라 갈라크론드 영웅 능력도 사용할 수 있어 확장팩 출시 후 유저들의 창의성이 가미된 메타 변화도 지켜보겠다.


갈라크론드 카드를 '잔.악.무.도' 직업 외에 못 쓴다면, 다른 직업들은 불리한 게 아닌가?

리브 브린든: 갈라크론드 카드가 강력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카드를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기원' 키워드 조합으로 덱을 꾸리게 되며, 이는 상대에게 '예상하기 쉬운 덱'이 된다. 더불어, 탐험가 연맹 직업들은 부가 퀘스트로 소환 비용 없는 용을 소환하는 등으로 갈라크론드에 대응할 수 있다.


<하스스톤> 신규 모드 '전장'이 블리즈컨 2019 오프닝을 통해 공개됐다. 오토체스류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것 같은데, 개발 계기가 어떻게 되는가?

마이크 도네이스: ​사실, <하스스톤> 개발진은 시간만 나면 절반은 <하스스톤>을 플레이하고, 다른 절반은 오토체스류 게임을 플레이한다. 그러다 보니 <하스스톤>에 오토체스류 게임 핵심 요소를 더하면 재밌는 뭔가가 나올 거라 생각했고, 그 결과 <하스스톤: 전장>이 나오게 됐다.

<하스스톤: 전장>의 핵심은 '연속기'다. 유저는 하수인 조합은 물론, 전투의 함성, 죽음의 메아리, 강화 등 연속으로 작용할 부분을 고민하며 플레이해야 한다.

리브 브리든: 기존에 알고 있던 카드 능력이 다르게 작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거다.


선술집 레벨에 따라 등장 카드 종류가 달라졌다. 카드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마이크 도네이스: 카드는 6단계로 구성, 1단계 카드는 12종류, 2단계 카드는 15종류, 마지막 6단계 카드는 6종류다. 모든 카드는 무작위로 등장하며, 웹사이트를 통해 하수인 황금 카드를 확인할 수도 있다.


아직 카드 종류가 다양하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혹시 정식 출시 후 카드를 추가할 생각이 있는가?

마이크 도네이스: 물론이다. 카드 추가는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 또한, 특정 영웅이 너무 강하거나 약한 부분을 조정하고 있고, 때에 따라 영웅을 교체하거나 능력을 바꾸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이전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하스스톤: 전장>을 기대해줬으면 한다.


 

<하스스톤: 전장>은 숙련자들에게 그동안 느끼지 못한 재미를 준다는 점을, 신규 유저에게는 게임을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드에 대해 내부 평가는 어떤가?

벤 톰슨: 나는 <하스스톤> 고수 유저는 아니지만, <하스스톤: 전장> 자체는 재밌게 즐기는 유저다. 이번 모드는 익숙했던 카드들이 다르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층 더 즐거운 감이 있다.

리브 브린든: <하스스톤: 전장> 주요 특징 중 하나가, 전투가 자동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카드를 배치에 따라 쉽게 승리할 수도 있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점으로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초반 플레이 기준이며, 높은 단계에서는 영웅 능력부터 카드 순환 등을 고려해야 한다.

벤 톰슨: 당연하겠지만, <하스스톤> 개발진은 모두 <하스스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취향도 다른데, 어떤 개발자는 하루종일 대전만 하고, 어떤 개발자는 선술집 난투만, 또 어떤 개발자는 1인 모험만 플레이한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게 바로 <하스스톤: 전장>이고, 다양한 재미와 아이디어가 담겨있으니 지켜봐 줬으면 한다.

또한, 기존 1:1 대전이 아닌 유저 8명이 동시에 전투를 치르기에 UI 등 디자인 고민이 많았다. <하스스톤: 전장>을 시작으로 보다 간단한 게임 모드가 나오기도 하는 등 여러 모드를 선보이고자 한다.

 

<하스스톤: 전장>을 <오버워치 2>처럼 별도로 출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벤 톰슨: 그 이유는 <하스스톤: 전장>은 '2'라고 부를 정도의 거대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하스스톤> 핵심 요소는 유저 대전과 1인 모험이고, 선술집 난투와 '전장'은 여기에 재미를 한층 더하는 요소라 생각한다.하스스톤 핵심은 유저 대전과 1인 모험이고, 선술집 난투나 전장은 재미를 보완하는 요소라 생각한다.

<하스스톤: 전장>에 초상화 구매 등 과금 요소를 추가할 생각이 있는가?

마이크 도네이스: 가능성은 있으나 계획은 없다. 유저들이 요구한다면 향후 계획할지도 모르겠다. 


<하스스톤>뿐 아니라 카드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접근성 역시 떨어진다는 점이다. 혹시 <하스스톤: 전장>은 이런 부분에 대한 개발진의 해법으로 해석해도 되는가?

벤 톰슨: ​<하스스톤: 전장>은 신규 유저들을 위한 튜토리얼 개념으로 만든 콘텐츠가 아니다. 모드는 덱과 카드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자동 전투로 카드 효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지 신규 유저 유입에 도움을 주는 요소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향후 야생으로 갈 카드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가?
마이크 도네이스: ​야생으로 가는 카드에 대해 언급하는 건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난번 18개 카드를 정규전으로 가져왔으며, 신규 확장팩 메타 변화를 지켜보고 이를 기반으로 한 패치를 진행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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