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슈팅 액션 RPG <보더랜드> 시리즈의 최신작 <보더랜드 3>가 마침내 공개됐다. 4명의 새로운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참전한다.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오늘 새벽 미국 현지에서 열린 PAX EAST 2019에서 <보더랜드> 시리즈의 신작 <보더랜드 3>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4명의 새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참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출시 일정 등 자세한 소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어박스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돌아오는 4월 3일,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비록 공식적으로 확인된 출시일은 미확인됐지만 유통사인 2K가 지난 2017년 투자자 보고서에 ‘2019 회계연도 안에 자사의 대형 프랜차이즈 신작을 공개할 것’이라고 쓴 바 있어 올 하반기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영상 내용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볼트의 아이들(Children of the Vault)’라는 이름의 광신도 집단과 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집단은 트로이(Troy)와 타이린(Tyreen)이라는 이름의 남녀 듀오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타이린의 경우 한쪽 팔에 푸른색의 빛나는 문신이 새겨져 있어 작중 세계에 단 6명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초능력자 ‘사이렌’으로 추정된다.
‘칼립소의 부름에 응하라(Answer the Calypso Call)’이라는 사이비 종교스러운 문구가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신성한 방송국(Holy Broadcast Center)’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볼트의 아이들은 방송을 통해서 일종의 세뇌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신규 플레이어블 캐릭터 등장! 비스트 마스터, 분신, 메카닉 등 흥미로운 컨셉들
4명의 신규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후드를 쓴 로봇, 한쪽 눈이 의안인 장년의 남성, 헬멧을 쓴 젊은 여성, 그리고 근육질의 사이렌 여성으로 보인다. 후드 쓴 로봇은 <보더랜드> 시리즈에 등장하는 사족보행 생물 '스캐그'를 이끌고 다니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비스트마스터'와 같이 동물 소환수를 조종하며 싸우는 일종의 소환사 계열의 캐릭터로 추정된다.
의안을 가진 남성은 분신을 소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테일즈 프롬 보더랜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어거스트’와 매우 닮아있다. 현재로서는 이 외에 확실하게 공개된 바가 없어 가장 정보가 적지만, <오버워치>의 '맥크리'와 같은 무법자 컨셉의 캐릭터로 보인다.
헬멧을 쓴 여성은 뒤에 커다란 로봇(메카닉)이 보이는 점, 그 뒤에 메카닉이 뛰어다니며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오는 점으로 미루어 <오버워치>의 ‘디바’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직접 메카닉을 타고 전투를 벌이는 것인지, 혹은 앞선 작품에 등장한 직업인 '메크로맨서'(메카닉+네크로맨서. 메카닉을 소환하여 별도토 탑승하지는 않고 조종하는 직업) 계열의 캐릭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두운 피부에 근육질의 몸매를 한 여성 캐릭터는 또 다른 초능력자, 사이렌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일반적인 마법사 계열 캐릭터와 다르게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는 점, 그리고 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강력한 팔들을 등 뒤에 소환하는 점 등으로 보아 원거리 계열이 아닌 근거리 계열의 마법사 캐릭터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4인의 신규 플레이어블 캐릭터. 위 영상 캡처.
익숙한 얼굴들도 다수 등장했다. 전작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였던 마야가 머리를 기르고 돌아왔으며, 그녀의 여동생처럼 보이는 캐릭터도 나타났다. 그 밖에도 제로, 해머록 경, 엘리, 타이니 티나, 브릭, 모르데카이 등 전작의 다양한 PC/NPC들을 비롯해 시리즈의 또다른 마스코트인 로봇 ‘클랩트랩’도 얼굴을 비췄다.
한편, <보더랜드> 시리즈는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개발하고 2K 게임즈가 유통하는 일인칭 슈팅 액션 롤플레잉 게임 시리즈로, 그 전에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으로 취급되던 일인칭 슈터(FPS)와 RPG를 적절하게 접목시켜 FPS RPG라는 새 장르의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게임 시리즈다. 본편인 <보더랜드>, <보더랜드 2> 외에도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과 같은 외전 작품, 어드벤처 게임 버전의 스핀오프인 <테일즈 프롬 보더랜드> 등이 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