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카드뉴스] 단순한 미소녀 게임이 아니다? '붕괴 3rd'

토망 (장이슬) | 2018-11-01 10: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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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지는 모바일 게임. 일견 비슷해 보이는데, 다른 점은 없을까요? '다름'에 주목하는 게임돋보기, 오늘은 지난 9월 한국 출시 1주년을 맞은 <붕괴 3rd>를 살펴봅니다. <붕괴 3rd>의 액션, 뭐가 특별한 걸까요?


 

오늘 소개할 게임은 한국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한 <붕괴 3rd>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풍 미소녀를 내세운 모바일 액션 RPG로 캐릭터의 수집과 육성 등 모바일 RPG의 기반에 잘 짜여진 액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게임입니다. 뛰어난 모델링의 캐릭터가 화려하고 부드러운 액션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그 액션은 자동으로 진행되는 눈요기가 아니라 직접 조작의 결과입니다. 전부 수동 조작. 

 

미소녀, 액션, 수동조작. 이런 특징 덕분에 <붕괴 3rd>는 캐릭터 수집형 게임일 뿐 아니라 모바일 액션 게임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구성을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일반적으로, 액션 게임의 전략과 조작은 종이의 앞뒷면처럼 양면적인 관계로 작용합니다. 

 

정교한 조작이 가능한 PC, 콘솔에서 액션 게임의 전략은 사용할 수 있는 커맨드와 기능의 다양성으로 구현하지만 조작과 볼륨의 한계가 명백한 모바일에서는 액션 커맨드를 쉽게 늘릴 수가 없습니다. 조작의 얕음은 액션의 수, 패턴과 스테이지 기믹을 다양화할 수 없다는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결국 게임의 볼륨까지 작아지는 문제를 낳지요. 

 

그래서 액션 중심의 모바일게임은 대체로 캐릭터 교체와 화려한 스킬을 내세우는데, <붕괴 3rd>도 예외는 아니지만 살짝 비틀었습니다. 대표적인 '비틀기' 중 하나가 바로 QTE 교체입니다. 대체로 모바일 게임에서 캐릭터를 교체하면 일시 무적이나 경직, 추가 대미지 같은 보너스를 제공합니다.

 

<붕괴 3rd>의 QTE 교체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특별한 스킬 발동이 가능한 교체 타이밍을 제시합니다. 적을 공중에 띄웠을 때라든지, 경직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등 적으로부터 특정 조건을 끌어냈을 때 캐릭터를 교체하면 강력한 연계기가 나갑니다. 액션 게임에 약하다고 해도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감속 등의 상태 이상, 연계기 등을 활용하면 클리어할 수 있고 같은 캐릭터라도 속성이나 각성 여부에 따라 조작 방법과 액션 스타일이 크게 달라집니다.

 

B급 '키아나', '메이', '브로냐'는 정확한 타이밍에 회피시 적들을 느려지게 하는 시공단열 능력이 있는데, 키아나의 또다른 모습인 '성녀의 기도'는 같은 회피라도 파티원 전원의 HP를 회복하는 효과가 있죠. '발키리: 레인저' 모습에서는 원거리 위주로 스킬이 구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공격 버튼도 연속으로 얼마나 누르는가, 짧게 혹은 길게 누르느냐에 따라 캐릭터마다 다른 분기공격이 나가고, 회피가 없는 대신 가드가 있거나 격투 게임처럼 필살기 없이 버튼 조합만으로 기술을 쓰는 캐릭터도 존재.

 

정리하면 <붕괴 3rd>는 가상패드로 제한된 모바일 게임이지만, 한계 내에서 최대한 다양하게 액션 게임의 감각을 구현했습니다. 액션에 약하더라도 마음에 드는 캐릭터 혹은 액션이 손에 맞는 캐릭터를 찾고, 약점을 보완하고 조작이 용이한 팀을 꾸리며 자신의 액션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장비를 파밍하거나 캐릭터 조각을 모으는 방식으로 액션과 모바일 RPG의 균형이 이루어집니다.

 

아주 색다른 시도를 한 게임은 아니지만 조금 개념을 바꾸거나 비틀어서 미소녀, 액션, RPG 세 마리 토끼를 반쯤 잡은 셈이죠. 그래서 미소녀라는 장벽을 넘을 수 있다면 생각 외로 즐길 거리가 많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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