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카드뉴스] 스위치 정발까지 71일, 해결해야 할 과제 4가지

토망 (장이슬) | 2017-09-21 18: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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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닌텐도 스위치 정식 발매가 확정됐습니다. 다가오는 12월 1일, 12개의 게임과 함께 한국에 정식 출시됩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부분도 눈에 띄었죠. 닌텐도 스위치 정식 발매, 이대로 괜찮을까요? 구입 전에 고려해야 할 요소, 그리고 한국닌텐도가 해결해야 할 과제 4가지를 정리했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장이슬 기자


 

 

 

 # 펌웨어 비한글, 부실한 한글 지원

 

오랜 기다림 끝에 한국에 정식 발매되는 스위치는 한국어를 못 합니다. 본체 언어가 한국어에 대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위치 지원 언어에는 한글이 있는데도 본체 언어에는 한글이 빠진 기묘한 상황이죠. 한국닌텐도는 추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한국어가 추가될 가능성에 대해서 "지금은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답변한 상황입니다. 한글로 출시될 게임을 즐길 수는 있지만, 완벽한 로컬라이징을 바랐다면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겠네요. 



# e숍, 멀티 플레이는? 온라인 서비스 지원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게임을 살 수 있는 닌텐도 e숍. 하지만 정식 발매된 3DS e숍에서는 콘텐츠가 한정되어 있어서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특정 국가에 정발된 기기에서 다른 나라의 게임 소프트를 구동하지 못하는 국가 코드 정책 탓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닌텐도 스위치로 세대가 올라가면서 국가 코드는 폐지됐습니다.

 

하지만 북미권은 8월, 아시아는 내년 1월 발매 예정인 <마리오+래비드 킹덤 배틀>의 사례처럼 e숍에 올라오는 게임의 종류나 출시 시기는 여전히 국가마다 다르게 운영됩니다. 

 

그리고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은 닌텐도 어카운트 문제도 있습니다. 닌텐도에서 회원제로 운영하는 통합 온라인 서비스로, e숍 뿐 아니라 온라인 플레이를 할 때도 닌텐도 어카운트 계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국 닌텐도 어카운트, 다운로드 판매 모두 미정입니다. 

 

한국의 게임 규제 문제도 있기 때문에 원활한 서비스를 하려면 닌텐도가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젤다 야숨'은 어디에? 정발 게임 라인업

 

12월 1일 스위치가 정식 출시되면 글로벌 출시일인 3월 3일 이후 274일 만의 발매가 됩니다. 그동안 일본과 북미에서 여러 게임이 출시됐죠. 하지만 한국 정식 발매 게임 라인업에는 스위치의 판매를 끌어올린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빠졌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12월 1일 스위치가 정발되는 대만도 사정은 마찬가지. 첫 게임 라인업은 한국과 대만 모두 조금씩 다르지만, 스위치 간판 타이틀이 없는 점은 같습니다. 닌텐도가 직접 개발하는 게임 중 조이콘을 이용하는 'ARMS', 간판 IP 중 하나인 '포켓몬 토너먼트 DX'가 없는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또 한가지, 정식 발매 전부터 한글을 지원했던 게임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미 <레고 월드> 스위치 버전이 한글을 넣었다가 갑자기 삭제한 전적이 있는 만큼, 오히려 한글 소프트가 줄어들지 않을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 그 인원으로 괜찮아? 불안한 한국닌텐도

 

한국닌텐도는 작년 3월 말부터 대규모 감원을 벌여 현재 20여 명 남짓의 소수만 남아있습니다. 지사 철수 계획은 없다고 하지만 A/S 센터는 이미 폐쇄. 지금은 유통사 겸 본사와의 연락사무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S나 고객 응대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는 스위치를 정발한다면 현재의 한국닌텐도가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이외에도 정식 발매까지 채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체계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할지, 대대적으로 홍보는 할 수 있는지 여러가지로 불안함이 남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잇는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정식 출시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유저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잘 해결해 한국에서도 널리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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