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창간기획] 게임 생태계 리더들에게 묻다 - 엘엔케이로직코리아 김용식 본부장

깨쓰통 (현남일) | 2020-03-31 17:44:51

 

디스이즈게임은 창간 1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각 분야 별 리더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그리고 게임 생태계와 관련된 질문들을 던져봤으며, 메이저 게임사부터 관공서, 인디 게임 개발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차례는 <붉은보석> <거울전쟁> 등으로 유명한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김용식 본부장입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게임들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 특히 견실한 중견기업으로 손꼽히는데요. 김용식 본부장이 생각하는 TIG, 그리고 게임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엘엔케이로직코리아 김용식 본부장

  

Q: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홍보와 소설 출판 쪽을 맡고 있는 김용식이라고 합니다. 2000년부터 이 업계에 뛰어들어 게임 전문지 기자생활을 오래 했으며, 2008년 엘엔케이로직코리아에 합류한 후 지금까지 줄곧 저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들에 대한 대외 홍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디스이즈게임이 창간 1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응원이나 덕담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저 역시 업계 고인물(?)로서 같이 디스이즈게임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쭈욱~ 저를 포함한 수많은 업계인과 함께 ‘백년해로’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디스이즈게임의 15살 생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Q: 디스이즈게임 기사 중에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15년 동안 디스이즈게임 지면을 장식한 수많은 특집, 기획, 인터뷰 기사들이 있겠지만 누가 뭐라 해도 원사운드 님의 게임 만화 코너가 가장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역시 그 중에서 압권이라고 하면 ‘시바… 오락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는거지!!’라는 대사가 등장한 제52화 ‘호드 50’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장황한 설명 없이 이미지 한장과 대사 단 하나로 우리 게이머들의 행위를 1000% 정당화시켜주는 기사였다고 생각합니다.

 

 

 

Q: 2020년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와 같은 중견 회사로서는 생태계 양극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유 있는 휴먼 리소스와 자본, 독립적인 플랫폼 등을 보유한 거대 게임기업과, 반대로 모든 면에서 부족한 신규 개발사나 중견 기업 간의 갭이 점차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는 있으나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으며, 현 환경 상에서는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큰 걱정입니다.

 


Q: ‘내 인생의 게임’을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게임을 꼽을 수 있을까요? 


저의 중학교 시절, MSX로 게임이라는 것을 처음 경험한 이후 인생의 게임이라고 할 만한 것이 몇 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루카스필름(루카스아츠)에서 개발한 어드벤처 게임인 ‘원숭이 섬의 비밀’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비주얼과 사운드, 위트 넘치는 스토리, 편리한 인터페이스, 등…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제품으로서의 게임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준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영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물론이구요. 

 

 

 

Q: 게임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양극화입니다. 대형 업체가 아닌 게임사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요? 

 

4번 질문에서 어느 정도 답을 드렸습니다만,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중견 개발사로서는 힘든 2020년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저희가 가지고 있는 한계 속에서 최대한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개성 있는 게임을 완성하고, 그러한 게임을 누구나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서 편견 없는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 말고는 답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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