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조국에서 간첩이 된 게임 개발자와 그의 게임 2017-03-06 15:31:38 하노 (김규현 기자) 6

게임은 때로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사실 그리고 사람들을 다루기도 한다. 그리고 게임의 소재가 현실을 그대로 표현한다면 그 현실의 누군가는 불편하거나 민감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게임에 제재를 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역사의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을 막는 건 정당한 일일까?

 

여기 어느 이민자 출신 개발자가 조국의 근현대사를 게임으로 다루다가 고국에서 비난 받는 것도 모자라 간첩으로 고발당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가 그렇다고 물러서기엔 게임이 가진 강력한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게임은 과거뿐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게이머들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김규현 기자

 

2012년

한 남자가 간첩으로 고발당했다.

그를 고발한 건 조국의 언론사였고

고발 이유는 그의 게임 때문이었다.

 

고발당한 게임 개발자 나비드 콘사리의 게임에는

그가 10살 때 본 조국, 이란의 모습이 들어있었다. 

 

1979년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테헤란 거리에서 자유를 외치고 있었다.

"희망을 보았다. 변화의 가능성이 보였다. 낯선 사람들이 서로 포옹하고 있었다."

 

어린 콘사리가 목격한

이란혁명

 

하지만 억압을 무너뜨린 혁명의 결과는 새로운 억압이었고

그 억압을 피해 콘사리의 가족은 조국을 떠나야 했다. 

 

 이란의 적국, 미국에서 성장한 콘사리는

수많은 명작 게임의 시네마틱 감독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고국의 작은 도시를 방문한 콘사리는​

자신이 참여한 GTA 시리즈를 즐긴 이란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떠올린다. 

 

'만약 게임이 사실을 다룬다면 게이머에게 더 의미 있는 경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콘사리는 인디 게임회사를 세우고,​ 

어린 시절 경험한 이란 혁명을 게임으로 만든다. 

 

2012년

곧바로 들이닥친 조국, 이란에서의 반발​

 

“이 게임은 서방 국가들의 프로파간다다.”​ 

 

간첩으로 고발당해 친척이 있는 조국에 돌아갈 수 없게 됐지만,

콘사리는 물러서지 않았다. 

 

“다른 매체들과 비교하면, 게임은 남의 입장이 되어

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Zam과의 인터뷰) 

 

2016년

그렇게 이란 혁명의 과정과 실화가 반영된 콘사리의 게임

 

1979혁명: 검은 금요일

 

게이머는 1978년 외국에서 갓 돌아온 청년 레자가 되어

이란 혁명의 현장을 체험한다. 

 

주인공이 찍는 사진들은 모두 실제 이란 혁명 당시 촬영된 사진을, 

혁명의 상황과 주변 인물의 이야기는 인터뷰와 역사에 근거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게이머는 그 당시 상황에 맞는 주인공의 행동과 대사를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이 주변 사람의 태도와 생사를 가른다. 

 

평범한 청년 레자의 선택은 결국 역사를 바꾸지 못한다. 

그러나 게임 속 사람들이 레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게 한 건

주인공으로 분한 게이머가 찍은, 혁명의 진실이 담긴 사진들이다.

 

서로 다른 이상을 품었지만,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는 하나였던 혁명 

 

개발자 콘사리는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리고 게이머는 그의 게임 속을 돌아다니며

 

이란 혁명의 수많은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다. 

 

이란정부는 게임의 판매와 사이트 이용 모두 금지했지만

해외 이란인을 포함한 전 세계 게이머들은

역사의 한순간에 있게 한 게임에 경의를 표했다.

 

2017년

“테러 위협이 있는 7개국 사람의 비자 발급 중단”

(반이민 행정명령) 

게임을 통해 진실에 가까워지려던 콘사리의 행동은 현실의 새로운 도전을 맞는다. 

 

이에 콘사리는 <1979 혁명: 검은 금요일> 의 수익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 내 인권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미천한 처지는 내가 이 게임을 만든 이유를 상기시킨다. 

우린 과거로부터 배워야 하고,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 

(Polygon 과의 인터뷰) 

 

‘도시 성문을 닫을 수는 있어도, 사람들의 입은 다물게 할 수 없다.’ 

-이란 속담

게임은 때로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사실 그리고 사람들을 다루기도 한다. 그리고 게임의 소재가 현실을 그대로 표현한다면 그 현실의 누군가는 불편하거나 민감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게임에 제재를 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역사의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을 막는 건 정당한 일일까?

 

여기 어느 이민자 출신 개발자가 조국의 근현대사를 게임으로 다루다가 고국에서 비난 받는 것도 모자라 간첩으로 고발당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가 그렇다고 물러서기엔 게임이 가진 강력한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게임은 과거뿐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게이머들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김규현 기자

 

2012년

한 남자가 간첩으로 고발당했다.

그를 고발한 건 조국의 언론사였고

고발 이유는 그의 게임 때문이었다.

 

고발당한 게임 개발자 나비드 콘사리의 게임에는

그가 10살 때 본 조국, 이란의 모습이 들어있었다. 

 

1979년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테헤란 거리에서 자유를 외치고 있었다.

"희망을 보았다. 변화의 가능성이 보였다. 낯선 사람들이 서로 포옹하고 있었다."

 

어린 콘사리가 목격한

이란혁명

 

하지만 억압을 무너뜨린 혁명의 결과는 새로운 억압이었고

그 억압을 피해 콘사리의 가족은 조국을 떠나야 했다. 

 

 이란의 적국, 미국에서 성장한 콘사리는

수많은 명작 게임의 시네마틱 감독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고국의 작은 도시를 방문한 콘사리는​

자신이 참여한 GTA 시리즈를 즐긴 이란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떠올린다. 

 

'만약 게임이 사실을 다룬다면 게이머에게 더 의미 있는 경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콘사리는 인디 게임회사를 세우고,​ 

어린 시절 경험한 이란 혁명을 게임으로 만든다. 

 

2012년

곧바로 들이닥친 조국, 이란에서의 반발​

 

“이 게임은 서방 국가들의 프로파간다다.”​ 

 

간첩으로 고발당해 친척이 있는 조국에 돌아갈 수 없게 됐지만,

콘사리는 물러서지 않았다. 

 

“다른 매체들과 비교하면, 게임은 남의 입장이 되어

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Zam과의 인터뷰) 

 

2016년

그렇게 이란 혁명의 과정과 실화가 반영된 콘사리의 게임

 

1979혁명: 검은 금요일

 

게이머는 1978년 외국에서 갓 돌아온 청년 레자가 되어

이란 혁명의 현장을 체험한다. 

 

주인공이 찍는 사진들은 모두 실제 이란 혁명 당시 촬영된 사진을, 

혁명의 상황과 주변 인물의 이야기는 인터뷰와 역사에 근거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게이머는 그 당시 상황에 맞는 주인공의 행동과 대사를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이 주변 사람의 태도와 생사를 가른다. 

 

평범한 청년 레자의 선택은 결국 역사를 바꾸지 못한다. 

그러나 게임 속 사람들이 레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게 한 건

주인공으로 분한 게이머가 찍은, 혁명의 진실이 담긴 사진들이다.

 

서로 다른 이상을 품었지만,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는 하나였던 혁명 

 

개발자 콘사리는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리고 게이머는 그의 게임 속을 돌아다니며

 

이란 혁명의 수많은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다. 

 

이란정부는 게임의 판매와 사이트 이용 모두 금지했지만

해외 이란인을 포함한 전 세계 게이머들은

역사의 한순간에 있게 한 게임에 경의를 표했다.

 

2017년

“테러 위협이 있는 7개국 사람의 비자 발급 중단”

(반이민 행정명령) 

게임을 통해 진실에 가까워지려던 콘사리의 행동은 현실의 새로운 도전을 맞는다. 

 

이에 콘사리는 <1979 혁명: 검은 금요일> 의 수익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 내 인권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미천한 처지는 내가 이 게임을 만든 이유를 상기시킨다. 

우린 과거로부터 배워야 하고,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 

(Polygon 과의 인터뷰) 

 

‘도시 성문을 닫을 수는 있어도, 사람들의 입은 다물게 할 수 없다.’ 

-이란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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