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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취재수첩] 중국 게임 도덕위원회가 평가한 게임은 서비스 중인 타이틀이 확실한가?

시몬 (임상훈 기자) | 2018-12-08 23:24:35

네, 저는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유명 IT매체 벤처비트의 보도는 전혀 다릅니다. '온라인게임 도덕위원회가 시장에 들어가기 전인 게임 20개의 적합성을 평가했다'고 보도했죠. 

 


똑같은 CCTV를 보고 기사를 썼는데, 왜 이렇게 상반된 기사가 나왔을까요? 그건 중국 국영방송의 보도가 불명확했기 때문입니다. CCTV 보도 어디에도 '어떤 단계의 게임'을 평가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벤처비트도 디테일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죠. 중국의 게임 관련 매체들도 CCTV 수준의 모호한 내용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벤처비트는 왜 그렇게 판단했을까요? 딱히 근거는 안 보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새 게임은 새로운 조직에서 평가했다고 판단한 것,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판단의 이유를 밝힙니다.

 

#1.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면 '헌 부대'는 어떻게 될까요? 여기서 헌 부대는 온라인게임 초창기부터 판호 발급업무를 맡아왔던 신문출판총서를 말합니다. 벤처비트는 온라인게임 도덕위원회가 신문출판총서의 역할을 대신해 신규 게임 판호 발급 여부를 판정할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저는 그 판단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2. 게임 20개를 판정했는데 11개가 수정, 9개가 불허 결정이 나왔습니다. 어떤 추론이 맞을까요?

1) 신규 게임 스무 개가 모두 문제였다. 5할 가까이 불허 결정, 나머지도 모두 수정 결정이 나왔다.

2) 도덕적 해이를 일으켜왔던 것으로 여겨지는 게임 20개를 추려 평가했고, 그 결과가 나왔다

 

저는 2번입니다. 

 

 


#3. 온라인게임 도덕위원회에 대해서는 국영통신사 신화사에서 더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 중 위원회가 '도덕적 논란과 사회여론을 일으켰거나 초래할 법한 온라인게임에 대한 도덕적 평가를 진행한다'(对可能或者已经产生道德争议和社会舆论的网络游戏作品及相关服务开展道德评议)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문장에서는 과거(已经)와 가능성(可能)에 대한 판단을 모두 언급하고 있죠. 

 

서비스 중인 게임은 논란이 된 과거와 미래의 가능성을 다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판호 대기 중인 게임의 '과거 논란'을 본다는 말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가능성을 꼽자면, 서비스 중인 게임과 서비스 예정 게임을 모두 평가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가 들어갈 가능성도 생기는 거죠.)

 

#4. '도덕위원회'라는 이름의 조직은 이전에도 생겼습니다. 중국의 언론을 관리하는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선전부(중앙선전부)는 2013년 '신문 도덕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신문'은 '보도 기사'를 의미합니다. 이 조직은 사기뉴스나 가짜뉴스 등을 단속하고, 올바른 공산당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이 위원회는 나오기 전의 보도가 아니라 나온 뒤의 보도를 판단했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서비스 중인 게임에 대한 평가와 제재가 내려졌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국 게임계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제 추론이 아무리 그럴 듯해도, 며칠 뒤 헛다리짚기로 판명될지 모를 일입니다. 

네, 저는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유명 IT매체 벤처비트의 보도는 전혀 다릅니다. '온라인게임 도덕위원회가 시장에 들어가기 전인 게임 20개의 적합성을 평가했다'고 보도했죠. 

 


똑같은 CCTV를 보고 기사를 썼는데, 왜 이렇게 상반된 기사가 나왔을까요? 그건 중국 국영방송의 보도가 불명확했기 때문입니다. CCTV 보도 어디에도 '어떤 단계의 게임'을 평가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벤처비트도 디테일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죠. 중국의 게임 관련 매체들도 CCTV 수준의 모호한 내용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벤처비트는 왜 그렇게 판단했을까요? 딱히 근거는 안 보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새 게임은 새로운 조직에서 평가했다고 판단한 것,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판단의 이유를 밝힙니다.

 

#1.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면 '헌 부대'는 어떻게 될까요? 여기서 헌 부대는 온라인게임 초창기부터 판호 발급업무를 맡아왔던 신문출판총서를 말합니다. 벤처비트는 온라인게임 도덕위원회가 신문출판총서의 역할을 대신해 신규 게임 판호 발급 여부를 판정할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저는 그 판단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2. 게임 20개를 판정했는데 11개가 수정, 9개가 불허 결정이 나왔습니다. 어떤 추론이 맞을까요?

1) 신규 게임 스무 개가 모두 문제였다. 5할 가까이 불허 결정, 나머지도 모두 수정 결정이 나왔다.

2) 도덕적 해이를 일으켜왔던 것으로 여겨지는 게임 20개를 추려 평가했고, 그 결과가 나왔다

 

저는 2번입니다. 

 

 


#3. 온라인게임 도덕위원회에 대해서는 국영통신사 신화사에서 더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 중 위원회가 '도덕적 논란과 사회여론을 일으켰거나 초래할 법한 온라인게임에 대한 도덕적 평가를 진행한다'(对可能或者已经产生道德争议和社会舆论的网络游戏作品及相关服务开展道德评议)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문장에서는 과거(已经)와 가능성(可能)에 대한 판단을 모두 언급하고 있죠. 

 

서비스 중인 게임은 논란이 된 과거와 미래의 가능성을 다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판호 대기 중인 게임의 '과거 논란'을 본다는 말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가능성을 꼽자면, 서비스 중인 게임과 서비스 예정 게임을 모두 평가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가 들어갈 가능성도 생기는 거죠.)

 

#4. '도덕위원회'라는 이름의 조직은 이전에도 생겼습니다. 중국의 언론을 관리하는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선전부(중앙선전부)는 2013년 '신문 도덕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신문'은 '보도 기사'를 의미합니다. 이 조직은 사기뉴스나 가짜뉴스 등을 단속하고, 올바른 공산당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이 위원회는 나오기 전의 보도가 아니라 나온 뒤의 보도를 판단했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서비스 중인 게임에 대한 평가와 제재가 내려졌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국 게임계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제 추론이 아무리 그럴 듯해도, 며칠 뒤 헛다리짚기로 판명될지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