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중국발 소문. 게임에 35%의 세금이 부과될 것인가?

반년 동안 모든 온라인, 모바일게임의 신규 판호 발급이 중단된 중국 게임 업계. 신규 판호 발급 제한과 셧다운제 등 역대급 규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후반 훨씬 더 무시무시한 루머가 업계에 퍼졌습니다. 

모든 게임에 35%의 세금 부과​

흉흉한 분위기 속에 나온 황당무계한 루머일까요? 뚜렷한 근거가 있는 정보일까요?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맥락은 무엇일까요? /디스이즈게임 시몬

8월 30일 '게임 총량 규제'라는 국가신문출판서의 정책이 공개된 이후 중국 게임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규 판호 발급 제한과 셧다운제 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가 나올지 걱정하고 있죠. 

[관련기사] 허접칼럼: 중국 역대급 게임규제: 긴장하자. 남의 일이 아니다.

지난주 후반 중국 업계에는 또다른 소문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담배세처럼 모든 게임에 35%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어마어마한 내용이었죠. 출처가 명확했습니다.

9월 1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라는 일간지 15면(Finance)에 실린 보도였습니다.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는 중국 유력 매체 중 하나입니다. 해당 보도 역시 국가신문출판서와 가까운 복수의 게임업계 관계자, 광전총국의 관료 등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된 거였죠. 따라서 이 보도를 황당한 루머로 취급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장문의 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국 정부가 게임에 35%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작이나 카지노 류의 게임에 가장 먼저 적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게임의 수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년 전에는 1만 개의 게임이 나왔는데, 작년에는 3만 개가 나왔다. 그중 3분의 2가 판호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해 3만 개의 게임이 나왔다면, 하루 평균 82개입니다. 당연히 획일화가 심각했고, 특히 조잡한 마작이나 카지노 류가 많았겠죠.

광전총국의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에 등장한 새로운 게임 중 거의 50%가 마작이나 카지노 류였다. 게임 총량 규제의 주요 목적은 이것이다. 설령 게임 총량이 현재 규모의 50%가 된다 해도 주요 게임회사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네요.

평소 보이던 텍사스홀덤 류 게임이 사라진 중국 게임사이트

그 말을 반영하듯, 이미 텍사스홀덤 류의 게임은 중국 인터넷 상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중국 업계 지인의 말로는 게임 플랫폼에서 마작 류의 게임에 대한 광고조차 실어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하고요.

섣부른 판단은 이른 상태입니다. 아직 국가신문출판서의 공식 정책이나 입장이 발표된 바는 없습니다. 정말 35%의 세금이 부과될지, 부과된다 하더라도 모든 게임에 적용될지, 아니면 마작 등 도박류 게임에만 적용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 적용 시기도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2018년이 중국 게임 산업의 전환점(turning point)이 될 것은 명확합니다. 지난 3년 간 중국 게임시장은 매년 21.9%, 30.1%, 26.7%의 성장율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1,050억 위안)은 전년에 비해 5.2% 성장에 그쳤습니다. 하반기는 더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며칠 전부터 중국 메이저 게임회사의 대규모 인력감축 소문도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