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에픽게임즈 CEO 팀 스위니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스파이웨어라는 루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팀 스위니는 "불평은 모두의 권리이며 지지한다"면서도, "독점작과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분노하기엔 좋은 타깃이다. 하지만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스파이웨어이며, 특정 국가가 에픽게임즈를 좌지우지한다는 루머는 거짓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텐센트는 가장 큰 투자자일 뿐이며, 투자자 중 그 누구도 에픽게임즈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4일, 해외 유력 미디어인 US게이머는 '반(反)중 정서에 의해 시작된 악성 고발(How a Toxic Accusation was started by Anti-Chinese sentiment)'이라는 기사를 통해, 반중 정서 때문에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여러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US게이머가 예시로 든 루머는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일종의 스파이웨어이며, 중국이 에픽게임즈를 좌지우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한 달 전, 해외 커뮤니티 레딧의 유저 __xor__는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 현재 컴퓨터 실행 중인 프로세스를 수집 ▲ 일부 응용프로그램 디렉터리의 DLL 액세스 ▲ 루트 인증서 접근 ▲ 인터넷 쿠키 접근 등 을 한다며 스파이웨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해당 글에는 천 개에 가까운 덧글과 수 십 편의 연관 글이 올라오며,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중국의 스파이'인지에 대한 논쟁이 불거졌다.
하지만 US게이머는 또 다른 유저의 글을 인용하면서, 해당 루머는 모두 허위라고 밝혔다. 근거가 된 기능들은 대부분 다른 프로그램들도 사용하는 것으로 특히, 루트 인증서 접근은 스팀과 디스코드와 같은 HTTPS 기반 웹 브라우저는 대부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텐센트는 에픽게임즈 이외에도 액티비전블리자드, EA, 라이엇게임즈, 유비소프트 등과도 협력 관계에 있으며, EA와 라이엇게임즈 역시 과거 스파이웨어 의혹을 받았었던 바 있다. 일례로 EA는 해당 루머가 커지면서 지난 2011년, 자사의 플랫폼 '오리진'은 스파이웨어가 아니라 정해진 규정을 정확히 따른다 공식 입장을 밝혀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