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제프 카플란 "현 시점에선 오버워치 영웅 금지 도입 안 한다"

무균 (송주상) | 2020-01-23 18:22:38

<오버워치> 디렉터 제프 카플란이 '영웅 밴(금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한국 시각) 제프 카플란은 <오버워치> 공식 포럼의 '사실&루머 - 영웅 금지 업데이트에 대한 토론(facts&rumors - discussion of hero bans updated)'에 댓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을 통해, 제프 카플란은 영웅 금지를 절대 도입하지 않는다고는 못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지난 2017년 8월 '개발자 업데이트'를 발표 중인 제프 카플란

 

영웅 금지는 최근 많은 영웅 기반의 PVP 게임에 있다. 제프 카플란은 이 점을 지적하며, 다른 게임에 있는 기능이라고 해서 무조건 도입하는 것은 항상 옳은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많은 <오버워치> 유저는 영웅 금지를 원하고 있다. 이들은 영웅 금지를 통해 ▲ 메타 고정 ▲ 특정 영웅 밸런스 문제 ▲ 특정 영웅을 상대로 만나기 싫음 등의 문제​ 등이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제프 카플란은 해당 유저들의 의견을 알고 있지만, "(해당 문제들은) 단순하게 영웅 금지 기능을 추가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 오버워치 개발진은 <오버워치> 메타와 밸런스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더 빠른 대응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또한 "게임 자체에도 좋지 못한 상황인 점도 알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영웅 금지는 현재 <오버워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영웅 금지 기능을 도입해도, PVP 장르 특성상 점차 고정된 금지 영웅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영웅들 사이에서 ▲ 메타 고정 ▲ 특정 영웅 밸런스 문제 ▲ 특정 영웅을 상대로 만나기 싫음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결국, 문제가 반복된다는 것이 카플란의 설명이다.

 

대신 제프 카플란은 "다음 주 공개되는 개발자 업데이트를 통해서 현재 <오버워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선보이겠다"라고 약속했다. 

 

현재, 많은 <오버워치> 유저들은 게임 출시 이후 이어져 온 <오버워치> 개발진의 느긋한 밸런스 패치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제프 카플란은 "게임 밸런싱은 더 자주 해야 한다"라고 유저의 지적을 받아들였고, 곧 공개될 개발자 업데이트에 관련 계획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현재 지적되고 있는) 문제를 인정한다. 그게 중요하다(We agree on the problems. That’s the important thing)"라고 말하며 입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오버워치>는 느린 밸런싱 업데이트와 긴 패치 주기로 많은 팬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특정 영웅만 사용하는 메타 고착화 문제가 일반 유저는 물론 프로 경기에서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유저 사이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웅 금지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 최근 이벤트로 추가된 루시우의 새로운 스킨. 하지만 유저들에겐 밸런싱 및 영웅 업데이트가 더 필요하다.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