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핵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에이펙스 레전드>에 핵 유저를 막고 이들을 역으로 해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해 화제다.
해외 커뮤니티 페이지 레딧 유저 SilentRedBoi는 15일(현지 시각), <에이펙스 레전드> 공식 레딧을 통해 핵 유저를 잡는 해킹 프로그램이 등장했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중국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름은 '복구자반외계계통'(复仇者反外桂系統)으로, 해석하면 '어벤져스 안티 핵 시스템'이다.
복수자반외쾌계통의 소개 이미지에는 '오직 마법만이 마법을 이길 수 있다'는 슬로건과 함께, 무료로 배포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 오토 에임핵 끄기 ▲ 스피드핵 끄기 ▲ 월핵 끄기 ▲ 핵 사용자 정보 수집하기 등 4개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여러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4번째 기능인 '핵 사용자 정보 수집'이다. 이를 사용하면 사용자 데스크탑에 핵 유저의 정보가 담긴 파일이 생성된다. 이 같은 기능이 있는 이유는 <에이펙스 레전드> 내에 별도 신고 기능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불량 유저를 발견할 경우 외부 웹사이트를 통해 신고해야만 한다. 때문에, 핵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사용자 데스크탑에 핵 유저 정보가 생성되기에 보다 정확한 신고가 가능해진다.
<에이펙스 레전드> 개발사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15일 핵 사용 유저들에게 이용 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핵 유저 근절'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다만, 해당 조치 이후에도 핵 유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유저들이 '핵 대응 핵'이라는 방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2월 15일 발표 이후에는 별다른 대응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서 당분간 '핵 잡는 핵'에 대한 이슈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