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팬들이 부활시킨 대회, '히오스 리바이벌' 두 번째 우승팀은 KSC!!

무균 (송주상) | 2019-07-14 03:37:30

13일 아프리카TV 프릭 업 스튜디오에서 'Liiv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리그 : 리바이벌​' (이하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2) 결승전이 진행됐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 화답하듯 결승전에 오른 두 팀, KSC와 Gondar Fanclub 역시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또 아프리카TV '히오스공식' 채널을 통해 방송된 결승전 역시 평균 시청자 천 명을 넘으며 변함없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인기를 증명했다.

 

7전 4선승제로 결정되는 결승전 승자는 본선 풀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KSC였다. 단단한 팀워크를 앞세워 첫 세트를 잡은 KSC는 두 번째 세트에서 빠르게 휘몰아친 Gondar Fanclub(곤다르 팬클럽)에게 패배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세 번의 세트에서 안정적인 조합으로 내리 승리하며 히어스 리바이벌 시즌2 우승을 차지했다.

 

후원을 통해 모인 상금은 총 12,144,800원으로 상금의 70%는 우승팀, 30%는 준우승팀에게 돌아갔다. 또한 후원금이 천 만원을 넘어, 다시 한번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팬들의 힘으로 히오스 리바이벌 차기 시즌까지 확정됐다.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는 경기 시작부터 시상식까지 자리를 지키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선수들을 응원했다. 서수길 대표는 "멋진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감사하며, 시공팬들과 크라운드 펀딩에 참여한 분들이 이번 대회를 만든 주인공이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모든 결승전 경기는 아프리카TV 히오스공식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경기 결과

KSC 4 : 1 Gondar Fanclub

 

1세트 <불지옥 신단> KSC 승리

2세트 <하늘 사원> Gondar Fanclub 승리

3세트  <거미여왕의 무덤> KSC 승리

4세트 <영원의 전쟁터> KSC 승리

5세트 <파멸의 탑> KSC 승리

 

※ 선수 명단

KSC - 'Hooligan' 박종훈, 'Good' 문성현, 'Sniper' 권태훈, 'Frankle' 정재엽, 'Jinan' 김진환

Gondar Fanclub - 'Aimer' 이상준, 'Gondar' 유형식, 'BlueB2tle' 김연수, 'NACHOJIN' 박진수, 'Reset' 임진우

 


# 창과 방패의 싸움! 곤다르 팬클럽 날카롭게 찔렀지만, KSC 묵직하게 받아치며 우승!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곤다르 팬클럽은 다양한 조합과 영웅을 사용하며 게임을 풀어나갔다.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2 본선 풀리그 전승을 거둔 KSC는 안정적인 조합으로 묵직하게 운영에 나섰다. 곤다르 팬클럽은 다섯 세트에서 계속해서 공격적인 운영과 빠른 템포로 KSC를 찔렀지만, KSC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며 발판을 마련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 이게 풀리그 전승 팀워크다! 단단한 조합 앞세우며 KSC 첫 세트 승리!

 

불지옥 신단에서 펼쳐진 첫 번째 세트는 KSC가 탱커를 둘 선택하며 단단하게 가져갔고, 곤다르 팬클럽은 말티엘과 마이에브를 선택하며 날카로운 공격진을 구성했다. 첫 번째 신단은 Aimer의 마이에브와 BlueB2tle의 스투코프가 완벽한 연계를 통해 한타를 성공하며 곤다르 팬클럽이 가져가게 된다.

하지만 KSC의 노련한 운영이 빛났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오브젝트와 돌격병을 챙긴 KSC는 경험치 차이를 벌리지 않으며, 결국 한타마저 승리한다. 두 번째, 세 번째 신단을 차지한 KSC는 바텀 성채를 향해 진격했지만, 마이에브가 다시 한번 활약하며 성채를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20레벨이 된 두 팀은 네 번째 신단을 차지하기 위해 미드에 모였다. 모든 특성이 찍힌 상황에서 크게 패배한다면 첫 번째 세트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곤다르 팬클럽이 완벽에 가까운 스킬 연계로 한타를 승리하나 싶었지만, Jinan의 티란데가 빈사 상태 팀 원들을 모두 살려낸다. 그 사이 Frankle 레이너가 천공 탄환으로 Rest의 한조를 잡아냈고, KSC는 나머지 곤다르 팬클럽 영웅들도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KSC는 그대로 진격하며 핵을 파괴했고, 첫 세트 승리를 차지한다.

 

 

▲ 왜 팬클럽이겠어? Gondar 가로쉬 '참전' 활약 속에 곤다르 팬클럽 2세트 승리!

곤다르 팬클럽에겐 역시 Gondar가 있었다. 곤다르 팬클럽은 자신들의 시그니처 영웅인 말퓨리온과 가로쉬를 가져가며 반격의 그림을 그렸다. BlueB2tle은 말퓨리온으로 단 한 세트도 패배하지 않은 승리의 아이콘이었다.

 

Gondar의 가로쉬는 경기 시작부터 적 영웅을 아군 진형 한가운데로 던지며 활약을 펼쳤다. 가로쉬의 활약 속에 먼저 궁극기를 배운 곤다르 팬클럽은 우두머리를 빠르게 차지하는 데 성공한다. KSC는 궁극기를 배우자 마자 반격에 나섰지만, 곤다르 팬클럽은 NACHOJIN의 이렐이 가로쉬와 함께 적 진형을 붕괴시키며 다시 한번 한타를 승리한다. 

 

승기를 잡은 곤다르 팬클럽은 11분부터 바텀 성채 공략에 나섰다. 이렐과 가로쉬는 계속해서 상대 진형을 무너뜨렸고, 또 차지한 우두머리와 함께 바텀 성채를 파괴한다. Gondar의 가로쉬는 앞으로 나온 Hooligan 디아블로를 놓치지 않고 끊어냈고, 곤다르 팬클럽은 두 번째 세트를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었다. 

 

 

▲ 전투는 패배해도 전쟁은 승리한다! 완벽한 운영으로 KSC 3세트 승리!

 

KSC는 가로쉬를 금지하며 곤다르 팬클럽을 견제했지만, 곤다르 팬클럽은 티리엘과 블레이즈를 선택하며 단단한 조합을 가져갔다. KSC는 실바나스와 그레이메인을 선택하며 공격적인 조합으로 3세트에 나섰다.

세트 초반, Reset 정크랫 활약이 펼쳐졌다. 정크랫의 충격 지뢰는 KSC 영웅을 하나씩 끊어내며 전황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KSC는 불리한 상황에서 보석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거미를 먼저 소환한다.

곤다르 팬클럽과 KSC는 거미를 서로 소환하며 장군멍군했지만, 전투는 계속해서 BlueB2tle 말퓨리온의 슈퍼 세이브를 앞세운 곤다르 팬클럽이 승리했다. 전투를 계속해서 패배한 KSC였지만 노련한 운영을 통해 전황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강력한 KSC 압박으로 곤다르 팬클럽은 거미를 소환하지 못했고, 수집한 보석은 150개를 넘기도 했다. 오히려 KSC가 소환된 거미와 함께 상대 성채를 모두 파괴했다. 결국 KSC는 보석 100개 가지고 있던 Gondar의 티리엘을 잡아냈고, 3세트를 승리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 하나만 걸려라! Sniper 레이너, Frankle 리밍 한타서 '순삭' 성공하며 KSC 4세트도 승리!

 

KSC는 영원의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네 번째 세트 역시 안정적인 조합을 구성했다. 곤다르 팬클럽은 다시 한번 가로쉬를 기용했고, 발라를 '깜짝' 선택했다. 발라를 앞세운 곤다르 팬클럽은 첫 번째 불멸자를 차지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곤다르 팬클럽은 오히려 Good의 블레이즈 앞세운 KSC 반격에 한타를 크게 패배한다. KSC는 Sniper 레이너와 Frankle 리밍이 순간적으로 화력을 집중에 상대 영웅을 '삭제'시켰다. 불리한 상황에서 곤다르 팬클럽으로 다시 한 번 승기를 가져온 선수는 BlueB2tle이었다. 그의 루시우는 완벽한 타이밍에 소리방벽을 사용하며 상대 딜러진의 공격을 무효화했다.

장군멍군은 계속됐다. KSC의 리밍과 레이너가 발라를 잡아내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Gondar의 가로쉬가 또다시 명품 '참전'으로 상대 레이너를 처치하며 다시 곤다르 팬클럽이 유리해졌다. 결국 두 번째 불멸자도 곤다르 팬클럽이 차지한다.

가로쉬의 활약에 자극받았을까? KSC 탱커 라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Hooligan의 아눕아락은 고치로 상대 루시우를 가뒀고, 높은 스킬 적중률로 상대 진형을 붕괴시켰다. 이어진 레이너와 리밍의 화끈한 화력과 함께 크게 한타를 승리한 KSC는 세 번째 불멸자를 차지하고, 그대로 핵을 파괴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 환성적인 스테이지 다이브! Hooligan 우직하게 팀 이끌며 5세트마저 승리!

 

다섯 번째 전장은 파멸의 탑이었다. 자칫 결승전 마지막 세트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곤다르 팬클럽은 데하카와 폴 스타트를 선택하며 글로벌 조합을 완성했다. KSC는 또다시 안정적인 조합을 택했다.

곤다르 팬클럽은 글로벌 조합을 앞세워 이득을 취했지만, 제단에서 펼쳐진 한타는 KSC가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제단을 차지했고, 곤다르 팬클럽 핵의 체력을 깎았다. 기회를 보던 곤다르 팬클럽은 KSC 탑 요새를 파괴한 뒤, 기습적으로 우두머리를 차지했다. 이후 제단마저 차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곤다르 팬클럽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미드 라인을 압박했다. 하지만, Hooligan의 정예 타우렌 족장이 스테이지 다이브를 통해 완벽하게 한타를 열었고 크게 승리한다. KSC는 이어진 한타에서 Gondar 가로쉬부터 시작해, 곤다르 팬클럽의 영웅을 하나씩 잡아냈다. 곤다르 팬클럽은 끈질기게 저항했지만, KSC는 그대로 핵을 파괴하며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2 우승을 차지했다.


 

# KSC 우승 이끈 박종훈, "모두 다 감사하다"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2 우승 팀 KSC는 본선 풀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진행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그 중심에는 메인 탱커 'Hooligan' 박종훈 선수가 있다. 박종훈 선수는 결승전에서 진행된 다섯 세트에서 군중 제어기를 상대 영웅 다수에게 적중시켰고,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KSC 선봉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017년 이스턴 클래시에서 L5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박종훈 선수는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 2 결승전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실수로 감사한 사람을 빠뜨렸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우승한 소감은?


'Hooligan' 박종훈: 먼저 히오스 리바이벌 대회가 열리는 데 힘을 써준 시청자, 후원자, 그리고 스태프 모두 감사하다. 또 KSC 팀원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


팬들의 후원 덕분에 큰 우승 상금이 모였다. 가장 먼저 우승 상금으로 하고 싶은 것은?

게이머를 하면서 번 돈을 막 쓰지 않고 통장에 모아두는 편이다. 아직 어떻게 써야겠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머니가 아프다고 들었다. 어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항상 저를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는 어머니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같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결승전에서 불리한 상황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주로 오더는 누가 하는가?

주로 오더는 저와 'Good' 문성현 선수, 'Sniper' 권태훈 선수가 내린다. 밴픽은 제가 하고 있다. 오더가 갈리는 경우, 제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은 제 말을 따라 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다른 두 명의 선수가 좋은 의견을 내면 따라간다.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경기다. 관중들을 직접 본 소감은?

첫 번째 히오스 리바이벌이 엄청난 열기 속에 펼쳐졌었다. 사실 경기에 집중해야 되는 입장에서 대회 관중을 크게 고민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번 대회도 저번 대회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많은 관중들이 오늘 결승전 경기를 응원해줘서 감사했다. 관중들 덕분에 저에게 이번 대회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 남을 것 같다.


다음 시즌 히오스 리바이벌도 출전하나?

기회만 된다면 다음 히오스 리바이벌에서도 출전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주로 딜러로 '레이너'를 선택했다. 이유가 있나? 

어떤 조합에도 어울리는 영웅을 선택하는 편이다. 그런 영웅들 중에서도 가장 무난한 픽이 레이너라고 생각한다. 특히 'Fankle' 정재엽 선수가 레이너, 제이나, 리밍을 정말 잘 다루기 때문에 KSC 주력 딜러로 사용했다.  


결승전 상대였던 곤다르 팬클럽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누구였나?

개인적으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선수들 중 'Rich' 이재원 선수와 'Reset' 임진우 선수를 톱클래스 선수라고 생각한다. 오늘 결승전에서도 임진우 선수가 가장 위협적이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대회 폐지 이후에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

지난 5월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방송과 대회 연습을 하고 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외에도 다른 게임이나 공부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게이머가 원래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편이지만, 공식 대회가 폐지된 상황에서 가만히 지낼 수는 없었다. 또 히오스 리바이벌은 1위와 2위 팀만 상금을 받고, 대회와 대회 사이 기간이 길기 때문에 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아프리카TV에서 네이밍 스폰을 해줘서 큰 힘이 되고 있다.



특별히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먼저 우리 팀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다른 팀원 선수들한테도 감사드린다. 시청자와 후원자, 해설진, 캐스터, 그리고 스텝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같이 못했지만, 저에게 좋은 추억을 줬던 김승철에게도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TV에게 감사하다. 많은 선수들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라는 게임에 인생을 걸고 대회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사라져 허탈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TV가 사라진 대회를 진행해줘서 저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감사하다고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저는 게임을 다른 사람이 한다고 따라 하기보다는 재밌어서 한다. 그리고 저에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당연히 재밌는 게임이다.

또 히오스를 재밌게 즐기는 유저부터, 대회를 시청해주는 분들, 나아가 히오스를 사랑해주는 모든 '시공'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하고 싶다.

 

 

▲ 결승전 경기 준비 중인 Gondar Fanclub(위)와 KSC(아래)

▲ 갑자기 등장한 시공-맨

▲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는 첫 세트부터 마지막 세트까지 자리를 지켰다. 관객에게 햄버거를 쏘며 큰 환호를 받기도!

▲ 후원 공약 중 하나였던 '길잃은 바이킹' 코스프레를 한 해설진들. 수준 높은 해설로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열띤 응원을 펼쳤다.

 

▲ 아쉽게 준우승한 'Gondar Fanclub'과 채정원 아프리카 TV 본부장(오른쪽)

 

▲ 히오스 리바이벌 두 번째 우승팀인 'KSC'와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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