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번에는 ‘독도’ 금지어 필터링 논란

깨쓰통 (현남일) | 2018-07-23 11:08:18

이 기사는 아래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PUBG(펍지)가 서비스중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독도’가 채팅 금지어로 필터링되고 있는 것이 뒤늦게 발견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오전까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는 채팅창에서 ‘독도’를 타이핑하면 **로 필터링 처리되어 표시되었다. 게임의 공식 카페를 비롯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어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 텐센트에서 개발했지만, 현재 이 게임을 운영하는 곳은 한국인 펍지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은 중국회사도 아닌, 한국회사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에 ‘독도’가 필터링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유저는 “한국인에게 독도는 분쟁지역이 아닌 명백한 자국의 영토다. 그런데 이를 마치 분쟁 지역이거나, 문제가 있는 단어인 양 필터링 처리하는 것은 그 의도가 의심된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유저는 “얼마 전에는 ‘욱일기’가 포함된 아이템을 판매하다가 걸려서 사과하고 삭제하더니, 이번에는 독도를 필터링 하다가 걸렸다. 이쯤 되면 일부러 논란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Update] 문제가 불거진후, 7월 23일 오후 업데이트로 '독도'에 대한 필터링은 패치되어 현재는 정상적으로 표시되고 있다.
 

논란이 일자, 펍지에서는 23일 오후, 공식 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해명했다. 해당 필터링은 '독도'에 대해 문제가 되는 일부 닉네임이 발견되자 악의적 사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시적으로 설정했다는 것이다.

 

펍지는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조치는 닉네임 생성 시 특정 단어를 사용해 악용하거나 사실을 왜곡, 조롱하는 부분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금칙어 설정시 캐릭터/클랜/채팅까지 일괄적으로 차단되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었기에 유저분들의 커뮤니케이션에 불편을 드리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펍지는 "한시적으로 필터링 설정된 단어들은 23일 업데이트를 통해 금칙어 목록에서 제외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3일 오후에 진행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업데이트 이후에는 업데이트 이전과 다르게 채팅창 등에서 '독도'를 자유롭게 입력할 수 있다. 

 

 
23일 오후, 공식 카페를 통해 개제된 펍지의 독도 필터링 관련 해명 전문

 

한편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7월 14일에는 게임 내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비행사 마스크 패키지를 출시해서 많은 논란이 일었었다. 당시 펍지는 문제가 불거지자 하루만인 15일, 공식 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개제했으며, 논란이 일었던 아이템의 회수 및 책임자 문책, 유저 보상 등의 조치를 취했었다.

 

[Update. 07.23 17:55] 이번 기사의 내용과 내용과 관련해서 펍지(PUBG)의 해명이 공식 카페를 통해 공지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