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유니티, 2019년 로드맵은 ‘개발자의 제작, 운영, 수익화 전방위 지원’

홀리스79 (정혁진) | 2019-05-21 15:56:02

유니티가 오늘(2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유나이트 서울 2019' 개최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데이비드 헬가슨 유니티 창립자를 비롯해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 칼 캘러워트 유니티 글로벌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 등 여러 관계자가 자리해 유니티 엔진의 성과, 현재 유니티 엔진에서 서비스 중인 최신 기술과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 유니티의 엔진시장 점유율은 45%, 올해 로드맵은 개발자의 제작, 운영, 수익화 지원

먼저, 성과에 대해서는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가 간략히 소개했다. 김인숙 대표는 2017년 12월을 기준으로 650만 명의 개발자가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기준 전세계 모바일게임 탑 1,000 가운데 45%에 사용됐다고 밝혔다(신규 모바일게임은 50%).

 

또,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탑 50 중 유니티 엔진 비중은 56%에 달하며, 탑 100으로 확대하면 64%까지 늘어난다고 밝혔다. VR 콘텐츠 역시 과반이 넘을 정도로 유니티 엔진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

 

칼 캘러워트 유니티 글로벌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는 유니티 엔진의 최신 기능을 밝혔다. 그는 "유니티는 데이비드 헬가슨에 의해 창립된 이후, 여전히 엔지니어이지 제품 전문가로 개발자의 어려운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유니티는 모바일 개발을 위한 최고의 플랫폼이며, 멀리 내다보면 모바일 외 PC, 콘솔 등 하이엔드 플랫폼에서도 고성능 퍼포먼스를 구동하는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며, "지난 GDC 2019에서 공개한 '헤러틱(Heretic)' 데모는 유니티 기능을 활용하면 소수의 프로그래머, 아티스트만으로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칼 캘러워트 유니티 글로벌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

 

또, 칼 캘러워트는 유니티 엔진이 'HDRP(High Definition Rendering Pipeline, 고해상도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통해 큰 도약을 했으며 AR파운데이션 등 차세대 엔진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지포스 GPU로 구현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의 적용 사례도 공개했다.

 

C#과 버스트 컴파일러, 엔티티 컴포턴트 시스템(ECS)를 활용, 깊은 데이터 이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엔지니어링 방식인 'DOTS(Data-Oriented Technology Stack)'를 위해 물리엔진이 필수인 관계로 이를 위해 하복 피직스와 계약, 올해 늦은 여름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무료로 세계 유저를 이어 주는 플랫폼 UDP, 유니티-삼성 협업 사례도 공개

다음으로 발표한 준보 장(Junbo Zhang) 유니티 중화권 대표는 개발자 수익화 지원 사례로 유니티가 최근 발표한 UDP(Unity Distribution Portal) 플랫폼을 소개했다.

 

그는 각 나라의 스토어, 정부의 규제가 다른 만큼, 이에 대한 개별 구현과 반복되는 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UDP는 필수이자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준보 장 유니티 중화권 대표.

 

UDP는 모바일 데이터의 수집, 처리분석부터 UDP 스토어를 통해 개발자와 수천 명의 세계 각국의 유저를 잇는 역할을 한다. 준보 장은 올해 여러 스토어에 UDP가 연동될 것이며 개발자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UDP를 사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무료'이며 유저는 스토어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고 가격적인 메리트도 강조했다. 현재 오픈 베타 중이며, 원스토어에 6월, 바이브포트에는 하반기 연동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정우 수석이 유니티와 파트너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김정우 수석은 성능과 품질을 동시에 유지하기 위한 '최적화' 부분을 강조하며, 2016년부터 개발사의 불칸 64비트 멀티 스레드 렌더링을 돕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유니티와 협업으로 가능했으며, 양사가 공동 개발한 '어댑티브 퍼포먼스'가 지난 2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발표되기에 이르렀다. 삼성 갤럭시 S10과 갤럭시 폴드와 같은 플래그십 기기에서 유니티 기반의 모바일 게임 구동을 향상시키는 기능으로 삼성전자와 유니티가 심도있고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김정우 수석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개발사와 협력, 게임이 원활한 성능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정우 수석이.

 

김정우 수석은 보통 개발자가 단말기에서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동작시키는 과정에서 발열과 FPS 같은 목표 성능을 관리하는 문제를 관리하기 힘들어 하는 점을 보였으며, 이를 통해 품질을 처음부터 낮추거나, 특정 단말기에서 성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단말기와 게임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 주기 위해 갤럭시 게임 SDK를 발표했다.

 

끝으로 김정우 수석은 유니티와 논의를 하면서 갤럭시 게임 SDK를 유니티 엔진에 통합하고 어댑티브 퍼포먼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작 단계인 만큼 갤럭시 S10이 첫 공식 단말기이며, 향후 다양한 기기가 지원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 전문.

 

왼쪽부터 준보 장 중화권 대표, 존 엘리엇 기술 이사, 울라스 카라드미르 코어부문 부사장, 데이비드 헬가슨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창립자,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 칼 캘러워트 글로벌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 삼성전자 김정우 수석.

 

어댑티브 퍼포먼스 지원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하는가?

 

김정우 수석: 갤럭시 게임 SDK는 단말기에 탑대되는 기능으로, 단말기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비슷한 기능은 원래 작년부터 있었으나 외부 개발자를 위해 오픈, 발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개별 개발자가 일일이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엔진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 유니티와 협력하게 됐다.

 

갤럭시 S10을 기반으로 처음 도입한 다음 OS 업데이트로 전체 갤럭시 단말기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이기는 하나 통신사나 여러 정책으로 인해 우리만 결정하기는 힘들다. 연말까지 지원되도록 노력하겠다.

 

 

삼성전자가 게임 개발자 지원으로 얻는 이득은 무엇인가?

 

김정우 수석: 2016년부터 게임 개발자를 지원했다. 당시 어려움을 느끼던 부분 중에는 그래픽 API, 64비트 멀티 스레드 등 최신 기술이 많이 도입되지 않고 그를 위해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 단말기를 개발하면서 투자와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개발자를 돕는데 있어 더 노력이 필요하다 판단돼 2016년 갤럭시 S7에 불칸 API를 도입, 개발자 협력을 시작했다. 공식적인 답변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게임 개발, 사업을 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더라. 기술적으로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이라는 것. 이 부분을 도우면서 안드로이드 플랫폼 개발자가 게임을 잘 만들면 그게 우리 단말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UDP 제휴를 맺는 주요 앱마켓은? 추후 계획 중인 곳은 어느 곳이 있나?

 

준보 장: 3개 앱마켓과 진행하고 있다. 한국 원스토어는 6월 중 연동 완료되며 인도 지오 게임즈 스토어와 연동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와 같은 기업과도 협의 중이다.

 

 

UDP의 관리 영역이 궁금하다. 현지화나 분석을 커버하는 통합 솔루션인가?

 

준보 장: UDP는 스토어와 유저의 연결을 돕고 SDK 패키지 작업을 돕는 기술적 통합 솔루션이다. 사용자 별 인사이트를 돕기는 하나, 현지화는 퍼블리셔와 개발자가 해야 하는 영역이다. 스토어는 동남아를 비롯해 중남미, 중동과도 연동되어 있다. 추가로 중국과도 논의되고 있다.

 

기존 개발자는 SDK를 여러 개 연동해야 여러 마켓에 출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UDP는 모든 스토어의 불필요한 작업을 돕는 브릿지 역할을 한다. 분석 기능은 추후 유니티 포털을 통해 출시되며 게임 KPI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유니티 엔진의 방향성이 궁금하다.

 

울라스 카라드미르: 우리는 크리에이터의 수가 많아질 수록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니티는 인디 게임사부터 대형 게임사까지 많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니티 엔진은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으며 어렵지만 꾸준히 기술적인 확장을 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다.

 

 

유나이트 서울 첫 행사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봤을텐데, 소감이 어떤가?

 

데이비드 헬가슨: 멋진 경험이다. 유나이트 서울을 처음 시작할 때 청중이 수백 명이었는데 이제는 수천 명의 규모로 성장했다. 감회가 새롭다. 한국 게임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보며 우리도 많이 성장했다. 커뮤니티의 지원도 확대됐으며 삼성과 같은 대기업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 개발자와 더 많이 만나기를 기대한다.

 


 

게임중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데이비드 헬가슨: 아이들이 게임을 오래 하는 문제가 한국에 오래 상주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국 정부가 문제를 진지하게 다뤘다고 알고 있다.

 

몇 년 전 한국 정부가 과잉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게임은 자체로 아름답고 많은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엔터테인먼트에 비해 중립적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고. 산업적으로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만큼 이런 규제는 게임산업에 타격을 주는 행동이다.

 

그러나 산업을 보면 어떤 측면에서는 과하다 싶은 부분도 보이기는 하다. 구성원으로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지 신중하게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 한국에 왔을 때도 말했듯 게임을 금지한다는 것은 지나친 생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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