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외국인 근무자가 바라본 엔씨소프트의 장단점은? ‘평균 2점’

달식 (김진수) | 2014-09-17 14:47:18

엔씨소프트가 미국의 직장 평가 사이트인 글래스도어에서 5점 만점에 평균 2점이라는 낮은 만족도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 평가는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엔씨소프트를 평가한 59명의 회원의 평균치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기업 평가로 보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친구에게 엔씨소프트를 추천하겠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으며,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2%에 불과해 다소 혹독한 평가를 하는 셈이다.

이들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과 1점을 오가고 있다. 호의적 점수를 준 사람들은 대부분 (온라인게임) 개발력과 개발자들의 능력을 평가했고, 낮은 점수를 준 사람들은 개발환경과 리더쉽, 낮은 임금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이는 외국인이 보는 엔씨소프트의 장단점을 보여주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장점으로는 AAA급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똑똑하고 좋은 동료가 있음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경영진의 빡빡한 관리와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긴 근무 시간을 들었다.

특히 단점으로 지적된 긴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자기 생활이 없다(No Life)는 점을 대표적인 불만 사항으로 지적했다. 시애틀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한 회원은 “한국 경영진은 미국 비즈니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평가했고, 근무지를 밝히지 않은 한 회원은 “근시안적으로 회사를 관리하는 것 같다”는 평을 남겼다.

경영진에 대한 불만도 높은 편이다. 이는 김택진 대표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 CEO의 평가는 경영방식에 대해 동의 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항목에 대한 통계를 통해 이뤄지는 데, 김택진 대표의 지지율은 19%를 기록했다. 

글래스도어는 2008년부터 시작된 해당 회사직원의 익명을 기반으로 한 직장 및 상사 평가 사이트로, 구직자들에게는 자신이 취업을 원하는 회사에 대한 나름 솔직한 평가를 볼 수 있다. 특히 트래픽의 25% 이상이 미국외 지역에서 발생한다.

한편, 글래스도어가 엔씨소프트의 미국 내 경쟁업체로 꼽은 액티비전은 평점 3.3점에 CEO 지지율은 81%라는 점수를 받았다. 일렉트로닉아츠는 평점 3.5점에 CEO 지지율은 76%, 닌텐도는 평점 3.2점에 CEO 지지율은 85%로 나타났다. 넥슨은 직장 평점 2.8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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