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앵그리버드의 로비오 구조조정 단행 “최대 130명 인원 감축”

음마교주 (정우철) | 2014-10-02 18:58:57

<앵그리버드>로 잘 알려진 핀란드의 모바일게임 개발사 로비오가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2일 로비오는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조조정을 통한 인원감축 계획을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핀란드 본사 전체 직원 16%에 해당하는 130여 명 규모이며, 여기에는 미카엘 헤드 대표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미카엘 헤드 대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로비오를 떠날 예정임을 밝히고 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로비오의 성장 한계와 이에 따른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조직 단순화의 일환이다. <앵그리버드>는 전 세계에서 수십억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연매출 2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2014년 들어서 로비오의 매출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앵그리버드의 인기가 차츰 식어가면서 차기작으로 내놓은 <스텔라> <앵그리버드 GO> 등의 게임은 <앵그리버드>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했고 게임부문에서의 수익은 줄어들었다.

 

다만 <앵그리버드>의 대성공 이후 이를 프랜차이즈화해서 인형 및 애니메이션 제작, 테마파크 등 캐릭터 라이선스를 통한 수익은 전체 매출의 45%를 기록했다. 이후 로비오는 영화산업에 진출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로비오의 미카엘 헤드 대표는 우리는 향후 성장을 위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 로비오의 잠재력이 가장 높은 게임, 미디어, 소비자를 위한 상품(라이선스 사업)이라는 3가지 영역을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서 조직 단순화가 필요하다. 불행하게도 이를 위해서 최대 130명의 본사 직원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비오의 미카엘 헤드(Mikael Hed)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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