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밸브의 게이브 뉴웰 대표 살해 위협에 스팀은 게임 퇴출로 대응

홀리스79 (정혁진) | 2014-10-22 13:27:32

밸브의 게이브 뉴웰 대표가 개발자로부터 살인 위협을 받았다. 다행히 일시적인 감정 표출로 알려지며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관련 게임은 스팀에서 퇴출됐고, 그 과정이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북미 인디게임 개발자인 마이크 마울벡(Mike Maulbeck)은 스팀에 자신이 업로드한 게임 <파라노티컬 액티비티(Paranautical Activity)> 얼리 액세스(Early-Access) 버전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을 보고 SNS로 스팀을 비난했다

 

문제는 마이크 마울백이 트위터를 통해 스팀에 대한 욕설을 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밸브의 게이브 뉴웰 대표를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시작됐다. 이에 밸브는 <파라노티컬 액티비티>를 스팀에서 퇴출시켰다.

 

더불어 스팀은 마이크 마울벡의 스팀 개발자 권한도 박탈하면서 스팀과의 연결고리를 모두 차단했다. 스팀의 이같은 조치에 밸브는 "그가 밸브의 직원 중 한 명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이후 모든 관계를 중단했다. 이는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마울벡이 스팀에 등록한 <파라노티컬 액티비티>

 

 

마이크가 스팀을 비난한 이유는 <파라노티컬 액티비티>를 최종 버전으로 신청했는데 스팀에서 이 게임을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표기해놓았기 때문얼리 액세스 버전은 개발자금이 부족한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스팀에서 마련해 놓은 일종의 개발자 편의 장치다. 최종 정식버전보다 이전 버전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스팀은 게임을 최종 버전 가격 9.99달러에서 얼리 액세스 버전 할인가 15%를 적용해 8.49달러로 표기했으며, 마이크는 정식버전 보다 부족한 자금을 받게 됐고 스팀의 실수에 비난까지 하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해당 게임은 스팀에서 퇴출되며 지금은 사라진 상태다.

 



마이크 마울벡은 SNS에 스팀의 잘못된 조치를 비난했으며(상),
이후 게이브 뉴웰 대표를 살인하겠다고 남겼다(하).

 

 

유저들은 밸브와 마이크의 행동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밸브에 대해서는 대표가 살인위협을 받은 만큼 당연한 조치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게임 등급에 대해 잘못 표기한 만큼 원만하게 풀려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이크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의견과 경솔했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마이크 마울벡은 해외 매체를 통해 당시 너무 화가 나서 그랬던 것이며, 진심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밸브의 행동이 부당하다고 여겼는지 이후 SNS로 "밸브는 밸브이기 때문에 이겼다. 스팀 없이 우리가 살아남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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