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진 휴게소에 ‘배틀필드 4’ 포토존이 있다고?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휴게소에 있는 포토존이 EA의 FPS <배틀필드 4> 캐릭터를 무단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EA는 철거를 요청했으며 신탄진 휴게소는 해당 포토존을 즉시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디스이즈게임이 취재한 결과, 신탄진 휴게소는 지난 9월 말 ‘진짜 사나이’라는 이름으로 포토존을 설치했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군장비전시장에 배치했으며, 네 명의 군인 등신대 캐릭터를 설치했다. 신탄진 휴게소는 취지에 대해 휴게소를 방문하는 가족들이 함께 사진도 찍으면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좋은 취지로 시작됐지만 과정이 아쉬웠다. 신탄진 휴게소는 군인 등신대 캐릭터 제작을 위해 온라인에 있는 이미지를 사용했는데, 그 이미지가 EA의 <배틀필드 4>였던 것. 게임에 등장하는 4개의 병과 등신대 캐릭터 얼굴에 구멍을 뚫어서 포토존을 만들었다. 게임 내 캐릭터 흉부에 부착된 성조기는 지웠다.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와 협의되지도 않았다.

EA 코리아는 신탄진 휴게소와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EA 코리아 관계자는 “오늘 내용 확인했으며, 내부에서도 별도의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한 사례가 있을 경우에는 교체 요청을 해온 만큼 신탄진 휴게소에도 철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신탄진 휴게소 관계자는 "내부 확인 결과 해당 업체들과 협의 없이 진행됐다. 철거 요청을 받았으며 해당 포토존은 즉시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신탄진 휴게소에서 9월 말 설치한 '진짜 사나이' 포토존(상단 이미지, 출처: 금강일보).

아래 EA의 <배틀필드4> 캐릭터 이미지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