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창세기전4 특집②] 동료만 500명! 월간업데이트로 매달 새로운 이야기를 맛본다

한낮 (안정빈) | 2015-03-27 09:59:52

<창세기전4>는 월간 업데이트 방식을 채택했다. 매달 새로운 지역과 동료를 공개하고 표지모델이 그려진(!) 책자형식의 팜플렛도 배포한다. 주 단위로 풀어나가는 콘텐츠도 인상적이다. 최연규 이사에게 <창세기전4>의 기본 방향을 들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정혁진 기자


■ <창세기전4> 특집 기사목록


창세기전4 특집② 서풍의 광시곡부터 템페스트까지. 월간 업데이트 도입 (현재 기사)

창세기전4 특집⑤ ‘올드 팬을 위한, 그러면서도 새로운’ 창세기전4 일러스트 히스토리​ 1편

창세기전4 특집⑥ ‘추억을 현 시대 트렌드에 맞춰라’ 창세기전4 일러스트 히스토리 2편

창세기전4 특집⑦ ‘창세기전’ 시리즈 백과사전, 열혈 유저에서 개발자까지 - 소프트맥스 박민수 (차주 예정)


 

 

■ 살라딘부터 이올린, 흑태자까지. 500명이 넘는 동료

 

플레이어의 가장 큰 목표는 시간여행을 통해 <창세기전>시리즈 속의 각 시대를 오가며 역사 속의 인물을 모아 자신만의 파티를 구성하는 것이다. 일종의 ‘어벤저스’를 떠올리면 된다. 다만 평행우주를 오가는 설정인 만큼 <창세기전>의 영웅들 역시 본체(?)는 아니다.

 

흑태자와 살라딘, 샤론호스트 등으로 구성된 파티를 어떻게 상대할 것이냐는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일단 <창세기전>의 등장인물 대부분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크로노너츠가 아니다. 시간의 틈을 오갈 수도 없다.

 

<창세기전4>에서 택한 방법은 각 시대를 오가는 싸움 중에 <창세기전> 영웅들의 기억을 형상화시킨 아르카나를 얻고, 이를 안드로이드 기계에 넣은 ‘카피버전’을 만들어 동료로 삼는 방식이다. <창세기전 3: 파트2>에서 살라딘이 자신의 영혼을 뽑아 안드로이드에 넣어 복제하던 그 방식이다.

 

시라노의 스킬 발동장면. 하지만 이게 진짜 시라노는 아니다

 

시리즈가 많았던 만큼 등장하는 아르카나의 숫자도 많다. 현재 예정된 아르카나만 500명이 넘는다. 기억을 못하거나 모르는 인물도 많은 만큼 게임 내의 위키 등을 지원해 캐릭터의 스토리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모든 아르카나는 중요도에 따라 레전드, 에픽, 레어, 노말 등의 등급도 정해져 있다. 모바일게임의 카드 수집 방식을 떠올리면 조금 더 편할 듯하다. 물론 ‘진짜’ 창세기전의 영웅도 게임에 NPC로는 충분히 등장한다. 이야기의 핵심을 쥐고 있는 것도 역시 그들이다.

 

자세히 보면 완료 보상으로 이자벨이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제한된 코스트가 있어서 주로 3~5인의 팀을 꾸리게 된다

 

 

■ 매달 새로운 지역이 열린다. ‘월간 창세기전’ 업데이트

 

<창세기전4>는 옴니버스 방식의 업데이트를 택했다. 매달 새로운 지역과 20~30명의 아르카나가 포함된 ‘액트’를 추가하고, 매주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하나씩 열리는 방식이다.

 

일단 새로운 지역이 업데이트되고 나면 1주차에는 유저가 개입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를 게임으로 진행할 수 있다. 기존 유저들은 익숙하지만 조금씩 변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고, 새롭게 창세기전을 접하는 유저는 해당지역의 사건이나 분위기 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르카나는 일반과 고급 등급을 주로 얻는다. 

 

2주차부터는 본격적인 역사에의 간섭이 시작된다. 크로노너츠 사이에서 역사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벌어지고, 플레이어는 길드의 임무를 맡아 역사를 바꾸는 각종 시공을 공략하게 된다. 원래는 죽지 않는 인물이 죽고, 죽어야 하는 인물은 살아남는다. 이때부터는 희귀 등급의 아르카나를 얻을 수 있다.

 

매주 업데이트 되는 방식. 이야기도 그에 맞춰 진행된다

  

3주차에서는 시공을 건드린 결과 정상적으로는 ‘생길 수 없는 일’들이 생긴다. 없던 몬스터가 나온다거나, 싸우면 안 되는 사람끼리 전쟁을 벌이는 방식이다. 이상 시공이라 불리는 해당 사건들은 일종의 ‘레이드’ 형식의 콘텐츠를 띌 것이다. 3주차에서는 에픽 아르카나들이 등장한다.

 

마지막 4주차에서는 지금까지 진행한 한 달간의 성적이 결산된다. PVP나 PVE 콘텐츠인 용사의 무덤에서 랭킹에 들은 유저들에게 보상이 제공되고, 공성전 등의 콘텐츠도 진행된다. 공성전을 통해 승리한 길드는 특정 사건의 핵심이 되는 시공을 점유할 수 있다. 이렇게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다시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 1주차부터 플레이를 반복한다.

 

다만 4주차가 끝난다고 해당 지역의 모든 콘텐츠가 끝나는 건 아니다. 새로운 지역과 상관없이 기존 지역은 (모든 콘텐츠가 해방된 채) 다시 1주차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매달 1개 지역씩을 업데이트하고 매주마다 필드, 던전, 레이드, PVP를 오픈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각 액트에는 표지인물(레전드 아르키나)이 등장하고, 다양한 아르카나를 영입하면서 그들 사이에 엮인 인과관계도 알아갈 수 있다. 해당 액트의 모든 이야기를 마치면 그 보상으로 레전드 아르카나를 얻는 방식이다.

  

알시온의 스킬 발동장면

  

이번 CBT에서 나온 콘텐츠이기도 한 액트1은 <서풍의 광시곡>의 초반의 이야기다. 제피르 펠컨이 제국령을 습격하는 장면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며 표지모델(?)이자 레전드 아르키나는 이자벨 리피네다.  이어 액트2에서는 이올린을 중심으로 한 실버애로우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20개 정도의 액트가 모여서 1개 시즌이 되고, 한 시즌이 끝나면 잠시 정리정돈의 기간을 갖는 식으로 약 1년 반에서 2년마다 시즌이 하나씩 끝날 예정이다. <창세기전4>는 현재 300 캐릭터 정도의 제작을 마쳤으며 약 1년 반 정도의 필드 분량을 확보했다.

 

최연규 이사는 “잘 되는 게임들은 날짜를 정해놓고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게임이다. 매달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월간 창세기전이라는 이름까지 붙였고, 그만큼 꾸준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롤로그의 한 장면.  플레이어가 없이 파트너로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걸 볼 수 있다

  

시원시원한 대화창. 대부분의 대화는 음성이 지원된다

 

 

■ 다수의 캐릭터를 활용하지만 기본은 MMO. 군진을 활용한 전투

 

<창세기전4>의 전투는 획득한 아르카나와 주인공, 파트너를 팀으로 구성하는 ‘군진’ 단위로 진행된다. 군진은 일종의 진형으로 군진에 따라 조건과 능력치, 연환기가 다르며, 정해진 ‘코스트’ 내에서 5명까지 아르카나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피르펠컨 제1부대 진은 파티의 공격력을 높여주며, 메디치와 리델하트, 카인, 라지스 등이 파티에 포함됐을 때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 4명이 모인 상황에서는 연환기인 진 섬멸참을 사용할 수 있다.

 

얼핏 보면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비슷한 조작방식이지만 <창세기전4>는 ‘전략시뮬레이션’보다 ‘MMROGP’의 느낌을 살리는 데 더 집중했다. 주인공이 어디로 움직이든 아르카나들은 자신의 위치를 유지한 채 캐릭터를 그대로 따르며, 파티원의 스킬은 1~5번 숫자키를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

 

군진에 맞는 캐릭터를 배치할 수 있다. 만약 해당 캐릭터가 없으면 흐릿하게 빈칸으로 표시된다 

 

파티원의 개별이동도 가능하지만 강요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MMORPG 이상으로 조작에 대한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는 게 최연규 이사의 이야기다. 파티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군진은 기본적으로 솔로플레이를 위한 세력 군진과 직업 특성을 강조한 직업 군진, 특정상황이나 보스를 상대하기 위한 특수 군진으로 나뉜다. 세력 군진은 탱커와 힐러, 딜러의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춰져 있어 혼자서 모든 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올려주는 능력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파티플레이의 효율은 높지 않다.

 

반면 직업 군진은 특정한 역할에만 초점을 맞춘 군진이다. 예를 들어 탱커 계열 아르카나로만 4명을 채워야 한다거나, 힐러로만 파티를 채워야 하는 군진 등이다. 직업 군진은 솔로플레이에서는 쓸모가 없지만 군진으로 얻는 보너스 능력치가 워낙 높기 때문에 파티플레이에서는 거의 필수가 된다.

  

세력 군진은 공격과 방어의 밸런스가 좋다 

  

특수 군진은 주로 레이드 등에서 활용되며, 화염대미지를 순간적으로 90% 이하로 줄이는 등 해당지역의 보스 공략에 꼭 필요한 능력을 담고 있다. 결국 특수 군진에 필요한 아르카나를 얼마나 빠르게 얻을 수 있느냐가 레이드 성패를 가르는 요건이 되는 셈이다. 

 

각 군진은 레벨에 따라 자동으로 얻거나, 특수한 아르카나를 얻었을 때 부가로 획득할 수 있다. 현재 50개가 넘는 군진이 존재하며 제국 7용사나 시반슈미터 용병단 등 추억 속의 조합도 등장할 예정이다.

 

철저히 파티플레이에 맞춰진 직업 군진. 딱 하나의 군진만 있는 건 아니다

 레이드에 필수인 특수 군진

 

 

■ 4월 16일부터 CBT! 기존 성우도 총출동

 

기존 시리즈의 팬이 두터운 만큼 원작의 요소도 최대한 살렸다. 지금은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예전 성우들을 다시 섭외했고, 대화의 대부분을 음성으로 처리했다. 큼직한 일러스트와 함께 나오는 대화나 게임 중간중간 계속해서 등장하는 컷신도 많이 준비돼있다.

 

평행우주와 시공간 여행이라는 콘셉트가 자유로운 만큼 <마그나카르타>나 <테일즈위버> 등의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도 예정 중이다. <창세기전4>는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1차 CBT를 시작한다. 1차 CBT에서는 <서풍의 광시곡> 지역이 나올 예정이며 테스트 모집은 4월 2일부터 시작한다.

 

4월 2일에는 장경주 개발팀장에게 <창세기전4>의 구체적인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질 예정이다. 

 

에스카토스로 돌아온 후 파트너와 이야기를 나누는 듀란

크로노너츠들은 타임건을 이용해서 에스카토스를 오갈 수 있다

마장기의 소환. 고급 마장기일수록 더 많은 재료를 소비한다

 보스와의 전투. 군진과 스킬활용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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