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첫 과제는 확률형 아이템? 강신철 전 네오플 대표, K-IDEA 협회장으로 내정

다미롱 (김승현) | 2015-03-31 10:00:13

강신철 네오플 고문(전 네오플 대표)이 남경필 협회장의 뒤를 이어 한국인터넷디지털협회(이하 K-IDEA)의 7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K-IDEA는 31일, 남경필 협회장의 후임으로 강신철 네오플 고문을 내정했다고 알렸다. K-IDEA는 이사회를 통해 강 고문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으며, 4월 8일 열리는 회원사 총회에서 강 고문을 신임 협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강신철 고문은 1999년 넥슨에 입사 이후, 엠플레이(퀴즈퀴즈,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의 개발사)의 대표이사, 넥슨의 기술지원본부장, 넥슨 공동 대표, 네오플 대표이사와 고문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2014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박 대통령에게 “셧다운제 등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국산 게임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게임산업이 활기를 찾으려면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다시 검토되어야 하고 부처 일원화를 통해 업계와 정부가 현황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점검회의’에 참석한 강신철 네오플 고문(당시 네오플 대표)​

K-IDEA 관계자는 이러한 강 고문의 이력을 이야기하며 “강신철 고문은 과거 소신있는 발언으로 업계의 어려움을 대변한 바 있다. 또한 그간 수차례의 대표직을 역임하며 잔잔하지만 뼈대있는 리더쉽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 협회장이 되어서도 이러한 리더쉽으로 회원사들의 힘을 모아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강신철 고문은 협회장이 취임할 경우, 다른 외부 활동 없이 협회장 업무에만 집중하는 '상근 협회장' 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존 다른 K-IDEA 협회장이 자신이 이전에 맡았던 업무와 협회장 직을 병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선택이다.

이 같은 선택은 업계 차원에서 정부나 국회의 각종 규제 법안에 대해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독법이나 중독 광고 등 업계를 당혹케 했던 주요 정책과 법안들은 여전히 불씨를 머물고 있는 상태이며, 최근에는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안’을 발표해 업계를 뒤흔들기도 했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안의 경우, 업계가 지난해 내세웠던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안과 일부 내용이 충돌함은 물론, 업계와 유저 양 쪽 모두에게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어 강 고문의 임기 첫 과제가 될 예정이다. 실제로 협회는 현재 확률형 아이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발표했던 자율규제안을 수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강신철 고문은 4월 8일, 총회 이후 간담회를 통해 2015년 협회의 주요 과제와 사업 방향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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