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탈 카카오 현상 대책인가? 카카오톡 게임출시 주 1회로 줄인다

한낮 (안정빈) | 2015-04-24 22:44:46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1년 반 만에 다시 주 1회 출시로 돌아간다. 

 

다음카카오는 24일 협력사들에게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한 게임출시정책을 변경한다’고 전달했다. 새롭게 바뀌는 카카오톡 게임출시정책은 현재 주 2회의 게임출시(화요일, 금요일)를 주 1회(화요일)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되는 게임은 신규게임으로 노출되는 동안 가장 많은 효과를 보는 만큼, 출시직후 개발사들의 모객을 돕기 위해 정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출시 후 3일동안만 유지되던 신규게임 우선노출 기간도 일주일로 연장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게임출시정책의 변경이 최근 가속화된 카카오톡 이탈 현상에 대한 대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주 1회의 게임출시를 주 2회로 늘렸다. 카카오톡에 입점하려는 게임들에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레이븐>, <클래시오브클랜>, <서머너즈 워> 등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은 게임들의 흥행이 이어지고, 카카오에 지불하는 수수료에 대한 불만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신규개발사의 ‘탈 카카오’ 현상은 가속화됐다.

 

최근 넷마블은 <레이븐>과 <크로노 블레이드>를 카카오 대신 네이버와 손잡고 홍보에 나섰으며, <뮤 오리진>과 <캔디크러시 소다> 등도 자체출시를 택했다. 탈 카카오 현상이 늘어나면서 게임이 아예 출시되지 않는 날도 생겼다. 아직 주 1회 출시정책이 시작되지 않은 4월 24일에도 카카오톡으로 출시된 신규게임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카카오의 주 1회 출시정책 변경은 줄어든 게임을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분으로 가릴 수 있고, 실제 출시게임들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당연한 선택이라는 게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게임출시정책 변경 이외에도 지난 10일 구글플레이에서 독립한 자체적인 ‘카카오게임샵’을 선보이는 등 탈 카카오 현상을 막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의 주 1회 게임출시는 오는 5월 1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24일 다음카카오에서 협렵사에 보낸 공지사항. 주 1회 출시의 이유가 적혀 있다.

 

 

 

게임이 출시되는 24일에도 신규 게임은 없다. 아직 주 1회 출시를 시작하기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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