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목소리까지 팔려다가… 유저 뭇매 맞은 사이퍼즈

한낮 (안정빈) | 2015-05-05 13:46:32

<사이퍼즈>가 새로운 부분유료화를 도입하려다 유저들의 뭇매를 맞았다.

 

네오플은 지난 4월 30일 <사이퍼즈>의 소셜메시지/보이스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소셜메시지와 보이스는 전투 중 특정 채팅을 입력하면 캐릭터의 감정표현과 이에 따른 음성을 들려주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사이퍼즈>에서는 각 캐릭터별 웃음소리와 울음소리 등이 지원됐다.

 

하지만 네오플은 소셜메시지/보이스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오히려 기존 캐릭터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를 삭제했다. 대신 신규 캐릭터인 ‘탄야’부터 2,900원짜리 속삭임 패키지를 구입한 유저들에 한해 보이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했다. 기존까지 무료로 제공되던 캐릭터의 음성을 일부 제거하고 이를 유료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이퍼즈>는 게임 내에서 캐릭터의 성우정보를 확인하고 다양한 음성을 듣는 보이스박스를 따로 운영할 만큼 성우에 많은 공을 들인 온라인게임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도 보이스만을 이용한 2차 창작물이 따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런 상황에서 캐릭터의 일부 음성이 삭제되자 유저들은 즉각 반발했다.

 

게시판에는 ‘캐릭터를 쪼개서 판매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모든 캐릭터를 인어공주로 만들었다’, ‘사이퍼즈판 키리의 약속과 믿음이다’ 등 유저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자 네오플은 한 발 물러났다. 기존캐릭터의 소셜메시지 보이스를 원상복귀하고, 30일 이후 게임에 접속한 유저들에게 일정 보상을 제공한 것. 이미 속삭임 패키지를 구입한 유저는 환불을 받거나 추가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

 

네오플 관계자는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에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업데이트를 진행한 점을 사과 드리며, 앞으로는 게임 속 콘텐츠 중 사소한 것 하나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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