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프리뷰] 원작스토리 100% 재현, 상대마을도 약탈한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한낮 (안정빈) | 2015-05-20 21:03:27

코에이테크모 30주년 기념 발표회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이 추가적인 정보들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NDC 15에서는 이미 두 번의 강연을 마쳤고, 21일에는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는 인터뷰도 예정돼있다.

 

17년만에 돌아오는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어떤 모습일까? 모바일플랫폼에 맞춰 어떤 새로운 시스템들을 준비하고 있을까? 디스이즈게임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정보들을 모두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최대한 원작답게’ 개발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띵소프트는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을 개발하면서 원작 <삼국지조조전>의 모든 콘텐츠를 최대한 재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IP만을 활용한 완전 새로운 게임이 아니라 <삼국지조조전>을 모바일플랫폼으로 다시 만든 일종의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이미 17년이 지난 게임을 다시 만드는 만큼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개발은 아예 처음부터 시작됐다. 개발사인 띵소프트에서는 기획서 일부와 원본 그래픽리소스만을 받은 채 개발을 시작했다. 그래픽이나 사운드, 시스템 등은 모두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개발모습. 기존 게임이나 영상을 띄워두고 한 프레임씩 점검했다. 

 

그래픽은 새롭게, 그것도 디테일을 살려서 개발됐다. 

 

띵소프트에서는 먼저 받은 기획서를 모두 번역해서 검토하고, 실제 게임의 역기획을 시작했다. 이를 참고해 300페이지까지 새로운 기획서를 만들었다. 이후 실제 게임제작과 기획서 개선을 거듭했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개발과정에서는 원작을 옆에 띄워놓고 프레임 단위로 비교했으며 <삼국지조조전>의 모든 플레이를 녹화해서 영상으로 만들었을 정도다.

 

새로운 그래픽과 사운드 속에서도 전투규칙이나 콘텐츠의 구성, 세계관, 인물, 스토리, 연출, 공략방식, 게임에 숙련되는 과정이나 시각적인 표현 등 <삼국지조조전>의 재미요소들을 최대한 계승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띵소프트의 설명이다.

 

게임의 구성요소 중 <삼국지조조전>에서 상속하기로 결정한 요소들. 검은 색이 새롭게 다듬는 부분이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개발순서

 

 

■ 원작의 시나리오 100% 구현! 추가 시나리오도 존재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모드는 일반 시나리오 모드인 연의편과 멀티플레이인 전략편으로 나뉜다. 

 

연의편은 원작 <삼국지조조전>을 그대로 옮긴 모드다. 시나리오나 전투, 등장 장수까지도 <삼국지 조조전>과 비슷하게 진행되며 여기에 <삼국지조조전 온라인>만의 추가시나리오를 넣었다. 각 장수가 스테지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컷신 이벤트에서 상점과 대기실, 전투, 일기토 방식의 전투로 옮겨가는 구조 역시 동일하다.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게이지나, 멀티엔딩 방식도 원작과 같다. 다만 전투를 위해서는 자신의 병력에 따라 ‘군량미’가 필요하다. 군량미는 전략편의 마을에서 얻을 수 있다.

 

새롭게 바뀐 대기실. 왼쪽부터 전술서, 정보, 상점, 장비, 출전 순서로 아이콘이 위치한다. 

 


연의편의 스크린샷. 해당 스테이지의 다양한 항목들이 표시된다. 왼쪽 위에 군량미와 게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전략편은 천하통일을 목표로 다른 유저들과 전투를 치르는 멀티플레이다. 전략편은 기본적으로 다른 SNG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량고나 경작지 레벨을 높여서 군량미와 은화를 얻는 속도를 키우거나, 내성 레벨을 높여서 다른 건물의 최대 레벨을 상승시키는 등 자신의 마을을 경영할 수 있으며, 다른 유저의 마을을 약탈해 재화를 빼앗을 수도 있다.

 

<삼국지조조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략편의 모든 전투도 SRPG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신의 마을에 장수를 배치하고 방어건물을 지어서 다른 유저의 약탈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다만 전투는 유저 VS 유저가 아닌, 공격측만 병력을 직접 조작하는 비동기 PVP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고로 전략편은 연의편과 재화를 공유하며, 연의편에서 얻거나 육성한 장수만 사용할 수 있다. 전략편과 연의편은 하나의 게임처럼 언제든 오갈 수 있다. 군량미와 은화를 함께 사용하고, PVP에서 약탈이 가능한 만큼 자연스럽게 두 모드를 오가는 플레이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마을을 발전시키자. 일반적인 SNG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유저의 마을을 약탈하는 모습. 약탈 가능한 자원이나 대상 변경 등의 아이콘이 보인다.

 

 

■ 원작초월! 코에이테크모의 까다로운 검수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규모는 원작을 초월했다. 원작 <삼국지조조전>의 340명 캐릭터에 300명을 추가했고, 플레이 가능 장수만 400명에 달한다. 전투맵도 원작의 70개에서 590개로 대폭 늘렸다. 스킬과 아이템도 마찬가지다. 

 

일러스트도 대대적으로 변경됐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일러스트는 <삼국지 10> 이후의 ‘비교적 최신 일러스트’ 느낌을 살렸다. <삼국지조조전>은 여전히 많은 마니아층을 갖추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MOD(유저변형모드)도 공개됐다. 그리고 최근에 나오는 MOD의 대부분이 원작 <삼국지조조전> 대신 <삼국지 10>부터 <삼국지 12>까지의 일러스트를 사용하고 있다.

 


맨 위의 작은 아이콘이 <삼국지조조전>의 일러스트, 아래의 작은 아이콘이 <삼국지 10>의 일러스트. 가운데 이미지가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일러스트다.
 

 

83장 중 단 3장만이 통과한 첫 검수 

 

띵소프트에서는 이를 <삼국지조조전>의 팬덤에서도 과거의 일러스트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로 판단했다. 결국 일러스트 역시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새롭게 그리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문제는 코에이테크모의 검수였다. 코에이테크모는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에서 ‘보는 순간 누구인지 알 수 있고, 코에이테크모의 Look & Feel을 느낄 수 있으며, 기존 <삼국지>시리즈의 초상화와 닮지 않은 일러스트를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초반에 보낸 일러스트들 중 단 3.6%인 3장만이 검수를 통과했고, 이후 띵소프트에서는 3자 화상회의, 담당자의 출장, 프레젠테이션, 일본어 버전 플레이시연 등을 통해 코에이테크모와의 커뮤니티를 최대한 강화했고, 최근에는 약 55%로 검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검수에서 떨어진 세부적인 이유들이다. 얼마나 까다로운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검수율은 55%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 무리한 비즈니스 모델은 절대 없을 것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비즈니스 모델은 90% 이상이 게임플레이만으로 가능하게 설계됐다. 장수도 어디까지나 성장시키는 대상이지 카드게임처럼 장수를 다른 장수에게 먹이거나 조합하지 않는다는 게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기본 정책이다. 다만 원작의 특징이던 도전욕을 자극하는 난이도는 일부분 유지할 예정이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시장의 20~30대 남성 코어게이머를 겨냥해 개발 중이며 올해 내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자세한 정보는 21일 인터뷰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아래는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이미지들이다. 시스템을 예측할 수 있는 일부 인터페이스도 포함돼있다.

 

 원작의 대기실 모습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에서 새롭게 바뀐 대기실의 모습

 

UI만 있었던 원작의 일기토도

배경이 추가됐다


일기토는 이런 식으로 표시된다
 
원작의 컷신. 촬영 문제로 뒤에 다음에 나올 스크린샷이 흐리게 겹쳤다.


<삼국지조조전>에서 달라진 컷신

 

원작의 전투편성 화면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전투편성 화면. 오른쪽 아래에 출진에 필요한 군량미가 보인다.

 

원작의 전투화면

 

 개발 도중의 전투화면

 

현재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전투화면

 

원작의 주작 발동모습

 

 개발 도중의 주작 발동모습

 

현재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주작 발동모습

 

 원작의 청룡 발동모습

 

개발도중의 청룡 발동모습

 

 현재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청룡 발동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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