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경쟁과 PVP에 집중한 이펀컴퍼니 신작 발표

토망 (장이슬) | 2016-10-12 19:25:35

"매출로는 한국 5위권,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이펀컴퍼니 이명 지사장의 이야기다.

 

지난 3월 이펀컴퍼니에서 출시한 모바일 MMORPG <천명>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흥행을 보여줬다. 출시 후 일주일만에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천명>의 기록적인 흥행은 국내 게임업계가 모바일 MMORPG에 집중하는 계기가 됐을 정도다.

 

그 이펀컴퍼니가 12일 신작 라인업 3개를 공개했다. <천명>의 흥행을 의식한 듯 하나 같이 유저 간의 PVP를 강조한 게임들이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신작들은 이펀컴퍼니가 <천명>의 성장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디스이즈게임에서 이펀컴퍼니가 그리고 있는 미래를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장이슬 기자


 

  ▲ 이펀컴퍼니의 이명 한국지사장

 

 

# 실시간 해전 게임을 선점하라. <해전스트라이크>

 

 


기자 간담회 겸 신작 발표회의 주인공은 <해전스트라이크>였다. "실시간 해전 FPS 게임"을 표어로 내세운 <해전스트라이크>는 유니티 3D 엔진을 사용해 2차세계대전의 유명 해전과 전함을 재현했다. 

 

<해전스트라이크>의 기본적인 구조는 <월드 오브 워십> 등의 해양 함대전 게임들과 비슷하다. 다만 모바일에 맞춰서 조작을 간편하게 다듬었으며 역사 속 전장을 체험하는 PVE 모드와 유저 간 최대 6:6까지 참가할 수 있는 실시간 PVP 모드 등을 도입했다.

 

게임에는 브루클린, 요크다운, 콩고, 도이칠란트, 렉싱턴 등 현실 속의 유명한 함선들이 게임에 등장한다. 각 함선은 속도가 빠르고 어뢰 공격력이 강하지만 방어력이 낮은 구축함, 밸런스가 잘 잡힌 순양함, 능력은 좋으나 속도가 낮은 전함, 그리고 함대기를 이용해 장거리 공격을 할 수 있지만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항공모함 등 다양한 속성을 갖고 있다.

 

 




 

<해전스트라이크>는 PVP모드가 중심이며, 각 함선마다 상성을 갖는 만큼 유저는 다양한 함선을 육성하고팀원들과 함께 전략을 구성해나가야 한다.

 

아직까지 해전 장르는 대세가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수요가 존재하고,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는 게임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펀컴퍼니는 <해전스트라이크>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도 해전 게임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해전스트라이크>의 홍모 모델, 데이비드 맥기니스 배우

 

 

# <크로스 이터널>과 <나인>, '천명'의 DNA를 잇다

 

다른 두 게임 역시 PVP를 집중적으로 내세웠다. 대규모 PVP를 내세우며 흥행에 성공한 <천명>을 통해​ 모바일게임과 PVP의 조합에서 가능성을 찾은 셈이다. <천명>이 남긴 일종의 DNA다.

 

모래시계 같은 판타지 세계에서 네 종족이 벌이는 전쟁을 그리는 <크로스 이터널>은 화려한 액션과 쉬운 조작을 강조했다. 이동과 스킬 콤보, 회피까지 슬라이드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타 게임의 슬라이드 조작과 달리 카메라를 조작해 정밀한 원거리 공격도 슬라이드로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기존의 조작이 더 편한 유저를 위한 가상패드 모드도 지원한다. 

 

<크로스 이터널>의 PVP는 피할 수 없는 메인 콘텐츠다. PVP 결과에 따라 확률적으로 얻게 되는 '성물'을 사용하면 캐릭터의 능력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 여기에 특별한 아이템을 사용하면 자신을 PK한 유저의 위치도 알 수 있다. 스스로, 혹은 소속된 진영이나 친구와 함께 복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푸른 숲의 전설 나인>(이하 '나인')은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청구호전설'을 바탕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유저는 균형 잡힌 전사 여우 '전광', 강력한 법술을 사용하는 '매령', 원거리 공격에 뛰어난 '제령', 커다란 망치를 사용하며 동물을 부리는 '영물' 네 여우 중 하나를 선택해 <나인>의 세계를 탐험한다. 장비에 따라 다양하게 외모를 꾸미거나 도감, 신기 등 다양한 육성 요소가 존재하며, 방대한 맵에서 자유롭게 비행하는 탈것도 장점이다.

 

​<나인> 역시 서버통합전, 랭킹전, 경기장 등 ​다양한 모드의 PvP를 제공하며, 여기에 더해 개성적인 '룩'과 '탈것'을 목표로 유저의 경쟁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 <천명>과 <오마이하우스>에서 이펀컴퍼니가 얻은 교훈

 

다대다 전쟁의 묘미를 살리는 <해전스트라이크>, PVP의 긴장감과 액션이 특징인 <크로스 이터널>, 탄탄한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내세우는 <나인>. 세 게임은 모두 유저 간의 경쟁과 PVP라는 콘텐츠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전스트라이크>는 보다 적극적인 유저간의 대결을 내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RPG 위주의 게임을 출시했던 이펀컴퍼니로서는 하나의 도전인 셈이다. 다음은 이펀컴퍼니의 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TIG> 이펀컴퍼니 게임을 보면 대작이나 고퀄리티의 그래픽은 아닌데 괜찮은 성적을 거둔다. 게임을 제작하거나 퍼블리싱할 때 기준이나 노하우가 있는가?

 

박혜정 마케터 : 퍼블리싱의 경우 중국 혹은 해외에서 성과가 있었던 게임, 혹은 게임성이 뛰어난 작품 위주로 골라 한국 유저에게 맞는 현지화 작업을 한다. 한국 유저에게 어떤 게임이 맞는지, 지금 트렌드는 어떤지, 시장 상황은 어떤지 분석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TIG> 올 초 있었던 <천명> 발표회에서 올해 매출을 8백억 조 원으로 잡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상황은 어떤지, 또 매출에서 <천명>이 차지하는 비율을 알고 싶다.

 

이명 지사장 :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2016년이 벌써 4분기에 들어왔는데, 정확한 매출을 말씀드릴 권한은 없지만 8백은 문제 없다고 본다. <천명>의 비율은... 정확하게 계산은 안 해봤지만 40% 정도로 보고 있다. 

 

TIG> 10대 모바일 퍼블리셔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까지 왔다고 생각하나? 


이명 지사장 : 또 목표, 매출 이야기가 나왔는데(웃음) 달성은… 10대 목표는 완성했다고 본다. 10대 모바일 퍼블리셔 중에서도 매출로 따지면 5위권에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TIG> 이번에는 판타지, 밀리터리 장르 게임이 등장했지만 아무래도 이펀컴퍼니 게임이라고 하면 3~40대 연령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 많다고 생각한다. <오마이하우스> 같은 캐주얼 게임을 낼 계획은 없나?

 

박혜정 마케터 : 2015년에는 삼국지 소재 게임이 많았는데, 이펀컴퍼니가 한국에 정착하고 자신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오마이하우스>를 출시하면서 내부적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 2017년에는 좀 더 다양한 장르 게임을 선정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TIG> 신작 게임의 장르는 비슷하지만 주제가 조금씩 달라 보인다. 어떤 유저가 대상인가?


박혜정 마케터 : <해전스트라이크>는 남성에게 좀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FPS는 한국의 경우 10~20대 젊은 층이 좋아하는데, 해전은 그보다 연령층이 높다. <크로스 이터널>은 액션과 조작감에 특화한 판타지 MMORPG이므로, 역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고, 판타지이므로 조금은 젊은 층이 대상이다. <나인>은 구미호와 사랑, 전쟁, 전투 스토리가 나온다. 이런 스토리텔링이 강조된 게임은 여성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면도 있다. 남녀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TIG> 이번 신작 게임에 기대하는 성과라면?

박혜정 마케터 : 물론 매출 순위도 높으면 좋겠지만, 인기 순위가 더 높았으면 좋겠다. 많이, 높게, 오래 유지되는 것이 바람이다. 

 

TIG><해전스트라이크> 홍보 모델인 데이비드 맥기니스 씨께 질문. 평소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인가? 또 게임 홍보 모델을 하게 된 동기도 알고 싶다. 

 

데이비드 맥기니스 배우 :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많이 해왔다. 평소 게임에 관심있었는데 때마침 이펀컴퍼니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미국에 있을 때 항공군대 경험이 있어서 <해전스트라이크>의 느낌을 잘 표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제안을 수락했다. 게임도 해봤는데, 그래픽이 아주 좋았고 음향(미사일 발사 소리를 흉내), 배경 등 기술이 좋아서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TIG> 홍보 모델이 된 소감을 부탁드린다.

 

데이비드 맥기니스 배우 : '태양의 후예' 덕분에 많은 인기를 한국에서 실감하고 있다. 게임을 다운로드해서 연습을 많이 하고 도전해시길 추천한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홍보 모델로써 게임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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