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모딩 툴 배포 금지' GTA 5, 스팀에서 평점 추락

토망 (장이슬) | 2017-06-20 18: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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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으로 부정적'. 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GTA 5>의 스팀 최근 평점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5일, GTA 시리즈 유저 커뮤니티인 'GTA 포럼'에서 한 모드 개발자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GTA 모드 개발과 운용에 필수적인 유틸리티 프로그램 'Open IV'의 리드 개발자 'GooD-NTS'다. "오늘은 GTA 모딩이 불법으로 선언된 날입니다." 라는 문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Good-NTS는 <GTA 5>의 개발사 락스타가 소속된 '테이크투'로부터 Open IV 배포 중단 요구를 받았고,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pen IV의 다운로드 배포는 전면 중단됐다. Open IV는 <GTA 5>를 비롯해 일부 테이크투 게임에 유저 모드를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유틸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조치로 Open IV는 물론, 이에 의존하던 모드의 적용과 신규 개발 역시 어려워질 전망이다.

 

 Open IV의 배포 중단을 알린 글(이미지 출처 : GTA 포럼)

 

한편, <GTA 5> 개발사 '락스타'가 소속된 게임사 '테이크투'는 16일, 해외 웹진 PC게이머를 통해 이번 조치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Open IV 배포 중단을 요청한 이유는 싱글 플레이의 모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 핵 플레이를 막으려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Open IV 측은 "Open IV는 온라인 핵 플레이와는 무관하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테이크투가 Open IV 측에 보낸 경고는 핵 플레이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보안과 권리 침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들은 <GTA 5> 유저들은 'GTA 포럼'은 물론, 스팀 리뷰와 평점을 통해 비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한 스팀 유저는 "이 게임을 사지 마세요. 테이크투는 모든 게임 플레이를 온라인으로 억지로 끼워맞추는데다, 유저 모드를 반대합니다." 라며 비판 리뷰를 남겼다. 이외에도 모드 금지 정책을 비판하는 유저들의 '비추천' 행렬이 이어져, 20일 현재 스팀 <GTA 5>의 최근 평점은 '압도적으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GTA 5>는 2013년 출시 이후 2016년까지 전세계 출고량 8천만 장을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스팀에서도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게임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평점이 급락했다. 스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작성된 4만 3,711개의 리뷰 중 긍정적인 리뷰는 12%에 불과하다. 또한 전체 리뷰 23만  3,614개 중 44%의 유저가 불만을 표해 종합 평점은 '복합적'으로 떨어진 상태다. 

 

테이크투는 16일 진행된 PC게이머와의 인터뷰 이후 어떠한 입장 발표도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모드를 둘러싼 유저와 게임사 간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평가 '압도적으로 부정적', 전체 평가 '복합적'으로 떨어진 <GTA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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