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런’으로 20억 원의 금액이 기부됐다

게이머들이 ‘국경없는 의사회’(Medecins Sans Forntieres : MSF)에 약 20억 원을 기부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의료 지원이 부족하거나 무력 분쟁, 전염병, 자연재해 등으로 생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는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다.​

게임 스피드런 방송을 통해 얻는 수익금을 기부하는 자선 행사인 ​‘섬머 게임즈 돈 퀵 2017’(Summer Games Done Quick 2017 )이 7월 2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됐다. 일주일 동안 진행된 해당 행사에서는 약 178만 1,480달러(한화 약 20억 2천 6백만 원)이 모금됐다. 모금액은 ‘국경 없는 의사회’에 기부된다.

‘게임즈 돈 퀵’은 내로라하는 게임 고수들이 참가해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다양한 게임의 ‘스피드런’을 진행하는 행사다. ‘스피드런’은 특정 게임을 최단 시간으로 클리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 플레이 방법이다. 행사는 ​게임 전문​ 방송 플랫폼이자 스폰서 중 하나인 트위치TV를 통해 스트리밍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아블로2>, <슈퍼 마리오64>, <둠> 등 총 130여 개의 게임이 플레이됐다. 

‘섬머 게임즈 돈 퀵’ 행사에서는 시청자들이 기부를 통해 일정 금액을 달성하면 게임 진행자가 더 높은 난도로 스피드런을 진행하게 하거나,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면서 게임을 클리어하게 하는 등 기부 독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게임 굿즈 판매, SGDQ 험블 번들 판매 수익 등이 기부금에 취합된다.

행사는 2010년부터 시작해 매년 총 기부액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1월 진행된 ‘어썸 게임즈 돈 퀵 2017’(Awesome Games Done Quick : AGDQ)​에서는 약 221만 6,500달러가 모금됐다. 게임즈 돈 퀵 행사 주최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번 섬머 게임즈 돈 퀵의 기부금이 작년의 기록(약 130만 달러, 한화 약 15억 원)을 완벽하게 뛰어넘었다고 밝히며 “모두들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언급했다.

한편,​ ‘게임즈 돈 퀵’ 행사는 매년 1월 개최해 모인 금액을 ‘암 예방 재단’(Prevent Cancer Foundation)’에 기부하는 ‘어썸 게임즈 돈 퀵’과,​ 매년 7월 개최해 모인 금액을 ‘국경없는 의사회’에 기부하는 ‘섬머 게임즈 돈 퀵’으로 나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