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포켓몬 이시하라 대표 "닌텐도에 스위치 성공 못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가나 (최영락) | 2017-09-08 15: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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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틀렸다. 좋은 게임이 하드웨어의 판매를 주도할 수 있다." 

 

주식회사 포켓몬의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는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더불어 포켓몬스터 게임 관련 견해와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언급했다.

 

주식회사 포켓몬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 인터뷰 영상.
관련 내용에 대한 발언은 영상 35초 부터 나온다(출처: 블룸버그).


# 닌텐도 스위치 성공, 예상 못했다... 그 이유는?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 시대를 언급하며, 아무도 게임 콘솔을 가지고 다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닌텐도에 스위치 판매 이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는 과거 자신의 생각이 틀렸으며, 게임(소프트웨어)이 매력적이라면 얼마든지 하드웨어의 판매를 주도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동시에 스위치에 대한 매력과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위치로 더 깊고 높은 수준에 표현력을 가진 포켓몬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의 생각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 3월 출시한 이래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발매 전 닌텐도는 첫 해 생산량을 200만 대로 설정했으나, 출시 첫 달에만 274만 대가 팔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었다. 국내에서는 일부 중고, 오픈마켓 판매자가 터무니없는 가격에 스위치를 수입, 판매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스위치를 계기로 닌텐도 주가는 9년 만에 최고치인 3만 3,510엔(약 35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E3 2017 스위치용 포켓몬 게임 <폭권 DX> 발표 영상 (8분 44초, 출처: 닌텐도 유튜브 채널)

 

 

# 모든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 열어두겠다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는 스위치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스위치 외 모든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계획이다. 보다 사실적인(Realistic) 방법으로 포켓몬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야 된다는 게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는 <포켓몬 GO>를 언급하며, 현실과 판타지를 혼합한다는 주식회사 포켓몬의 비전과 잘 맞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현재 <포켓몬 GO>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현실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다. 시각적인 부분 외에도 촉각(햅틱)이나 소리(럼블) 관련 기술을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가 언급한 <포켓몬 GO>는 출시 7개월 만에 매출 10억 달러(약 1조 1,465억 원)를 넘어서는 등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선전했다. 주식회사 포켓몬은 <포켓몬 GO> 등 선전에 힘입어 최근 1년간(2016년 3월 ~ 2017년 2월) 159억 2,100만 엔(약 1,633억 7,000만 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6배 증가한 수치다.

 

주식회사 포켓몬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 포켓몬 1세대부터 관련 게임 프로듀서로 다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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