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로메로 게임즈, 둠 25주년 맞아 정신적 후속작 '시길' 발표

우티 (김재석) | 2018-12-11 1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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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1인칭 슈팅 게임(FPS) <둠> 시리즈의 개발자 존 로메로가 <둠> 25주년을 맞아 정신적 후속작 <시길>(SIGIL)을 발표했다. 우선 공개된 영상은 아래와 같다.

 


 

존 로메로는 현지 시각으로 10일, 자신의 게임 스튜디오 '로메로 게임즈' 홈페이지를 통해 <시길>의 정체를 공개했다.  <시길>은 <둠> 에피소드 4(1993)의 정신적 후속작(spiritual successor)으로 총 9개의 싱글플레이 레벨과 9개의 데스매치 레벨이 실려있다. <시길>은 로메로 게임즈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2월 중순 경 무료로 배포된다.

 

<시길>은 <둠>의 '메가와드'(MegaWAD)로 모드(MOD)나 확장팩 같은 추가 콘텐츠다. 여기서 와드(WAD)란 데이터 다 어디갔어?(Where's All the Data?)의 약어이자 확장자명으로(.wad) <둠>의 게임 데이터를 뜻한다. 1997년 <둠>의 소스가 공개되면서 유저 제작 와드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됐는데, 이후 '와드'는 유저 사이에서 <둠>의 추가 콘텐츠란 뜻으로 쓰여 왔다. 2016년에는 존 로메로도 <둠> 에피소드 1과 유사한 와드 '테크 곤 배드'(Tech Gone Bad)를 만든 적 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존 로메로는 <시길>을 <둠>의 에피소드 5처럼 느낄 수 있게 와드를 개발했다. <시길>의 스토리는 <둠> 에피소드 4와 연결되며, 여태껏 등장한 적 없는 새로운 적이 등장한다. 시리즈 특유의 긴장감 있는 음악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유명 기타리스트 '버킷헤드'가 <시길>을 위한 헌정곡을 녹음했다.

 

존 로메로는 <둠>이 25년간 명맥을 유지해온 것에 대해 "<둠>이 이 정도 영향력을 가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며 "<둠>의 가장 중요한 유산은 25년 동안 <둠>의 모드와 툴을 만들고 즐긴 팬 커뮤니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로메로는 이어서 "<둠>을 통해 게임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 또한 <둠>의 유산으로 꼽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존 로메로는 <시길>의 패키지 버전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패키지 버전 '팬 박스'도 제작했다. 팬 박스에는 콘셉트 아트, 추가 사운드트랙, 게임 데이터가 담긴 플로피디스크 모양 USB가 실려있으며 스탠다드 버전은 39.99달러(약 45,000원), 비스트 버전은 166달러(약 187,000원)에 판매 중이다. 자세한 제품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가기)

 

한편, 2016년 <둠> IP를 바탕으로 <둠 4>를 제작한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는 <둠> 25주년 기념 영상을 발표했다. 닌텐도 스위치판 <둠>을 이식한 게임 이식 전문 업체 패닉 버튼도 <둠> 25주년을 맞아 퍼포먼스 향상, 비디오 캡처 기능 추가 등이 담긴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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