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게임미술관] 다녀간 금손 아티스트가 30명! 게임미술관을 돌아보다

백야차 (박준영) | 2019-09-30 10: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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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게임은 지난 2018년 10월 4일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 업계 금손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게임미술관'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달려 온 지 어언 1년, 게임미술관이 어느덧 30화를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게임미술관에는 컨셉 아트는 물론, 캐릭터, 배경, 3D까지 다양한 아트를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들이 다녀갔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미술관을 찾았던 작가들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 세계관과 캐릭터 매력을 살리기 위한 노력, 컨셉 아티스트

 

 

1화 – 주목받는 천재 원화가, ‘그림자 이블린’ 작업한 정상수 작가

게임미술관을 가장 먼저 찾은 손님은 <리그오브레전드> '그림자 이블린' 원화가로 알려진 정상수 작가입니다.

컨셉 아티스트인 정상수 작가는 게임미술관을 통해 '그림자 이블린' 캐릭터 설정과 작업 과정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오버워치> 워도우메이커 팬아트부터 <드래곤볼> 인조인간 18호 등 특유 화풍이 돋보이는 개인작을 소개해 볼거리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기도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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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천재 원화가, ‘그림자 이블린’ 작업한 정상수 작가


 

 

2화 –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세계를 창조하다, 번지 최성훈 아티스트

 

정상수 작가를 시작으로 게임미술관에는 여러 컨셉 아티스트들이 찾아왔습니다. 그중에는 <헤일로>, <데스티니> 시리즈를 개발한 '번지'에서 시니어 컨셉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최성훈 작가도 있습니다.

최성훈 작가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북미명 데스티니2) 프로젝트에서 배경 컨셉 아트를 주로 작업했습니다. 때문에 게임미술관을 통해서도 작품 속 배경이 어떤 과정으로 제작됐는지를 주로 전했습니다. 이중에는 첫 번째 미션 '귀향'(The Journey) 스토리를 조금 더 생생하게 살리기 위한 고민과 표현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더불어, <데스티니 가디언즈>에 쓰인 다양한 작업물과 개인작 역시 확인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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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세계를 창조하다, 번지 최성훈 아티스트


 

 

9화 – 테일즈위버의 이야기를 한 장의 그림에 담다, 넥슨 윤상아 컨셉 아티스트

 

RPG에 대한 애정 하나로 게임 컨셉 아티스트 기을 걸어온 인물도 있습니다. 바로 넥슨 <테일즈위버> 팀 소속 윤상아 아티스트입니다.

윤상아 작가는 <파랜드 오딧세이>(국내명 파랜드 택틱스 3)를 시작으로 게임 업계를 꿈꾸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테일즈위버> 타이틀 일러스트, 이벤트 일러스트, 인게임 컷신 일러스트, 컨셉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7월 추가된 신규 캐릭터 '리체'의 타이틀 및 바스트업 일러스트 역시 윤상아 작가의 작품입니다.

윤상아 작가는 게임미술관에서 스토리 배경과 흐름뿐 아니라 캐릭터 성격, 감정 등 다양한 요소를 한 장의 일러스트에 담기 위한 노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중에는 '리체' 타이틀 일러스트가 어떤 과정으로 탄생하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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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위버의 이야기를 한 장의 그림에 담다, 넥슨 윤상아 컨셉 아티스트 


 


# 그림에 담은 열정과 노력이 이어져 특정 분야 장인이 되기까지, 금손 아티스트

 

아트도 아트지만, 특정 소재를 활용한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 이른바 '장인'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 실력을 자랑하는 금손 아티스트들도 다녀갔습니다.


5화 – 몬스터 디자인의 장인, 하스스톤을 만나다. 김재민 아티스트

김재민 아티스트는 '괴물'에 대한 연구와 고민, 그리고 자신만의 철학이 깊은 인물입니다. 그의 철학은 '괴물들이 정말 존재하는 것처럼 디자인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때문에 너무 괴기스럽거나 징그럽게만 디자인하기보다는 곤충이나 연체동물 마다의 독특한 신체 구조를 살리는 등 현실적인 디자인을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 생물학을 공부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죠 :)

김재민 아티스트는 네오위즈 <블레스>, 캡콤코리아 <몬스터헌터> 프로젝트, <하스스톤> 카드 디자인 등에 참여했습니다. 이중, <하스스톤>에서는 카드 일러스트를 다수 작업했으며, 이 중에는 '보석 박힌 딱정벌레', 정글 표범', '새끼용', '독한 마음의 자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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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디자인의 장인, 하스스톤을 만나다. 김재민 아티스트 


 

 

13화 - 게임에 한복과 동양화의 아름다움을 더하다, ‘흑요석’ 우나영 작가

 

한복 차림을 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씨름하는 토르와 헐크 등 선뜻 상상하기 힘든 소재를 '동양화'로 풀어내는 '흑요석' 우나영 작가. 우나영 작가는 이처럼 다양한 소재를 동양화로 풀어내는 건 물론 한복의 아름다움을 살린 그림, 동·서양이 어우러진 그림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우나영 작가는 지난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콜라보레이션 그림을 발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개한 작품은 당시 공개한 작품은 '실바나스 대 안두인', '제이나의 겨울', '와우사인도' 총 3점이었죠. 우나영 작가는 게임미술관을 통해 '실바나스 대 안두인'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 각 캐릭터를 어떻게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는지 등에 대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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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한복과 동양화의 아름다움을 더하다, ‘흑요석’ 우나영 작가


 

 

16화 - 꾸준히 노력하는 인재, '대항해시대 오리진' 모티프 경규선 아티스트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12월 12일, 모바일 게임 신작 10종을 공개했으며, 수많은 타이틀 중 가장 주목받은 건 <대항해시대 오리진>이었습니다. 이는 시리즈 IP 30주년 기념 타이틀이자 많은 인기를 얻은 <대항해시대2>, <대항해시대 외전>을 기반으로 모바일에 옮겨낸 MMORPG입니다.

게임은 그래픽뿐 아니라 원작 인물들을 그대로 옮겨내 호평을 얻기도 했는데, 이를 그린 인물은 코에이테크모와 함꼐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공동 개발하는 국내 게임사 '모티프'의 경규선 작가입니다.

경규선 작가는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포스터를 제작해 코에이테크모에 호평을 얻기도 했으며, 이는 지스타 2015에서 선보여지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현재 <대항해시대 오리진> 메인 원화를 맡고 있는 그는 게임미술관을 통해 원화 느낌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한 노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게임에 쓰일 다양한 원화를 공개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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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노력하는 인재, '대항해시대 오리진' 모티프 경규선 


 

 

24화 - 판타지 장인이 다시 그린 리니지 세계, 엔씨소프트 김성환 작가

 

그런가 하면 꼼꼼한 성격이 작품 디테일을 살리는 붓 터치로 이어져 아름다운 판타지 세계를 수채화풍으로 그려내는 김성환 작가도 게임미술관을 찾았습니다.

김성환 작가의 그림 특징은 수채화풍에 수십 시간 공을 들인듯한 섬세한 붓 터치, 그리고 다채로운 디테일 표현입니다. 때문에 그림 한 편만으로도 인물 특징과 직업, 현재 상황 등을 읽을 수 있을 정도며, 인물들 외형은 동-서양 특징이 어우려져 있어 어딘지 모르게 몽환적인 느낌도 있습니다.

김성환 작가는 <리니지>는 물론 <리니지 이터널>, <리니지 M>, <리니지 리마스터> 컨셉 원화를 작업했습니다. 이중, <리니지 리마스터>에서는 클래스 16인 일러스트와 이들이 모두 등장하는 로그인 화면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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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장인이 다시 그린 리니지 세계, 엔씨소프트 김성환 작가 


 


# 평면으로 그린 원화를 입체로 만들기 위한 노력, 3D 아티스트

 

컨셉, 캐릭터, 배경을 그리는 아티스트뿐 아니라 3D 게임 제작에 필수 요소인 3D 디자인을 만드는 아티스트들도 게임미술관을 찾았습니다.


4화 – 몬스터헌터 월드의 아이루가 3D로 만들어지기까지, 캡콤 3D 모델러 손석민

손석민 작가는 게임미술관을 앚은 첫 3D 모델러입니다. 3D 모델러는 원화를 기반으로 가상의 3D 공간에 오브젝트와 모션, 효과 등을 만들어 넣는 직군입니다.

캡콤 소속인 손석민 작가는 <몬스터헌터 월드>에서 '동반자 아이루'에 관한 대부분 3D 모델링 작업을 맡았습니다. 때문에 게임미술관에서도 아이루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개발 비화를 전했지요.

<몬스터헌터>에서 동반자의 장비는 소재가 되는 몬스터의 특징을 강하게 가지면서도 플레이어 장비에 비해 크기가 작습니다. 또 '귀여움'이라는 콘셉트가 명확하죠. 이에 대해 손석민 작가는 "아이루 장비의 경우 크기가 작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 더 둥글게, 더 장난감처럼, 더 흉폭하게 표현해야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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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헌터 월드의 아이루가 3D로 만들어지기까지, 캡콤 3D 모델러 손석민


 

 

7화 – 카카오프렌즈를 카트에 태우다. 카카오게임즈 김광한 캐릭터 디자이너

 

이른바 '국민 캐릭터'라는 표현이 과장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카카오프렌즈'. 이들은 인형이나 텀블러 등 캐릭터 상품에는 물론이고 각종 프로모션과 모바일 게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프렌즈가 주인공인 모바일 게임은 2D 이미지에서 벗어나 풀 3D 그래픽으로 구현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카카오게임즈 김광한 캐릭터 디자이너는 <프렌즈 레이싱>을 비롯해 다양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3D화와 캐릭터 디자인 전반적인 멉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2D로 그려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3D로 옮기는 건 쉬워 보이는 작업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며 아티스트들의 노력의 산물입니다. 2D 캐릭터들의 인상과 매력을 3D로 옮겨도 훼손하지 않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김광한 작가는 게임미술관을 통해 2D 이미지를 3D로 살리기 위한 노력은 물론, 캐릭터 디자이너들에게 전하는 조언 역시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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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를 카트에 태우다. 카카오게임즈 김광한 캐릭터 디자이너 


 

 

14화 - '오버워치'에 솜브라와 한국을 수놓다! 블리자드 3D 아티스트 임홍찬 작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오버워치> 속 영웅과 스킨을 만든 3D 아티스트 임홍찬 작가도 게임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블리자드 <오버워치> 팀에서 일하고 있는 임홍찬 작가는 영웅 '솜브라'와 '모이라' 3D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소방관 메이', '백호 겐지', '장군 브리기테' 등 다수 영웅 스킨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여러 작품 중 솜브라는 임홍찬 작가가 <오버워치> 팀에 합류한 이후 처음 만든 영웅이었으며, 동시에 역대 만든 작품들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전했습니다. 임홍찬 작가는 솜브라 작업 당시 워노하가와 컨셉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거쳐 넘어온 초안에 맞춰 3D 캐릭터 디자인을 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3D 표현에 있어 캐릭터 설정을 살릴 방안과 디자인, 특징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게임미술관을 통해 여러 영웅과 스킨 제작 과정, 초안, 그리고 3D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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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에 솜브라와 한국을 수놓다! 블리자드 3D 아티스트 임홍찬 작가 



게임미술관을 찾아준 모든 작가를 소개하지는 못했지만, 이 자리를 빌려 방문해주신 작가분들 그리고 디스이즈게임을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디스이즈게임은 보다 다양한 직군에 속한 아티스트를 소개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게임예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찾아옵니다. 아트뿐 아니라 음악, 스토리 등 다양한 아티스트를 만나 작품과 작업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알려지지 않은 게임 업계 금손 아티스트들을 계속 물색하고 있습니다. 소개됐으면 하는 아티스트가 있으시다면 [email protected] 으로 제보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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