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배틀로얄의 원조가 돌아왔다! ‘플레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인터뷰

홀리스79 (정혁진) | 2017-01-20 19:24:45


 

지난해 블루홀이 발표한 배틀로얄 장르 <플레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2월 국내 테스트를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블루홀 스튜디오는 오늘 자사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게임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틀그라운드>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대전을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모드 ‘배틀로얄’의 창시자인 브랜든 그린 CD를 영입해 개발 중이다. 이날 자리에는 블루홀 김창한 PD 외에 브랜든 그린 CD도 직접 참여했다. 브랜든 그린 CD는 과거 <아르마3>에서 모드(MOD)를, <H1Z1>에서 BR 모드 개발에 참여한 인물. 브랜든 그린 CD는 “<아르마3>, <H1Z1> 등을 맡던 도중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제안이 들어왔고 같은 비전을 갖고 있어서 세부 논의 끝에 함께하게 됐다”며 합류 배경에 대해 밝혔다.

 

<배틀그라운드>는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됐으며 방대한 오픈월드 필드에서 다양한 전략을 펼쳐서 대전을 한다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최대 64인이 참여 가능하며, 아이템 파밍, 위치 선정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최초 수용소 비슷한 분위기의 대기실에 일정 유저가 모이면 게임이 시작, 비행기에 탑승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낙하산을 통해 대전을 벌일 맵에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 방향키를 통해 자신이 시작할 위치를 대략 결정할 수 있다. 이 때 타 유저와 인접한 곳에 떨어져 빠른 제압에 들어갈 지, 아니면 멀리 떨어져 정비를 한 뒤에 참전할 지 등 심리전을 활용할 수 있다.

 

맵에는 생존을 위한 각종 식량을 비롯해 타 유저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가 존재한다. 보통 곳곳에 세워진 건물 안에 있으며, 무작위로 있는 만큼 정비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탐색은 필수다. 스코프, 탄창, 코어그립, 소음기 등 부가 장착물도 있어 무기에 따라 조합해 강한 성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보트를 비롯해 다수의 차량도 맵 곳곳에 놓여 있어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블루홀은 향후 오픈 이후 유저들이 더 많은 자유도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모드(MOD)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틀로얄 모드를 기본으로 향후 다양한 모드도 제공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PC 버전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콘솔로도 출시될 계획이다.

 

다음은 브랜든 그린 CD과 진행한 질의응답 내용 전문이다.

 




 

<플레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블루홀 브랜든 그린 CD

 

TIG> 과거 <아르마3>, <H1Z1> 등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브랜든 그린 CD: 과거 유사한 게임은 <H1Z1> 정도가 될 수 있겠다. <H1Z1>은 약간 아케이드한 성격에 가깝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는 조금 더 사실적인 전투에 가까운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서바이벌을 강조했다. 다수의 유저와 대결을 벌여 살아남는다는 콘셉트에 있어서는 가장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배틀그라운드>는 누군가를 제압해서 킬 수를 높이는 행위보다는 자신이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주어진 상황, 스킬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주변을 활용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를 잘 살렸다. 숙련된 유저라면 프라이팬만 가지고 있어도 승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해외에서 진행한 토너먼트에서, 한 유저는 무기는 단순했지만 우거진 숲을 활용, 이동하면서 승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다양하다.

 

 

TIG> 본인만의 게임을 만들게 됐다. 추가하고 싶었던 것들이 있다면?

 

브랜든 그린 CD: 무기에 대한 자유도나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리얼리즘을 살리는데 조금 더 자유도를 줄 수 있게 됐다. 사실 배틀로얄 장르에 있어 중요한 점인데, <배틀그라운드>에서는 그런 점들을 여과 없이 모두 적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보여드릴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TIG> 요즘 모바일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PC게임을 선보인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다.

 

김창한 PD: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여전히 전세계 PC시장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배틀그래운드>는 국내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북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인지도 확보, 확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TIG> 기초적인 무기조차 필드에서 구해야 하는 만큼 맨손 전투도 염두에 두어야 할 수 있다. 현재는 불가능한 상태던데.

 

브랜든 그린 CD: 물론 맨손 격투를 벌이거나, 보다 다양한 무기로 대전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금일 제공된 빌드(알파2 빌드)에는 해당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빌드에 많은 것들이 포함될 것이다. 조금 더 소개하자면, 비행기 안에서 낙하 지점을 직접 결정할 수 있어서 유저들이 특정 위치에 몰리는 현상을 조금 해소할 수도 있다.

 


 

 

TIG> 한 스테이지마다 리셋되는데 최종 승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허기나 갈증 등 이상상태도 들어가나?

 

브랜든 그린 CD: <DAYZ>와 달리 생존, 허기 등 요소는 넣지 않을 것이다. 장르상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1등 유저는 신규 스킨이나 레벨 업 시 포인트가 제공된다. 래더보드 시스템을 활용해 타 유저와 경쟁하는 것도 넣을 것이다. 한 세션 당 약 30~40분 정도 플레이를 한다. <배틀그라운드>는 압축된 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TIG> UI, UX 등 표시는 향후 어떻게 할 예정인가? 체력 게이지 표시 등. 신규 빌드에 대해서도 알려달라.

 

브랜든 그린 CD: <배틀그라운드>는 긴박하면서 생존을 위한 은신, 엄폐, 그리고 각종 아이템 획득, 조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체력 게이지를 표시하는 것은 재미를 조금 저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외시켰다. 생존을 콘셉트로 하는 타 게임들도 유사한 방식을 선보이고 있어 익숙할 것으로 생각한다.

 

새 버전은 각종 버그나 현재 플레이를 하면서 추가돼야 할 점들을 다수 탑재했다. 위에서 말한 맨손 격투나 무기 추가를 비롯해 각종 동작에 대한 모션 캡쳐라던지, UI, UX도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이다. 유저들이 대전을 벌일 월드도 약간 손봤다. 각종 기후변화를 비롯해 맵의 넓이 등이 있다.

 

 

TIG> 공격 수단이 꽤 중요하겠다. 무기의 종류는 얼마나 되나? 커스터마이징도 되는지?

 

브랜든 그린 CD: 현재 17종의 무기를 준비했다. 부착물은 30종 정도 된다. 물론 서비스되면서 활용도나 종류는 더욱 다양해질 예정이다.

 


 

 

TIG> 오픈필드다 보니 상대방을 찾다가 끝나는 경우가 벌어질 수도 있겠다. 조금 더 빠른 접전이나, 무기나 기타 수단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 UI를 제공하는 등의 계획은?

 

김창한 PD: 현재 접전에 대한 속도는 계속 조절 중이다. 물론 현재도 전체 맵이 시간이 지날수록 안전지대가 조금씩 좁아져 접전 기회가 매우 늘어난다. 그렇다고 참여 유저를 무작정 늘리는 것은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늘리게 될 경우에는 전투 빈도가 너무 높아지는 만큼 생존에 대한 고민이 감소되므로 게임의 재미가 반감하기 때문이다.

 

서바이벌인 만큼, 생존을 위해 무기, 방어구 등을 찾고 조합하는 것에 대한 팁은 별도로 인게임에서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장르적 특성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TIG> 기본적인 ‘배틀로얄’ 모드 외에 여러 추가 모드를 제공할 계획은?

 

브랜든 그린 CD: 물론 제공할 계획이 있다. 다만, ‘배틀로얄’ 모드가 게임의 핵심이자 기본이기 때문에 계속 다듬고 재미를 보강하는 것이 먼저다. 그 이후 추가 모드나 유저들이 직접 모드(MOD)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도 있다.

 


 

 

TIG> <배틀그라운드>의 수익 모델은 어떻게 되나?


브랜든 그린 CD: 패키지 형태로 출시할 것이다. 스팀을 염두에 두고 있다. 향후 다양한 스킨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부분유료화를 진행할 생각은 없다.

 


TIG> 유사 장르와 같이 <배틀그라운드>도 e스포츠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나? 콘솔 출시 계획은?

 

브랜든 그린 CD: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향후 여러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지켜보고, 이후 시장 가능성에 따라 점진적으로 구체화시키겠다. 조금 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콘솔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물론 PC 버전을 제대로 안정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먼저다.

 

 

TIG> 국내 유저들은 <배틀그라운드>를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김창한 PD: 멀지 않았다. 2월쯤 별도의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다. 국내 선보였던 게임들과 많이 다르겠지만, 서바이벌 형식의 ‘배틀로얄’ 장르로 또 하나의 재미거리로 봐주면 좋겠다.

 

 

TIG>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브랜든 그린 CD: <아르마3>, <H1Z1> 등 게임을 통해 선보였다면 이제는 <배틀그라운드>로 인사하게 됐다. 익숙하면서 독특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유저들과 함께할 것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싶다. 관심있게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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