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신무월의 게임펍 “올해 고퀄리티 신작 4~5개 준비중”

깨쓰통 (현남일) | 2018-08-16 14:50:20

지난 2015년 설립한 게임펍(Gamepub)은 <전함제국>을 시작으로 매년 4~5개 이상의 다양한 중국 개발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퍼블리셔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 편의 판타지 소설 같은 스토리와 미려한 일러스트로 화제를 모은 <신무월: DIVINE>을 서비스해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게입펍은 이후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그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 대형 게임사들이 도전하지 못하는 새로운 장르와 소재를 가진 신작을 한국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스이즈게임은 지난 8월 초, 차이나조이가 열린 중국 상하이 국제 컨벤션센터(SIEC)의 B2B 전시장에서 게임펍 조성태 전무이사를 만나 게임펍의 이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게임펍 조성태 전무이사

TIG> 지난 7월 초, <신무월: DIVINE>을 정식으로 런칭했다. 이 게임의 성과와 근황이 궁금하다.

 

조성태 전무이사: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유저분들의 사랑 덕분에 서비스를 이어 나가고 있다. 아무래도 <신무월: DIVINE>은 과금 체계나 유료화 모델이 소위 말하는 ‘착한 게임’에 속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비스를 이어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유저들의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원하는 바를 잘 잡아서 게임의 서비스를 오래 이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무월> 이후 국내에서 신작의 서비스 계획은? 

 

조성태 전무이사: 연말까지 4~5종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다. 모두 한국 시장에 맞춘 게임들이다. 중국 게임 외에  한국에서 개발한 게임도 있으며, 한국의 IP를 이용해 중국에서 만든 게임도 있다. “아니 게임펍이 이런 게임도 서비스하나?”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랄 만한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테니 앞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한다. 

 

샨다게임즈가 개발하고 게임펍을 통해 지난 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신무월: DIVINE>

 

이번 차이나조이 B2B관에 참가했다. 아무래도 신작을 찾으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인가?

 

조성태 전무이사: 그렇다. 여러 목적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중국 신작을 찾으려는 것 역시 목적 중에 하나였다. 아무래도 게임펍은 <전함제국>, <소녀함대> 같은 전략 게임의 서비스를 많이 해온 회사이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다양한 전략 게임 신작을 찾았다. 또 수집형 RPG나 요즘 화제를 모으고 있는 ‘2차원 게임’(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미소녀 원화를 내세운 게임) 또한 많은 개발사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구체적인 성과와 관련해서는 추후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 게임만 찾은 것은 아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여건이 좋지 못해서 퍼블리셔의 선정이나 게임 서비스에 난관을 겪는 국산 게임들 역시 아직 많이 있다. 이러한 게임 또한 적극적으로 찾으려 하고 있으며, 개발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게임펍이 퍼블리싱할 신작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있다면? 

 

조성태 전무이사: 최근 한국 유저들은 시장이 성숙해진 만큼, 게임을 보는 눈높이 또한 굉장히 높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게임의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퀄리티란 단순히 비주얼(그래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콘텐츠의 구성이나 반복 동선, 스토리 퀄리티 등, ‘콘텐츠와 게임 시스템’ 그 자체의 퀄리티를 꼼꼼하게 보고 있다.

 

예전에는 중국에서 개발한 게임은 짧은 기간 서비스하고, 바로 종료하는 소위 ‘먹튀’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했고, 실제로 그런 모델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한국 시장은 더 이상 그런 마인드로는 게임을 서비스하기 힘들 정도로 유저와 시장이 모두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게임펍은 중국 게임이든 한국 게임이든, 유저들이 오랜 기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려고 한다. 

 

게임펍이 지난 2016년 선보인 <소녀함대>

최근 한국 시장은 소위 ‘대기업’ 게임들과 ‘대작’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조성태 전무이사: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대형 게임사는 대형 게임사가 할 영역이, 게임펍 같은 회사는 게임펍 같은 회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또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유저들이 꼭 대작 MMORPG만 찾는 것은 아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또 오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전략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 2차원 게임 등 모두 다 시장의 수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구글 플레이의 방침이 바뀌었다. 정말 유저들의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들이 상위권에 노출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러한 경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그런 만큼 꼭 대작이 아닌 작품이라고 해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재미 있는 시도를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게임펍은 다양한 중국 게임을 한국에 퍼블리싱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중국으로 직접 서비스할 계획은 없는가? 

 

조성태 전무이사: 아무래도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하려는 모든 한국 회사가 마찬가지겠지만, 현재로서는 ‘판호’가 가장 큰 문제다. 언제 판호 관련 문제가 해결될지 기약이 없지만, 만약 판호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판호가 열린다고 해도 중국 시장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게이머들 이상으로 중국 유저들의 인식과 눈 높이도 높아졌다. 또 중국 내부는 물론이고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이번 차이나조이에서도 일본의 IP를 적극적으로 가지고 온 게임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 차이나조이는 일본의 IP를 이용해 중국에서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이 유독 눈에 띄었다.

게임펍은 차이나조이에 올해로 4년째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느낀 차이나조이의 트렌드는 어떠한가? 

 

조성태 전무이사: 중국도 점점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고, 우리나라 못지 않게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체감하고 있다. 실제로 잘 만든 게임. 퀄리티가 높은 신작들은 모두 대형 게임사들이 가져간 상태이며, 이에 반해 중소 게임사들의 신작은 예년에 비해 확연히 그 수가 줄어들었다. 그런 만큼 우리 같은 회사가 신작을 찾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포기할 생각은 없지만 말이다. (웃음)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보면 일본 회사들이 중국에 적극적으로 IP를 팔려고 하는 경향이 확실히 눈에 띈다. 일본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다양한 IP들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의 모바일 게임 기술력이 예년에 비해 확연히 올라오고, 실제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트렌드가 한국 시장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확실한 것은 게임펍은 중국과 한국 시장의 트렌드를 계속 민감하게 확인하고, 대형 게임사들이 하기 힘든 분야에서 좀 더 좋은 게임을 찾아 한국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게임펍이 처음 선보인 작품인 <전함제국>. 서비스 3년째 롱런중인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게임펍의 이후 목표에 대해 설명해주었으면 한다.

 

조성태 전무이사: 당연하지만 여러 좋은 게임들을 오랫동안 유저들에게 서비스하는 회사가 되는 것. 오랫동안 서비스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게임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게임펍은 지난 2015년 <전함제국>을 시작으로 3년째 게임을 서비스해오고 있는데, <전함제국>의 경우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롱런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롱런하는 작품을 다수 선보이고 싶다.

 

그리고 기존에 하지 못했던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 이전에는 게임펍하면 전략 게임이나 삼국지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게임. 또 퀄리티가 높은 게임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신뢰 받는 게임사로 기억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테니 게임펍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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