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텀블벅]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올컬러 게임북

'이주의 텀블벅'은 텀블벅(//tumblbug.com/)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게이머에게 좀 더 의미가 될만한 것을 골라 소개합니다. 텀블벅은 '창의적인 시도를 위한 펀딩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창의적인 시도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주의 텀블벅'을 통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 작성: 텀블벅, 편집: 디스이즈게임

게임북을 아시나요? 1980년경 등장하여 근 20년간 인기를 끌었던 책이니, 8~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3~40대분들은 기억하실 확률이 높을 것 같네요. 그동안 PC게임과 모바일게임에 밀려 아무도 찾지 않았던, 게임북이 돌아왔습니다.

"게임이면 게임이고, 책이면 책이지, 게임북이 뭐야?"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책이라면 나는 흥미 없어."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요. 게임북은 작가가 정해둔 스토리를 따라가지 않고, 직접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변화하는 책입니다. 전기나 배터리가 없어도 할 수 있는 게임이라서, 심심할 때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죠. 이제 좀 흥미가 생기시나요? 그럼, 게임북을 오밀조밀 뜯어볼게요. 텀블벅에서 만날 수 있는 게임북은 <개척자>​, <캡티브>, <셜록홈즈: 네 개의 사전> 세 권입니다. 

게임북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캡티브>의 내용을 잠깐 들여다보겠습니다. <캡티브>는 납치당한 딸을 구하러 간 주인공과 함께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라이트 게임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그림 속에 숫자가 있다는 것인데요. "좌측 방으로 가시려면 49로 가세요." 보다 직관적으로, "저쪽으로 가면 49로 가야겠구나."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게 숨어있는 숫자들도 있어서 긴장을 늦추지 마시고 일러스트를 꼼꼼히 살펴보셔야 해요. 친구와 함께 누가 먼저 찾는지 내기를 하면서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네요. 주인공을 도와 나쁜 납치범들을 물리치고 주인공의 딸 릴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어요?

<개척자>는 12개월의 시간 동안 서부의 마을을 발전시켜야 하는 미션이 있는 게임입니다. 지도의 각 영역을 탐험하거나, 살 수도 있고, 각 영역에 건물들을 짓고 그로 인한 월수입을 올릴 수도 있어요. 황량한 서부의 한 마을 술집에 걸어 들어가는 주인공, 어느 곳에서 일하는 것이 좋을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시장이 되기 전에 약간의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요. <개척자>도 마찬가지로, 그림 속에 숫자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이 마을에서 자리 잡고, 마을을 발전시키고 확장할 수 있는 훌륭한 시장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그냥 책이네!"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게임북의 장점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게임북은 혼자 즐길 수 있어요. 해외에는 혼자 즐길 수 있는 유명한 보드게임이 많지만, 국내에는 흔하지 않죠? 곱창도 혼자 먹는데, 왜 보드게임은 혼자 할 수 없니! 게임북은 혼자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형태의 게임이에요. 혼자서 곱창도 먹고, 게임도 하고… 오롯이 홀로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죠. 보드게임을 하려면 모두 둘러앉을 테이블도 있어야 하고, 룰북을 공부하는 이해력과 인내심도 있어야 해요. 하지만 게임북은 책과 연필만 있으면 어디서나 가능해요. 비행기, 차 안, 수업 시간이나 회의 시간에도 몰래…. 외국 게임 리뷰 팟캐스트에서도 최고의 1인 게임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여전히 "그냥 책이네!"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래픽이 중요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요즈음의 3D 게임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그래픽은 아니지만, 시리즈마다 다른 작가가 다양한 화풍의 올컬러 일러스트로 작업해서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갖추고 있답니다. 여러 번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몇 번이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쉽고, 어디서나 즐길 수 있고, 재미있다.' 게임의 미덕을 모두 갖춘 게임북으로 신나는 주말을 만들어보세요. 자세한 정보는 텀블벅 홈페이지(//bit.ly/2PArxK4)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