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최단-최초-최고' 리니지M이 2년간 이루어 온 성적들

홀리스 (정혁진) | 2019-07-04 18: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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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1주년 간담회에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M>은 <리니지>를 벗어나 고유의 특징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회사는 '리니지답게, 엔씨소프트답게 서비스하겠다'고 밝힌 이후 고유 클래스, 월드 통합 전장, 해외 서비스 준비 등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며 국내 모바일게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2년 차를 맞이한 <리니지M>은 출시 후 지금까지 모바일 양대마켓 매출 1위를 수성 중이다. 단일 게임으로 2년 만에 2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등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짧지만 강한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는 <리니지M>의 지난 2년을 돌아봤다.

 

 

 

# 시작부터 거센 인기, 2년간 누적 매출 2조 매출 달성

 

<리니지M>은 2017년 4월 12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사전예약 신청 접수를 시작한 지 8시간여 만에 100만, 3일 만에 200만, 14일 만에 300만을 각각 달성했다. 이는 국내 역대 게임 중 최단 시간에 달성한 기록이다.

 

<리니지M> 사전예약 신청자는 2017년 6월 18일 사전예약 종료 시점 기준 550만이다. 역대 게임 중 최고 수치다. 많은 유저가 몰리면서 최초 준비한 100개 서버에서 30개를 증설하기도 했다. 엔씨는 서비스 1주년 간담회를 통해 2~30대 유저가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게임은 출시되자마자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와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2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과 인기 게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며 양대 오픈마켓을 석권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순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리니지M>은 출시 첫날에 게임 이용자 수 210만 명, 일 매출 107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정식 출시 이후 12일만인 7월 2일에는 누적 가입자 700만 및 일매출 130억 원을 달성했다. 역대 국내 모바일게임 중 최고 수치이다. 최고 일간 이용자 수(DAU, Daily Active Users)는 출시 당일인 6월 21일에 210만 명이다.

 

엔씨의 주가도 급등했다. 사전예약 이후 전날 대비 2.03% 상승한 32만 6,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리니지 이터널> 공개를 앞뒀던 2011년 10월 이래 6년 만에 기록된 최고가 경신이다.

 

출시 한 달 만에 순수 국내 매출 만으로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차지했다(출처: 앱애니).

 

IGAWorks 보고서에 따르면, <리니지M>은 출시 후 한 달 누적 매출 2,256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 구글플레이의 2017년 7월 매출은 3,648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이 같은 해 6월 21일 출시 후 한 달 누적 매출 2,256억 원을 기록한 것을 봤을 때 <리니지M>의 점유율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게임은 서비스 2년간 약 2조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게임으로서 최초 기록이자 PC <리니지>가 15년 차 서비스 만에 달성한 기록을 13년이나 단축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리니지M>의 월평균 이용자는 약 31만 명 수준이다. 유저 1인당 월 지출 금액은 국내 게임 중 가장 많은 20만 원이며, 평균 이용 시간도 가장 많다. 이탈률도 가장 낮다.

 

이미지 출처: 아이지에이웍스

 

# 모바일 독자 노선 선언 및 디바이스 한계를 넘는 시도

 

<리니지M>은 <리니지>의 모바일 이식작이라는 수식어를 차츰 없애나갔다. 처음에는 <리니지>를 그대로 옮겨내는 쪽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후 1주년 간담회를 기점으로 게임은 IP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고유의 특징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넓혀갔다.

 

회사는 <리니지M>의 독자적 노선을 밝히면서 <리니지M>만의 고유 콘텐츠를 도입했다. 여기에는 신규 클래스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까지 추가된 클래스 중 '총사'와 '암흑기사'는 <리니지M>에만 선보였다. '용기사' 같이 <리니지>에 선보인 클래스를 <리니지M>에 맞게 다른 모습으로 선보이도록 시도했다.

 

<리니지M> 고유 캐릭터인 '총사(왼쪽)', '암흑기사(오른쪽)'

올해 2월 가진 비전 발표회에서는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넘는 시도도 예고했다. 모든 서버 유저가 같은 시공간에서 전투를 진행하는 '마스터 서버'로 PC 만큼 대규모 유저를 수용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으며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플레이가 가능, 접속의 허들을 낮춘 '무접속 플레이'도 공개했다. 

 

엔씨 AI 센터에서 개발 중인 '보이스 커맨드'도 있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목소리로 전투, 사냥, 던전 입장, 아이템 구매 등을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반응 속도를 주 포인트로 잡고 개발 중이다. 이는 <리니지> IP 외 다른 게임에서도 크로스 플랫폼 지원 차원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위 3개 기능은 현재 개발 중이다.

 


 

최근 리마스터를 실시한 PC 버전에 이어, 모바일 버전도 HD급 그래픽으로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1주년 간담회에서 공개한 내용으로 아직 대략적인 이미지만 공개한 상태다. 단순한 아름답거나 화려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타격감, 조작감 등 <리니지>의 감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엔씨는 밝혔다.

 

<리니지M> 업그레이드 버전도 <리니지> 못지않은 퀄리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 후 <리니지M> 개선 작업에 들어간다고 일정을 밝힌 상태다.

 

 

 

# 대만, 일본 이은 글로벌 시장도 노크

 

<리니지M>는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항해도 진행, 계획하고 있다. 현재 게임은 대만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 서비스를 진행했다.

 

엔씨는 게임의 월드와이드 버전을 서비스하며, <리니지> 리마스터나 <리니지M>과 다른 전용 개발팀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단순 해외 버전을 위한 컨버팅이 아니라 <리니지M>의 고유성을 살리면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선보인다는 방향을 갖고 있다.

 

 

사전 예약 251만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모은 대만 서비스는 2017년 12월 11일 출시 후 36시간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구글 플레이에서 15개월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대만 시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시장은 지난 5월 29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183만의 사전 예약을 기록하는 등 초반 열기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며 현재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 재팬은 2002년부터 <리니지>를 서비스한 만큼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어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밖에 중국은 판호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북미 역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리니지> 리마스터 요금제 개편을 비롯해 3월 <리니지M> 이클립스 에피소드 업데이트, 일본 출시 성적이 반영된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 '리니지' IP의 힘, 모바일에서도 확실하게 입증했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M>을 처음 선보였을 때, 성과나 게임 시장에서의 의미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기에 <리니지M>과 <리니지>가 언제든지 합쳐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리니지M>을 통해서 <리니지>에 접속할 수 있는, 또 반대로도 적용되는 기능을 말한다.

 

김 대표는 "해당 기능은 구현해 놓았으나, 라이브 서비스에 적용하지는 않았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리니지M>에서만 선보인 독자적 콘텐츠가 많은 호응을 얻으면서 하나의 기회를 볼 수 있었고 <리니지M>의 시그니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에 <리니지M>이 새출발 할 수 있는 확신을 얻었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그의 설명대로, <리니지M>은 '총사'를 시작으로 모바일 고유의 모습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좋은 반응을 이어오고 있다. 엄청난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리니지M>의 아성을 넘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리니지M>은 '최단기간',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와 함께했다. 향후 <리니지2M>, <블레이드 & 소울> IP 모바일 3종, <아이온2> 등 자사 모바일도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핵심 IP인 만큼 여전히 견고한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리니지M> 행보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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