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인기 슈터 2종 '보더랜드3-기어스5', 구매에 앞서 참고해야 할 것들

홀리스 (정혁진) | 2019-09-19 17: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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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추석 기간에는 2개의 슈터 장르가 정식 출시됐다. 바로 <보더랜드3>와 <기어스5>. 둘 모두 전 세계 많은 인기를 얻은 IP의 최신작이다. 

 

많은 기대를 받은 게임들인 만큼, 두 게임은 출시 후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는 모습이다. 호평도 많은 만큼, 아쉽거나 불편하다는 점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보더랜드3>와 <기어즈5> 구매에 앞서 참고해야 할 점들을 모았다.

 

 

 

# 보더랜드 3

 

1. 강력한 콘텐츠, 풍성한 즐길 거리로 돌아왔다

 

<보더랜드3>는 현재 콘텐츠 부분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원인을 살펴 보면, 대부분 시리즈의 장점을 잘 계승했다는 의견이다. 타 게임과 다르게 B급 감성을 내세우면서 성장 요소를 가미한, 꽤 깊이 있는 게임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는 게임이 보여주는 양적, 질적인 모습에서의 상승이 증명한다. <보더랜드3>는 게임 내 10억개 이상의 총기가 포함되어 있다. 같은 총기라도 속성, 대미지가 다르게 드롭된다. 전작의 액션 스킬을 3개로 확장해 스킬 투자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 육성을 시도하게 했다.

 

 

또, 전작들의 무대인 '판도라 행성'을 벗어나 여러 행성을 모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에 따르면, 최단 루트로 메인 스토리만 소화해도 플레이 타임이 약 30시간에 달한다.

 

이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나, 여러 행성을 탐험하며 콘텐츠들을 소화한다면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단순히 지역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확장된 세계 탓에, 다양한 환경에서 수많은 적, 환경 요소를 고려하며 게임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토리 외 협동도 <보더랜드3>의 특징 중 하나다. 4인 온라인 협동 모드를 지원하며, 콘솔에서는 2인 분할 화면 협동 모드를 지원한다. 스킬 레벨에 상관없이 누구나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레벨 동기화 기능'을 추가했다. 개인 스킬 레벨에 기반해 적에게 입히거나 받는 대미지를 조절해주는 것이다.

 


유저는 '생츄어리3'로 행성 간 이동을 할 수 있다. 우주선은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2. 대대적인 변화보다 성장을 선택, 완벽 한글화도 매력

 

2009년 첫 타이틀을 출시한 보더랜드 IP는 10년간 여러 속편, 스핀오프를 선보이며 전세계 5,000만장이 판매됐다.

 

여러 슈터 장르가 대대적인 변화, 혹은 접근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지만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그보다 그들의 특징을 보다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핵심은 그대로 두되, 편의성을 추구했다. 그들은 "시장의 수 많은 파밍 슈터가 변화를 선택했지만, 우리는 게임이 가진 장점과 특징을 강조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게임의 세부 내용이 공개된 이후, 외신은 "<보더랜드3>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디비전2>에게 '파밍 슈터는 이렇게 만드는 거야'라고 보여주고 있다"라며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게임의 기대감은 출시 때까지 이어졌다.

 

탄탄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는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다. 기어박스는 출시 후 DLC를 통해 4개의 대규모 스토리 확장팩을 출시할 계획이다. 레이드를 포함해 사후 업데이트, 이벤트도 진행한다. 재미 측면에서는 확실하게 보장된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보더랜드3>는 시리즈 처음으로 자막/음성이 모두 한글화되어 출시한다. 이만큼 국내 유저들이 완벽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게임은 꽤 오랜만이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보더랜드> 연대기를 상세하게 전달했다.

 

 

3. 최적화, 클라우드 동기화 오류 등은 일부 불편함으로 남아있어

 

이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보더랜드3>지만, 콘텐츠를 제외한 기타 부분에 있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일부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는 것으로는 최적화가 있다. 특히 PC와 Xbox One 버전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1080Ti 그래픽 카드에서 정상적인 프레임으로 구동하기 어렵다거나, Xbox One 버전에서는 발열이 심하다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 에픽게임즈 런처를 통해 실행되는 세이브 파일의 클라우드 동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세이브 파일이 원활하게 저장되지 않는 불편함도 가중됐다.

 

클라우드 저장 기능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가능하면 활성화를 꺼두는 것이 좋다.

 

UI, UX 등 인게임 부분도 일부 부실한 점이 발견되고 있다. 여러 개의 행성이 추가되며 무대가 넓어진 만큼 메인, 사이드 퀘스트 또한 많아졌는데, 네비게이션이 미니맵에만 표시돼 정확히 목표지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또 맵이 무겁게 움직인다거나, 다른 존(지역)의 장소에 고속 이동하기 위해서는 해당 존에 가야만 할 수 있다는 점 등 일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다행히, 현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관련 불편사항과 관련해 패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기어스5


1. 극명히 갈리는 호불호, 생각보다 적은 콘텐츠 볼륨

 

<기어스5>는 전작 <기어스4>를 개발한 더 코얼리션의 두 번째 <기어스> IP 타이틀이다. 19일 기준 현재 메타크리틱 스코어는 85점, 유저 평점이 8.7로 괜찮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시리즈 고유의 묵직한 느낌과 캠페인, 새로운 모드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다만, 이러한 호평 만큼 아쉽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서 호불호가 제법 갈리는 분위기다. 겉으로 보기에는 풍성한 잔치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차려진 것이 많지 않은 느낌이다.

 

 

일부 변화를 추구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기존 <기어스>의 틀에 약간 변형을 가한 느낌이어서 여전히 비슷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기어스> IP가 초반에 쌓은 정체성을 극적으로 폭발시키는데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기어스5>는 오픈월드 개념을 도입, 탐험을 통해 폭 넓게 맵을 활용할 수 있다. 스토리 부분은 전작에서 암시한 내용들이 해소되기도 했으며 새롭게 떡밥을 풀기도 했다. 선택에 따른 분기가 나뉘기도 한다. 스케일도 커졌으며, 콘텐츠도 다양하다.

 

 

그러나, 무언가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막상 겪어보면 생각보다 플레이 볼륨이 크지 않다는 반응들이 많다. 큰 스케일의 연출이 일부 보이기는 하나, 게임 속에서 깊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적어 분량도 기대 이하다. 메인, 서브 미션을 포함해 10시간 미만 분량이다.

 

<보더랜드3>가 시리즈의 장점을 계승, 강조해서 깊이 있는 콘텐츠로 호응을 얻었다면, <기어스5>는 무거운 느낌을 걷어내고 오히려 좀 더 가볍게 대중에게 다가가는 시도를 했다. 개발사로서는 큰 시도지만, 오히려 이는 반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2. 이질감 느껴지는 한국어 음성은 아쉬워

 

<기어스5>는 대중성을 추구한 만큼 편의성을 높였다. 신규 유저 유입을 높이기 위해 전작들 내용을 정리하거나, <기어스4> 같은 경우 한국어 더빙으로 줄거리를 요약해 주기도 했다. 이는 <기어스5>가 전작과 바로 연결된 것에 대한 도움 차원이다.

 

<보더랜드3>와 마찬가지로 <기어스5>도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 음성이 더빙됐다. 국내 유저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나,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다.

 

전체적으로 성우 음성의 무게감이 낮은데다, 캐릭터가 처해진 상황과 맞지 않는 감정 표현들이 나오면서 몰입을 해치기도 했다. 게임의 특징이나 컨셉이 다소 거칠기에, 이를 감안해 더빙을 시도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순화돼 이도 저도 아니게 됐다.

 


 

차라리, 영어 음성에 한글 자막을 해주는 것이 좀 더 나을것 같다.

 

 

3. 새로움을 더한 멀티 콘텐츠는 나쁘지 않은 편

 

다만,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멀티 플레이 모드에 대한 중요성에 점점 무게를 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새로운 콘텐츠인 '탈출 모드'와 개선된 '호드 모드'를 주목할 만 하다.

 

탈출 모드는 3인 팀이 하이브에 침투해 폭탄을 설치하고 탈출을 해야 한다. 최초 칼과 권총 같은 기본 무기로 시작해 탈출하면서 각종 자원을 획득하며 생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3인의 효율적인 팀 플레이가 요구된다.

 

더 코얼리션은 호드 모드와 다른 협업 플레이 경험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물론 혼자서 플레이를 할 수도 있지만 협업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만큼 난이도는 매우 높아진다.

 


 

 

호드 모드는 <기어스5>로 출시하면서 새로운 점들을 시도했다. 각각의 캐릭터 성격, 게임 진행 및 플레이 스타일 등이 돋보이는 캐릭터 기반의 게임플레이 매커니즘을 강조했다.

 

각 캐릭터마다 '얼티밋' 능력을 부여하기도 했다. JD는 공중 폭격을 가하는 '에어 스트라이크'를, 파즈 치투아니는 벽이나 지형지물을 넘어 상대방을 공격하는 '엑스레이', 케이트는 '은신', 잭은 '하이잭' 등 새로운 스킬로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할 수 있다.

 

유저가 더 높은 능력치와 보상을 쌓도록 유도하는 '파워탭'이라는 기능도 추가됐다. 다만, 핑 보정이 부족해 랭크 경기를 벌일 경우 핑 속도가 부족해 패배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도 했다. PC 플랫폼의 경우 GW502, GW503 같은 오류 현상 때문에 불편함도 발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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