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게이머라면 눈여겨볼 만한 '게임 어워드 2018' 관전 포인트

우티 (김재석) | 2018-12-04 16:12:06

이 기사는 아래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JA), 게임 개발자 선정 어워드(GDCA)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게임 시상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 TGA)가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게임 어워드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스파이크 비디오 게임 어워드(Spike Video Game Awards, VGX)라는 이름으로 열리다가 2014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열리고 있는 시상식입니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게임 어워드는 여타 게임 시상식보다 화려한 연출과 무대로 '연말 시상식' 느낌을 그대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GJA는 후보 호명과 수상, 소감 발표로 1시간 20분 안팎으로 끝나는데, 게임 어워드는 축하 무대부터 각종 이벤트까지 전체 시간이 3시간을 훌쩍 넘깁니다.

 

다수의 언론사 및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선정한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GOTY)은 단일 규모 시상식에서 선정하는 '고티'로는 가장 큰 공신력을 자랑합니다. 게임 어워드 심사위원회에는 게임스팟, 폴리곤, PC게이머 등 50개의 미디어 업체와 19명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 '고티'란 각 게임 전문 매체와 게임 관련 시상식에서 선정한 올해의 게임이다. 흔히 말하는 '고티에 가장 많이 선정된 게임'이라는 뜻은 한 해 동안 나온 모든 고티 선정 결과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 것으로, 게임 어워드가 선정한 고티와는 구별된다.

 

뿐만 아니라 매년 엄청난 아티스트들이 참가하는 축하 공연은 시상식에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게이머라면 지켜볼 만한 '게임 어워드 2018'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 3개 어워드 30개 부문 수상… '고티' 후보엔 <갓 오브 워>, <몬헌 월드>, <레데리 2> 등 올라

게임 어워드는 크게 분야별 최고의 게임을 뽑는 '게임 어워드', 한 해를 빛낸 스트리머를 뽑는 '커뮤니티 어워드', e스포츠 분야에서 활약한 팀과 선수를 뽑는 'e스포츠 어워드' 세 가지로 나뉩니다. 게임 어워드에는 '고티'를 포함한 22가지 수상 부문, e스포츠 어워드에는 총 7가지 수상 부문이 있습니다.

 


각 부문의 심사에는 기본적으로 50개의 언론사와 19명의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진행합니다. 여기에 부문별로 유저들의 인기투표도 일부 반영됩니다. 2017년 기준 인디 신작상과 올해의 e스포츠 선수상은 100% 유저 투표로 대상을 선정했습니다.

 

심사위원회에 속한 신문, 웹진, 방송국 등은 각자의 플랫폼에서 분야별로 노미네이트될 작품의 선정을 마치고 이를 심사위원회에 전달합니다. 심사위원회는 이를 추려 5개의 후보작을 공개합니다. 투표수가 동수일 경우에는 여섯 개 이상의 후보작이 노미네이트될 수 있습니다. 올해 '고티'에도 심사위원회 투표 결과 동수가 나와 총 여섯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올해 고티 후보작에는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셀레스트>, <갓 오브 워>, <마블 스파이더맨>, <몬스터헌터 월드>, <레드 데드 리뎀션 2>가 올랐습니다. 2016년에는 <오버워치>, 2017년에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고티에 수상되는 영예를 안았는데요. 과연 올해는 어떤 작품이 게임 어워드 고티를 받을 수 있을까요? 게임 어워드는 다수의 매체가 표를 던지는 구조로 작품을 선정하기 때문에 연도별 최다 고티 수상작과 일치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게임 어워드 역대 고티 수상작]

 

2014년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 2014년 최다 고티 수상작과 일치

 

2015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 2015년 최다 고티 수상작과 일치

 

2016년 <오버워치>

* 2016년 최다 고티 수상작은 <언차티드 4> (165개),  <오버워치>는 106개로 2위.

 

2017년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 2017년 최다 고티 수상작과 일치


투표에 참가를 원하는 유저는 게임어워드 홈페이지나 디스코드 채널 등을 통해 '고티', ''최고의 서비스 게임상', '최고의 게임 스튜디오상' 등 거의 모든 분야에 투표할 수 있습니다. 팬 투표는 태평양 기준시로 12월 5일 자정까지 접수를 받습니다. 이후 심사위원회는 심사위원회 투표 결과 90%, 팬 투표 결과 10%로 수상작을 최종 선정하게 됩니다. 팬 투표 100%로 작년까지 수상했던 최고의 기대 게임상(Most Anticipated Game)은 올해 시상 부문에서 빠졌습니다.

 

게임 제작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만든 게임 중에 최고의 작품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을 뽑는 '학생 게임상'은 특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벌입니다. 베데스다 스튜디오의 토드 하워드, 코지마 프로덕션의 히데오 코지마, <저니>로 유명한 댓게임컴퍼니의 제노바 첸 등 6인의 게임 업계 종사자가 특별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게임 어워드 전체 노미네이트 작품과 구체적인 심사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바로가기)

 

  

 

# <앤썸>,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신규 RPG 등 신작 게임 10종 공개 예정!

게임 어워드 주최자이자 사회자인 제프 킬리(Geoff Keighley)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게임 어워드 시상식 현장에서 신작 게임 10여 종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E3나 게임스컴 같은 대형 게임쇼만큼은 아니지만, 게임 어워드에서도 신작의 모습이 자주 공개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코지마 프로덕션의 <데스 스트랜딩>, 프롬 소프트웨어의 <세키로: 쉐도우 다이 트와이스>, THQ 노르딕의 <페이드 투 사일런스>, 반다이남코의 <소울칼리버 6> 등의 신규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게임 어워드에서 공개될 신작 10여 종은 어떤 게임일까요? 10여 종 전부 공개되지 않았지만, 2가지는 확실합니다. 11월 29일 게임 어워드 공식 트위터는 "게임 어워즈에서 <앤썸>에 대한 단독 공개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앤썸>은 EA의 3인칭 SF 슈팅 게임으로  내년 2월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신작 10여 종 중 1건으로 <앤썸>은 확실하게 넣을 수 있겠네요.

 

 

둘째로 <폴아웃: 뉴 베가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를 개발한 미국의 RPG 게임 전문 개발사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도 게임 어워드에서 신작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월, '아우터 월드'라는 이름의 게임의 상표 등록도 마쳤고 지난 11월 10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전격 인수되어 적지 않은 자금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게임 어워드까지의 카운트다운 팝업이 나와있어 신작에 대한 정체를 궁금하게 합니다.

 


2016, 2017년 게임어워드에서 <데스 스트랜딩>의 신규 트레일러가 공개됐다는 점에서, 올해 게임 어워드에서도 <데스 스트랜딩> 관련 신규 정보가 나올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오랜 개발 기간 동안 아직까지 발매일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 히데오 코지마가 학생 게임상 부문 특별 심사위원으로 게임 어워드 참석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데스 스트랜딩>의 좀 더 자세한 정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그밖에 10년 만에 등장한 시리즈 신작 <데빌 메이 크라이 5>에 대한 정보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제프 킬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게임 어워드에서 <데빌 메이 크라이 5>와 관련된 퍼포먼스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 한스 짐머 오케라 공연, 문화계 유명인 시상자로 나서

올해 축하무대에는 한스 짐머와 론 밸프가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과 <다크 나이트>의 음악을 맡은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 한스 짐머는 게임 음악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습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비욘드: 투 소울즈>의 BGM이 한스 짐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음악입니다. 한동안 게임 음악 작곡이 뜸하던 한스 짐머는 최근 들어 <배틀필드 V> 트레일러와 <피파 19>의 음악을 작곡하며 다시금 게임 음악가의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론 밸프 역시 뛰어난 음악가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크라이시스 2>의 음악을 맡았습니다. 론 밸프는 이번에 게임 어워드의 음악 감독을 맡았는데요. 축하 무대에서 스승 한스 짐머와 함께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 록밴드 '위저'의 보컬 리버스 퀴모는 <데빌 메이 크라이 5>의 주제가 '데빌 트리거'를 공연합니다. <셀레스트>의 음악을 맡았던 음악가 '레나 레인'도 게임 어워드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시상자 역시 화려합니다. 2016년에 <오버워치>로 게임 어워드 고티를 수상한 제프 카플란, 영화 <바스티즈>와 <장고>에서 열연한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 마블 유니버스 영화 전문 감독으로 <어벤저스 4>를 제작 중인 루소 형제 (앤소니, 조), 배우 로자 살라사르와 아이샤 타일러 등 문화계 유명인들이 시상자로 나섭니다.

 

 



 

더 게임 어워드 2018은 한국시간으로 12월 7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유튜브에서 최대 4K 화질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