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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기획]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다가온 ‘성우 오타쿠’ 공연 문화

깨쓰통 (현남일 기자) | 2019-05-21 18:19:19

최근 다양한 일본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른바 오타쿠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분야 중에 하나가 바로 일본의 성우가 주연이 되는 이벤트나 콘서트 같은 '공연 문화'인데요

디스이즈게임은 이런 공연 문화를 한국에서 접하는 방법, 그리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 기획으로 준비했습니다/정리: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게임과 성우, 그리고 성우 아이돌 공연 문화

최근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사이게임즈의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를 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캐릭터의 소개 옆에 꼬박꼬박 ‘CV’(Character Voice) 표기와 함께, 해당 캐릭터를 연기한 성우의 이름을 표시하는 것인데요. 이는 그만큼 게임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가 ‘게이머들에게 어필하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성우 마케팅’​ 에 있어서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은 여기에 한 벌 더 앞서나가서, 아예 성우들이 주축이된 이벤트, 혹은 공연을 자주 개최합니다. 정기적으로 게임과 관련된 음반을 내고, 또 오프라인에서 공연을 진행하는데. 어지간한 아이돌 저리가라 할 정도의 뜨거운 호응과 흥행파워를 보여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성우 아이돌' 이라는 말 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서울 시내 핫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강남역에 걸려 있는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의 광고판. 캐릭터와 함께 그 캐릭터를 연기한 성우를 표기하면서 어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실상 ‘성우 아이돌’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성우를 전면에 내세우는 공연 문화가 활발하다. 남성 성우, 여성 성우 가릴 것 없이. (사진출처: <아이돌마스터 SideM> 공식 트위터)

 

 

# 한국에서도 성우 공연 이벤트를 볼 수 있다?


요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도 성우 공연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공연을 관람하거나,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 게임 시대가 개막하면서 일본 게임을 보다 손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고, 또 애니메이션의 수입도 많아지면서 이러한 성우 공연 문화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하는 <뱅드림!걸즈 밴드 파티!>. 게임 자체도 여고생 밴드를 소재로 하는데, 실제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들도 동시에 활발하게 밴드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 <뱅드림!> 공식 트위터)


하지만 아무래도 일본까지 직접 가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돈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죠.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각종 공연을 위성 생중계를 통해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게 해주는 ‘라이브 뷰잉’ (Live Viewing)입니다. 그리고 현재 인기 있는 몇몇 콘텐츠들은 한국에서도 라이브 뷰잉이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습니다.

굳이 수십~백만원 넘게 돈을 들여서 일본에 가지 않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극장에서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게임을 좋아하고, 이런 공연 문화에 관심이 생긴다면 라이브 뷰잉 개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메가박스 같은 유명 극장에서 자주 라이브 뷰잉을 해주기 때문에, 굳이 일본에 가지 않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각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라이브뷰잉은 서울 및 극히 일부 지방 극장에서만 해준다는 점에서 지방 유저들은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면 현재 성우 이벤트의 ‘라이브 뷰잉’을 적극적으로 국내에서도 개최해주는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범위를 애니메이션까지 넓히면 정말 많고,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일본 현지 공연을 라이브 뷰잉으로 중계해줍니다. 

하지만 일단 ‘게임’과 관련 있는 콘텐츠를 꼽자면 대표적으로 반다이남코의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뱅드림! 걸즈밴드 파티!> 그리고 <러브라이브> 시리즈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14년 역사에 성우는 100명 이상! THE IDOLM@STER

반다이남코의 <아이돌마스터>(THE IDOLM@STER) 시리즈는 지난 2005년, 게임센터(오락실)용으로 발매된 아케이드 게임을 시작으로 14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콘솔, 모바일 게임 및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그리고 그 성우를 실제 '아이돌'과 동일한 개념으로 프로듀싱하고, 다양한 공연 이벤트를 진행하는 콘텐츠 중에서는 우리나라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콘텐츠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우리나라에서 성우 공연 콘텐츠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여러 의미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진행되는 게임 관련 성우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라이브 뷰잉’ 형식으로 최초로 중계해준 것이 바로 이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사이게임즈를 통해 한국에서 모바일 소셜 게임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그 홍보 일환으로 국내에서도 드디어 <아이돌마스터> 정규 공연이 라이브 뷰잉으로 중계되었다.

현재 <아이돌마스터> 시리즈는 소위 말하는 ‘본가’라고 할 수 있는 콘솔 게임 시리즈가 14년차를 맞이했으며, 파생 시리즈로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아이돌마스터 밀리온라이브>, <아이돌마스터 SideM>, <아이돌마스터 샤이니컬러즈> 등의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성우들을 단순히 숫자만 따져도 100명이 넘을 정도인데요.

그리고 모든 ‘아이돌마스터’ 프로젝트에서 펼치는 성우 이벤트 및 공연을 다 합치면, 1년에 10번은 가볍게 넘을 정도로 공연이 자주 개최됩니다. 어지간하면 한국에서도 대부분 라이브 뷰잉을 진행하는데요. 일례로 최근에는 ‘밀리온라이브’의 정규 6번째 공연이 5월 18일과, 19일에 국내에서도 극장에서 중계되었죠. 

거의 모든 <아이돌마스터> 게임들은 국내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대부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2019년 5월 기준으로 한국어로 정식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은 본가 콘솔게임 뿐이며, 다른 작품들은 대부분 정식으로 한국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본어에 대한 내성이 필요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만 워낙 오랫동안 진행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국내에 팬층도 두텁고, 관련 정보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를 했던 동명의 소셜 게임을 원작으로 합니다. 현재는 파생작인 모바일 리듬 게임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이른바 데레스테)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즐기는 유저들도 많고, 애니메이션도 방영되어서 인기가 높죠. 여담으로 등장 성우들이 80명이 넘습니다. 

 

 

☞ 아이돌마스터 밀리온 라이브:​ GREE에서 서비스한 동명의 소셜 게임을 원작으로 합니다. 현재 원작이 되는 소셜 게임은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다만 파생작인 모바일 리듬 게임 <아이돌마스터 밀리온라이브 시어터 데이즈>(이른바 '밀리시타')가 인기리에 서비스하면서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와 다르게 애니메이션이 없어서 순수 게임 원작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아이돌마스터 SideM:​ <아이돌마스터> 콘텐츠 중에서도 유일하게 '여성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삼은 게임입니다. 즉 주연 캐릭터들도 남자 아이돌이고, 성우 역시 당연히 남성 성우들이 주축이 되어 각종 이벤트 및 공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명의 소셜 게임과 함께 모바일 3D 리듬 게임(이라고 하기엔 많은 비판을 받는) <아이돌마스터 SideM LIVE ON ST@GE!>가 서비스중입니다. 

 

 

☞ 아이돌마스터 샤이니 컬러즈:​ <아이돌마스터>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프로젝트가 시작한 콘텐츠입니다. 원작은 동명의 HTML5 웹게임으로, 지난 해부터 서비스중입니다. 사실 <아이돌마스터> 다른 프로젝트는 우긴다면 게임이든 애니메이션이든 어떻게든 우리나라와 접점을 찾을 수 있는데, 이 게임만큼은 우리나라와 접점이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첫 번째 정규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중계해줘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 성우가 직접 밴드를 한다? <뱅드림!>


부시로드의 <BanG Dream!>은 '걸즈 밴드'를 주제로 하는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리듬 게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데요. 이 <뱅드림>의 콘셉트를 요약하자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밴드활동을 하는 주인공 캐릭터의 성우들이, 실제 현실에서도 각종 악기를 다루며 밴드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뱅드림>은 모바일 게임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성우들이 정기적으로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를 하는 게임답게(?) 주요 공연들은 거의 대부분 빠지지 않고 국내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중계를 해주고 있습니다. 

게임에는 총 5개의 밴드가 등장하지만(애니메이션까지 포함할 경우 6밴드), 성우들의 연주 숙련도와 여러 ‘어른들의 사정’(…)으로 실제 밴드 공연까지 제대로 소화하는 밴드는 2019년 5월 기준으로 2개(Poppin'Party, Roselia). 애니메이션까지 포함하면 총 3개 (RAISE A SUILEN)입니다. 이들 세 밴드는 합동 공연도 종종 진행하지만, 개별로 정기적으로 공연 및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다수의 공연이 한국에서도 라이브 뷰잉으로 중계될 예정입니다.
일단은 게임에서도 가장 주역에 가까운 밴드인 '팝핀파티'(Poppin'Party) 성우 5인, 사진출처: Bang Dream! 공식 홈페이지


☞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서비스하는 모바일 리듬 게임입니다. 여고생 밴드들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며, 특히 이 게임은 일본에서 유명한 각종 애니메이션 음악(애니송)을 커버한 음원을 다수 선보이기 때문에, 이런쪽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양한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무엇보다 한글로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초보자들이 이런 모바일 리듬 게임에 입문하기 좋습니다.

 

 

# 이게 그 러브라이븐가 하는 그거죠? 러브라이브 School idol project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성'을 타겟으로 한 성우 아이돌 콘텐츠 중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를 꼽자면 일단 <러브라이브>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케이블 TV에서도 관련 밈(Meme, 유행요소)이 알게 모르게 사용될 정도로 오타쿠가 아닌 게이머나, 게이머가 아닌 층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인데요.

 

게이머들 입장에서 <러브라이브>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산 스마트폰용 리듬 게임' 이라는 점에서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모바일 게임 버전인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른바 '스쿠페스')가 지난 2014년에 NHN 한게임을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되었기 때문이죠. 참고로 이 게임은 현재 한게임을 통한 한국 서비스는 종료된 상태지만, 일본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글로벌 버전'을 통해 여전히 한글로 즐길 수 있습니다. 

 

NHN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되었던 <스쿠페스>. 현재도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

<러브라이브>는 사실 따지고 들어가면 1기라고 할 수 있는 <러브 라이브! School idol project>가 현재는 사실상 종료된 상태이며, 성우들의 관련 활동도 2017년 이후 사실상 멈춘 상태입니다. 다만 후속 프로젝트인 <러브라이브! 선샤인!! School idol project>가 그 인기를 이어 받아 현재 게임 및 애니메이션, 공연 등을 통해 맹활약중이며 국내에서도 그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단순히 일본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국내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한국에 내한해서 지금까지 총 2회에 걸쳐서 팬미팅 및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진행한 2019년 4월의 내한 공연(Aqours World LoveLive! ASIA TOUR 2019)에서는 주말 이틀 동안, 매일 3천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내한 공연을 마쳤을 정도인데요. 현재 성우들의 내한 공연이 펼쳐지는 오타쿠 계열 게임/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는 이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유일합니다.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주역 그룹 '아쿠아'(Aqours) 9명의 캐릭터들.

지난 4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서울 내한 공연 입장 전 사진. 매일 3천명 가까운 관람객이 양 이틀간 모여서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내한 공연을 기념해서 팬들이 직접 모금해서 캐릭터 및 성우의 일러스트를 그린 래핑 버스를 운영하는 등 팬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오늘은 현재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성우 공연 콘텐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다음에는 이런 공연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성우 공연 콘텐츠 또한 넓게 보자면 게임, 혹은 애니메이션 같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여러 방법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게임이나 오타쿠 문화를 이런 식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기왕 즐기는 거 편견을 가지지 말고 다 함께 즐겁게 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최근 다양한 일본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른바 오타쿠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분야 중에 하나가 바로 일본의 성우가 주연이 되는 이벤트나 콘서트 같은 '공연 문화'인데요

디스이즈게임은 이런 공연 문화를 한국에서 접하는 방법, 그리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 기획으로 준비했습니다/정리: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게임과 성우, 그리고 성우 아이돌 공연 문화

최근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사이게임즈의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를 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캐릭터의 소개 옆에 꼬박꼬박 ‘CV’(Character Voice) 표기와 함께, 해당 캐릭터를 연기한 성우의 이름을 표시하는 것인데요. 이는 그만큼 게임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가 ‘게이머들에게 어필하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성우 마케팅’​ 에 있어서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은 여기에 한 벌 더 앞서나가서, 아예 성우들이 주축이된 이벤트, 혹은 공연을 자주 개최합니다. 정기적으로 게임과 관련된 음반을 내고, 또 오프라인에서 공연을 진행하는데. 어지간한 아이돌 저리가라 할 정도의 뜨거운 호응과 흥행파워를 보여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성우 아이돌' 이라는 말 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서울 시내 핫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는 강남역에 걸려 있는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의 광고판. 캐릭터와 함께 그 캐릭터를 연기한 성우를 표기하면서 어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실상 ‘성우 아이돌’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성우를 전면에 내세우는 공연 문화가 활발하다. 남성 성우, 여성 성우 가릴 것 없이. (사진출처: <아이돌마스터 SideM> 공식 트위터)

 

 

# 한국에서도 성우 공연 이벤트를 볼 수 있다?


요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도 성우 공연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공연을 관람하거나,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 게임 시대가 개막하면서 일본 게임을 보다 손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고, 또 애니메이션의 수입도 많아지면서 이러한 성우 공연 문화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하는 <뱅드림!걸즈 밴드 파티!>. 게임 자체도 여고생 밴드를 소재로 하는데, 실제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들도 동시에 활발하게 밴드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 <뱅드림!> 공식 트위터)


하지만 아무래도 일본까지 직접 가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돈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죠.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각종 공연을 위성 생중계를 통해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게 해주는 ‘라이브 뷰잉’ (Live Viewing)입니다. 그리고 현재 인기 있는 몇몇 콘텐츠들은 한국에서도 라이브 뷰잉이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습니다.

굳이 수십~백만원 넘게 돈을 들여서 일본에 가지 않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극장에서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게임을 좋아하고, 이런 공연 문화에 관심이 생긴다면 라이브 뷰잉 개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메가박스 같은 유명 극장에서 자주 라이브 뷰잉을 해주기 때문에, 굳이 일본에 가지 않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각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라이브뷰잉은 서울 및 극히 일부 지방 극장에서만 해준다는 점에서 지방 유저들은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면 현재 성우 이벤트의 ‘라이브 뷰잉’을 적극적으로 국내에서도 개최해주는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범위를 애니메이션까지 넓히면 정말 많고,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일본 현지 공연을 라이브 뷰잉으로 중계해줍니다. 

하지만 일단 ‘게임’과 관련 있는 콘텐츠를 꼽자면 대표적으로 반다이남코의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뱅드림! 걸즈밴드 파티!> 그리고 <러브라이브> 시리즈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14년 역사에 성우는 100명 이상! THE IDOLM@STER

반다이남코의 <아이돌마스터>(THE IDOLM@STER) 시리즈는 지난 2005년, 게임센터(오락실)용으로 발매된 아케이드 게임을 시작으로 14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콘솔, 모바일 게임 및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그리고 그 성우를 실제 '아이돌'과 동일한 개념으로 프로듀싱하고, 다양한 공연 이벤트를 진행하는 콘텐츠 중에서는 우리나라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콘텐츠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우리나라에서 성우 공연 콘텐츠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여러 의미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진행되는 게임 관련 성우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라이브 뷰잉’ 형식으로 최초로 중계해준 것이 바로 이 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사이게임즈를 통해 한국에서 모바일 소셜 게임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그 홍보 일환으로 국내에서도 드디어 <아이돌마스터> 정규 공연이 라이브 뷰잉으로 중계되었다.

현재 <아이돌마스터> 시리즈는 소위 말하는 ‘본가’라고 할 수 있는 콘솔 게임 시리즈가 14년차를 맞이했으며, 파생 시리즈로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아이돌마스터 밀리온라이브>, <아이돌마스터 SideM>, <아이돌마스터 샤이니컬러즈> 등의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성우들을 단순히 숫자만 따져도 100명이 넘을 정도인데요.

그리고 모든 ‘아이돌마스터’ 프로젝트에서 펼치는 성우 이벤트 및 공연을 다 합치면, 1년에 10번은 가볍게 넘을 정도로 공연이 자주 개최됩니다. 어지간하면 한국에서도 대부분 라이브 뷰잉을 진행하는데요. 일례로 최근에는 ‘밀리온라이브’의 정규 6번째 공연이 5월 18일과, 19일에 국내에서도 극장에서 중계되었죠. 

거의 모든 <아이돌마스터> 게임들은 국내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대부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2019년 5월 기준으로 한국어로 정식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은 본가 콘솔게임 뿐이며, 다른 작품들은 대부분 정식으로 한국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본어에 대한 내성이 필요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만 워낙 오랫동안 진행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국내에 팬층도 두텁고, 관련 정보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를 했던 동명의 소셜 게임을 원작으로 합니다. 현재는 파생작인 모바일 리듬 게임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이른바 데레스테)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즐기는 유저들도 많고, 애니메이션도 방영되어서 인기가 높죠. 여담으로 등장 성우들이 80명이 넘습니다. 

 

 

☞ 아이돌마스터 밀리온 라이브:​ GREE에서 서비스한 동명의 소셜 게임을 원작으로 합니다. 현재 원작이 되는 소셜 게임은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다만 파생작인 모바일 리듬 게임 <아이돌마스터 밀리온라이브 시어터 데이즈>(이른바 '밀리시타')가 인기리에 서비스하면서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와 다르게 애니메이션이 없어서 순수 게임 원작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아이돌마스터 SideM:​ <아이돌마스터> 콘텐츠 중에서도 유일하게 '여성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삼은 게임입니다. 즉 주연 캐릭터들도 남자 아이돌이고, 성우 역시 당연히 남성 성우들이 주축이 되어 각종 이벤트 및 공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명의 소셜 게임과 함께 모바일 3D 리듬 게임(이라고 하기엔 많은 비판을 받는) <아이돌마스터 SideM LIVE ON ST@GE!>가 서비스중입니다. 

 

 

☞ 아이돌마스터 샤이니 컬러즈:​ <아이돌마스터>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프로젝트가 시작한 콘텐츠입니다. 원작은 동명의 HTML5 웹게임으로, 지난 해부터 서비스중입니다. 사실 <아이돌마스터> 다른 프로젝트는 우긴다면 게임이든 애니메이션이든 어떻게든 우리나라와 접점을 찾을 수 있는데, 이 게임만큼은 우리나라와 접점이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첫 번째 정규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중계해줘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 성우가 직접 밴드를 한다? <뱅드림!>


부시로드의 <BanG Dream!>은 '걸즈 밴드'를 주제로 하는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리듬 게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데요. 이 <뱅드림>의 콘셉트를 요약하자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밴드활동을 하는 주인공 캐릭터의 성우들이, 실제 현실에서도 각종 악기를 다루며 밴드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뱅드림>은 모바일 게임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성우들이 정기적으로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를 하는 게임답게(?) 주요 공연들은 거의 대부분 빠지지 않고 국내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중계를 해주고 있습니다. 

게임에는 총 5개의 밴드가 등장하지만(애니메이션까지 포함할 경우 6밴드), 성우들의 연주 숙련도와 여러 ‘어른들의 사정’(…)으로 실제 밴드 공연까지 제대로 소화하는 밴드는 2019년 5월 기준으로 2개(Poppin'Party, Roselia). 애니메이션까지 포함하면 총 3개 (RAISE A SUILEN)입니다. 이들 세 밴드는 합동 공연도 종종 진행하지만, 개별로 정기적으로 공연 및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다수의 공연이 한국에서도 라이브 뷰잉으로 중계될 예정입니다.
일단은 게임에서도 가장 주역에 가까운 밴드인 '팝핀파티'(Poppin'Party) 성우 5인, 사진출처: Bang Dream! 공식 홈페이지


☞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서비스하는 모바일 리듬 게임입니다. 여고생 밴드들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며, 특히 이 게임은 일본에서 유명한 각종 애니메이션 음악(애니송)을 커버한 음원을 다수 선보이기 때문에, 이런쪽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양한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무엇보다 한글로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초보자들이 이런 모바일 리듬 게임에 입문하기 좋습니다.

 

 

# 이게 그 러브라이븐가 하는 그거죠? 러브라이브 School idol project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성'을 타겟으로 한 성우 아이돌 콘텐츠 중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를 꼽자면 일단 <러브라이브>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케이블 TV에서도 관련 밈(Meme, 유행요소)이 알게 모르게 사용될 정도로 오타쿠가 아닌 게이머나, 게이머가 아닌 층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인데요.

 

게이머들 입장에서 <러브라이브>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산 스마트폰용 리듬 게임' 이라는 점에서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모바일 게임 버전인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른바 '스쿠페스')가 지난 2014년에 NHN 한게임을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되었기 때문이죠. 참고로 이 게임은 현재 한게임을 통한 한국 서비스는 종료된 상태지만, 일본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글로벌 버전'을 통해 여전히 한글로 즐길 수 있습니다. 

 

NHN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되었던 <스쿠페스>. 현재도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

<러브라이브>는 사실 따지고 들어가면 1기라고 할 수 있는 <러브 라이브! School idol project>가 현재는 사실상 종료된 상태이며, 성우들의 관련 활동도 2017년 이후 사실상 멈춘 상태입니다. 다만 후속 프로젝트인 <러브라이브! 선샤인!! School idol project>가 그 인기를 이어 받아 현재 게임 및 애니메이션, 공연 등을 통해 맹활약중이며 국내에서도 그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단순히 일본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국내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한국에 내한해서 지금까지 총 2회에 걸쳐서 팬미팅 및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진행한 2019년 4월의 내한 공연(Aqours World LoveLive! ASIA TOUR 2019)에서는 주말 이틀 동안, 매일 3천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내한 공연을 마쳤을 정도인데요. 현재 성우들의 내한 공연이 펼쳐지는 오타쿠 계열 게임/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는 이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유일합니다.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주역 그룹 '아쿠아'(Aqours) 9명의 캐릭터들.

지난 4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서울 내한 공연 입장 전 사진. 매일 3천명 가까운 관람객이 양 이틀간 모여서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내한 공연을 기념해서 팬들이 직접 모금해서 캐릭터 및 성우의 일러스트를 그린 래핑 버스를 운영하는 등 팬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오늘은 현재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성우 공연 콘텐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다음에는 이런 공연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성우 공연 콘텐츠 또한 넓게 보자면 게임, 혹은 애니메이션 같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여러 방법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게임이나 오타쿠 문화를 이런 식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기왕 즐기는 거 편견을 가지지 말고 다 함께 즐겁게 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